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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경하사(干卿何事)
경(卿)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는 뜻으로, 당신과는 아무 관계도 없다. 당신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 남 일에 웬 참견이냐는 의미의 말이다.
干 : 방패 간(干/0)
卿 : 벼슬 경(卩/10)
何 : 어찌 하(亻/5)
事 : 일 사(亅/7)
출전 : 남당서(南唐書) 卷11 풍연사열전(馮延巳列傳) 第8
공자(孔子) 말씀에 '그 자리에 있지 않으면 주제넘게 그 일에 손대지 않는다(不在其位, 不謀其政)'는 것이 있다. 논어(論語)의 태백(泰伯), 헌문(憲問)편 뿐만 아니라 명심보감(明心寶鑑) 안분편(安分篇)에도 같이 나온다.
다른 사람의 일에 간여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하지만 남의 말 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주 자신의 오지랖 넓은 것을 과시한다.
이럴 때 쓰는 속담이 '남 떡 먹는데 팥고물 떨어지는 걱정한다'고 남의 일에 쓸데없이 나서는 것을 비웃었다.
그대 경(卿)과 어떤 일이(何事) 관계가 있는가라는 이 성어도 참견하기 좋아하는 사람을 꼬집는 말이다. 처음에는 비웃기보다 아름다운 시구를 두고 작가와 직접적인 상관이 없다고 웃으며 지적한 것에서 유래했다.
방패 간(干)은 간여(干與)에서 보듯이 ‘연루되다, 관련되다, 관계하다’란 뜻도 있다. 간경심사(干卿甚事), 간경저사(干卿底事), 저사간경(底事干卿)이라 쓰기도 한다.
중국 오대십국(五代十國)의 하나인 남당(南唐)의 사서 남당서(南唐書)에 수록된 내용을 보자. 이 나라에는 황제부터 이름난 시인들이 많았다. 2대 왕 이경(李璟), 3대 왕 이욱(李煜)과 재상 풍연사(馮延巳) 등이 실력을 뽐냈다.
이경의 작품 중에 먼 변방의 싸움터에서 고생하는 남편을 그리는 여인의 심정을 읊은 구절이 유명하다.
細雨夢回鷄塞遠, 小樓吹徹玉笙寒.
보슬비에 꿈을 깨니 닭 울음소리 변방에 아득하고, 작은 누대에 울리는 옥피리 소리 차가워라는 표현은 송(宋)나라 왕안석(王安石)이 최고의 문구라고 칭찬했다 한다.
풍연사의 작품에도 임 생각에 애끊는 여인을 읊은 구절이 있다. '바람 언뜻 불어와 연못에 잔잔한 물결 일으킨다(風乍起, 吹皺一池春水).'
이경 왕이 작품을 보고 봄바람 잔물결과 그대는 무슨 상관인가라고 놀리니 풍연사도 왕께선 누대의 옥피리를 노래하지 않았느냐고 받아 넘겼다.
▶️ 干(방패 간/줄기 간, 마를 건, 들개 안, 일꾼 한)은 ❶상형문자로 乾(건), 幹(간)의 간자(簡字)이다. 干(간)은 방패, 창과(戈; 창, 무기)部는 창인데 방패를 쥔 모양으로 그것을 생략한 모양이다. 干(간)을 들고 돌진하므로 침범하다의 뜻이다. 또 옛날에는 날짜를干支(간지)로 헤아렸다. 干(간)은 幹(간; 줄기), 支(지)는 枝(지; 가지)이고 干(간)은 竿(간, 장대)도 된다. 마르다, 말리다의 뜻은 乾(건), 旱(한)과 음(音)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❷상형문자로 干자는 '방패'나 '막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干자는 방패를 그린 것이다. 그런데 갑골문에 나온 干자는 화살이나 칼을 막는 방패를 그린 것이 아니다. 干자는 손에 드는 방패가 아니라 적이 성안으로 쉽게 들어오지 못하도록 입구를 봉쇄하던 방패를 그린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사슴의 뿔처럼 생겼다 하여 '녹각책(鹿角柵)'이라고도 한다. 그러니 干자는 긴 나무를 엮어 놓은 모습을 그린 것이다. 방패는 적의 진입을 방어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干자에는 '막다'나 '방어하다'라는 뜻이 있다. 다만 상용한자에서 干자가 부수로 쓰인 글자들은 대부분이 모양자 역할만을 하고 있다. 그래서 干(간, 건, 안, 한)은 (1)오행(五行)을 각각 음양으로 가른 것. 곧 십간(十干) (2)옛날 춤추는 데 쓰던 기구. 길이 한 자 세 치 너 푼, 위는 삼각형으로 넓이 다섯 치 칠 푼, 아래 넓이 네 치 서 푼, 두께 칠 푼 되는 널판에 용(龍)의 형상을 그리고 뒤에 손잡이가 있는 데, 간척무(干戚舞)나 일무(佾舞)에 무무인(武舞人)이 왼쪽 손에 쥐는 것임 (3)신라 때 촌도전(村徒典), 마전(麻典), 육전(肉典), 재전(滓典), 석전(席典), 궤개전(机槪典), 양전(楊典), 와기전(瓦器典)의 벼슬 (4)신라 때 향직위(鄕職位)의 하나. 경직위(京職位) 제 13위(位) 사지(舍知)에 준함 (5)방패(防牌) (6)약화제(藥和劑)나 약복지(藥袱紙)에 생강(生薑)이라는 뜻으로 쉽게 쓰는 말 (7)성(姓)의 하나 (8)한(汗), 한(翰), 한(韓). 