(李旻影의 추천 음유시-201) 미인--이기찬
가수가 자기 노래의 가사조차 잊게할 정도로 가혹한 사랑이 있었단다.
지난 5년 동안 한 여자를 지극히 사랑한 어느 가수, 가수 이기찬이 지난
30일 KBS '윤도현의 러브레터' 녹화 도중 눈물을 흘려 녹화가 중단되는 해프닝을 빚었다.
새 앨범 타이틀곡인 '미인'을 부르던 중 갑자기 눈물을 흘리며 노래를 잇지 못했다.
급히 관객들에게 "..죄송합니다. 가사를 잊어버려서 그만..." 이라며
목메인 소리로 사과했다...열열히 서로 사랑하고 좋아하였던 어느 미인
열애 끝에 이제는 이별을 하지않을 수 없었던 아픈 사랑을
담아 미인에 담았단다, 그의 노래 제 9집에.
(이민영의 추천 음유시-201) 미인--이기찬
미인--- 이기찬
헤어질 때 늘 하던 짧은 인사가 오늘 따라 왜 이렇게 서글픈 거니
눈물이 두뺨 위로 흘러내릴 때
그때서야 이별인 걸 알았어
제발 가지말라고 차갑게 떠나지 말라고 가슴 아프도록 외쳐보지만
너는 떠나간다고 나의 손을 놓는다고 나를 두고 돌아서버린 너
다시 사랑한다 해도 다른 누군가를 만나도
나는 너와 같은 사람 다신 만나지못해
백번 천번을 말해도 울며 다짐을 해봐도
떠나가는 니얼굴 보고싶은 내가 정말 싫어
모두 꿈일꺼라고 깨면다 돌아올꺼라고 아픈 마음을 위로해 보지만
점점 멀어져가는 너의 모습을 보면서 울고 있는 내가 더 가여워
다시 사랑한다해도 다른 누군가를 만나도
나는 너와 같은 사람 다시는 만나지못해
백번 천번을 말해도 울며 다짐을 해봐도 떠나가는 니얼굴 보고싶은 내가 싫어
제발 사랑했었다면 나를 사랑했었다면 가는 길에서라도 한번쯤은 돌아봐 줘
이거 하나만 알고 가 이말 하나만 듣고 가
나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나도 날 잊으면 안돼
.............
사람에게 사랑은 언제나 행복한 단어다.
세상에 사랑이 없다면
그 스스로, 스스로의 진공 상태를 이기지못해 폭발하여야하는 분해의 경지에 이르게될 것이다.
그래서 사랑은, 언제나 혼자 아파한다.
아파하면서도 잊지 못한 것이 사랑이라면
사람은 그 사랑 한가운데서 포로가 된다.
무슨 말을 하더라도 무슨 짓을 하더라도, 다가온 시련- 사랑이
주는 아리따운 아픔이다. 스스로 아픔도 즐거워한 것들이 사랑이였으니
세상 사람들이 때아닌 詩人이 되는 것이다.
겨울 날, 봄을 그리워하는 눈물로 울부짖는 어느 시인을 만난다.
지난 수년동안 한 사람만을 사랑했을 이 詩人은
그에게는 잊혀지지 않을 어느 아름다움[美人]에게 외친다.
"...나보다 좋은 사람 만나도 날 잊으면 안돼..." 라고
잊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사랑한다는 것이리,
아픈 것들을 위하여, 잊혀지면서, 사랑은 태어난다고 한다.
세상도, 세상을 이루는 우주의 법칙들도, 사람들도, 나도, 그대도,
만가지 악몽 속에서 지극한 사랑, 사랑 하나로 버티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그대도 잊지못하여 그리워한 사람에게, 이기찬의 詩- 미인을 보내는 것이다.
(아래 팔공산의 석양-대구 서미란님제공/편집)
...미인 을 열창한 이기찬, 오늘 무대 울지 않을거야
(2007/02/02 뉴스엔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