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좋다면서… 그동안 먹은 ‘이 음식’이 나도 모르는 새 입냄새 유발
이슬비 기자
건강에 좋다면서… 그동안 먹은 ‘이 음식’이 나도 모르는 새 입냄새 유발
건강을 생각해 자주 먹은 음식이 알고 보니 입냄새를 유발했을 수 있다. 땅콩버터, 단백질 보충제, 생선, 토마토소스 등을 먹었다면 신경 써서 양치질해야 한다.
◇단백질, 산도 높아 입냄새 유발
▶땅콩버터=땅콩버터는 볶은 땅콩을 갈아 가공해 만든 스프레드로, 건강한 지방인 단일 불포화지방산, 식이섬유, 단백질, 비타민E, 마그네슘 등 영양소가 풍부하다. 그만큼 건강에도 좋다. 하지만 고단백 식품이라, 강한 입냄새를 유발한다. 입속에 있는 세균은 단백질을 먹이로 삼는데, 단백질이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 이 과정에서 휘발성 황화합물이 발생한다. 달걀 썩은 냄새와 양파 썩은 냄새가 날 수 있다.
▶단백질 보충제=땅콩버터와 같은 이유로 단백질 보충제도 입냄새의 원인이 된다. 땅콩버터보다 단백질 함량이 더 높은 단백질 보충제는 탈수 현상을 유발해, 입냄새를 더 악화시킨다. 단백질은 대사될 때 지방이나 탄수화물보다 더 많은 양의 수분이 필요하다. 적절한 수분을 섭취하지 못하면 탈수로 이어지고, 입이 마른다. 이때 구강에서 혐기성 세균이 번식해 입냄새가 나게 된다.
▶생선=생선은 노쇠 위험도를 줄이고 암을 예방하는 등 다양한 건강 효과가 입증된 건강한 식품이다.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김양하 교수팀이 65세 이상 노인 4632명을 대상으로 선호 음식에 따른 노쇠 위험 차이를 비교한 결과, 수산물을 많이 먹을수록 노쇠 위험이 낮았다. 48만여 명을 약 15년간 분석했더니, 생선을 식단에 포함했을 때 대장암 위험이 감소했다는 영국 연구팀의 연구 결과도 있다.
생선이 이렇게 건강에 좋은 이유는 칼슘, 철분, 칼륨, 비타민 B군, 비타민 C, 불포화 지방산 등 건강에 좋은 영양소가 매우 풍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선에는 트리메틸아민이라는 입냄새 유발 화합물도 함유돼 있다. 이 물질이 제대로 대사되지 않으면 타액이나 땀 등으로 배출돼 불쾌한 비린내가 난다.
▶토마토소스=파스타에 주로 사용되는 토마토소스는 토마토의 칼륨, 카로티노이드 성분이 함유돼 있어 고혈압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산도가 높아 입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산도가 높으면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김·녹차가 입냄새 없애는 데 도움입냄새를 억제하려면 식사 중 김을 함께 먹는 게 도움이 된다. 김에는 엽록소와 항산화 성분인 피코시안이 풍부한데, 이 성분들은 입냄새의 원인이 되는 트리메탈아민과 메틸메르캅탄 등의 성분 분해를 돕는다.
식사 후 녹차를 한 잔 마시거나 사과를 먹는 것도 좋다. 녹차 속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치아의 세균 번식을 막아 입냄새를 완화한다. 사과에는 입냄새를 유발하는 황화합물 분해를 돕는 옥시다아제 성분이 있다. 또 침 분비를 도와 입이 건조해서 입냄새가 생기는 것을 방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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