우리나라 고조선(古朝鮮) 때에 군장(君長)을 이르던 말 등의 뜻으로 ①방패(防牌) ②과녁 ③막다, 방어하다 ④구하다, 요구하다 ⑤범하다, 간여하다 ⑥줄기 ⑦몸, 중요한 부분 ⑧근본(根本), 본체 ⑨천간(天干), 십간 ⑩재능(才能) ⑪용무 ⑫등뼈 그리고 마를 건의 경우는 ⓐ마르다, 건조하다(건) ⓑ말리다(건) ⓒ건성(어떤 일을 성의 없이 대충 겉으로만 함)으로 하다, 형식적이다(건) ⓓ텅 비다(건) ⓔ아무것도 없다(건) ⓕ건성(어떤 일을 성의 없이 대충 겉으로만 함)(건) ⓖ말린 음식(건) ⓗ물을 사용하지 않은(건) ⓘ헛되이, 덧없이(건) 그리고 들개 안의 경우는 ㉠들개(안) 그리고 일꾼 한의 경우는 ㊀일꾼(한)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방패 순(盾)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창 과(戈), 창 모(矛)이다. 용례로는 바람 또는 요구함을 간구(干求), 방패를 간로(干櫓), 나무를 솎아 베어 냄을 간벌(干伐), 다른 사람의 일에 참견하는 것을 비웃으며 하는 말을 간경하사(干卿何事), 명분을 어기고 은혜를 배반하는 짓 이를테면 아들이 대역 죄인도 아닌 아버지를 고소하는 따위를 일컫는 말을 간명범의(干名犯義), 방패와 성의 구실을 하는 인재란 뜻으로 나라를 지키는 믿음직한 인재를 이르는 말을 간성지재(干城之才), 구름을 침범하고 해를 덮는다는 뜻으로 큰 나무가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솟은 것을 비유하는 말을 간운폐일(干雲蔽日), 남의 나라 안 정치에 관하여 간섭하는 일을 일컫는 말을 내정간섭(內政干涉), 무기를 거꾸로 놓는다는 뜻으로 세상이 평화로워졌음을 이르는 말을 도치간과(倒置干戈), 자기에게 관계가 있건 없건 무슨 일이고 함부로 나서서 간섭하지 아니함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무불간섭(無不干涉), 나라를 구하는 방패와 성이란 뜻으로 나라를 구하여 지키는 믿음직한 군인이나 인물을 의미하는 말을 구국간성(救國干城) 등에 쓰인다.
▶️ 卿(벼슬 경)은 ❶회의문자로 두 사람이 음식을 마주 보고 앉은 모양이다. 또 王(왕)의 음식, 시중을 드는 사람의 뜻으로 차용되었다. 고대(古代)에 왕의 음식을 시중드는 사람은 높은 지위에 있었으므로 공경(公卿)의 뜻으로 전용(專用)되었다. ❷회의문자로 卿자는 ‘벼슬’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卿자는 이전에는 왕이 신하를 부르는 말이기도 했다. 卿자의 갑골문을 보면 가운데 식기를 놓고 두 사람이 마주 앉아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卿자는 왕의 음식을 준비하며 시중들던 사람을 그린 것으로 본래의 의미는 ‘음식을 준비하다’였다. 하지만 후에 이들이 왕을 가까이서 모신다 하여 ‘관직’이나 ‘벼슬’이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卿(경)은 (1)영국에서 나이트 작(Knight 爵)을 받은 이에 대한 경칭 (2)조선시대 말엽 시종원(侍從院), 장례원(掌隷院), 내장원(內藏院), 회계원(會計員), 주전원(主殿院), 비서원(秘書院), 태의원(太醫院), 어공원(御供院), 제실 회계 감사원(帝室會計監査院)의 각 으뜸 벼슬 (3)고려(高麗) 태조(太祖) 때의 이직(吏職)으로 병부(兵部), 창부(倉部)의 으뜸 벼슬 (4)고려 태조(太祖) 때 서경 분사(西京分司)의 아관(衙官), 병부, 납화부(納貨府), 진각성(珍閣省), 내천부(內泉部), 국천부(國泉部), 관택사(官宅司), 도항사(都航司), 대어부(大馭府)에 둔 벼슬 (5)고려 25대 충렬왕(忠烈王) 때 전중성(殿中省), 대상시(大常寺)를 고친 종정시(宗正寺), 봉상시(奉常寺)에 둔 벼슬 (6)고려 때 대상시(大常寺), 위위시, 대복시(大僕寺), 예빈성(禮賓省), 사농시(司農寺), 대부시(大府寺), 사재시(司宰寺)의 종3품(從三品) 벼슬 (7)고려 태조(太祖) 때 병부(兵部), 물장성(物藏省)의 각 버금 벼슬 (8)신라 때 전읍서(典邑署), 영창궁(永昌宮) 성전(成典), 국학(國學), 음성서(音聲署)의 각 으뜸 벼슬. 위계(位階)는 아찬(阿湌) 혹은 사찬으로부터 내마(柰麻)까지, 또는 아찬(阿湌)으로부터 급찬까지임 (9)신라 때 조부(調府), 경성 주작전(京城周作典), 창부(倉部), 예부(禮部), 승부(乘部), 사정부(司正部), 예작부(例作部), 선부(船部), 영객부(領客部), 위화부(位和府)ㆍ좌이방부(左理方府), 우이방부(右理方府), 내성(內省), 사천왕사(四天王寺) 성전(成典), 감은사(感恩寺) 성전(成典), 봉덕사(奉德寺) 성전(成典), 어룡성(御龍省)의 버금 벼슬. 위계(位階)는 아찬(阿湌)으로부터 내마(柰麻)까지임 (10)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벼슬(장관 이상의 벼슬) ②장로(長老)에 대한 존칭 ③임금이 신하를 부르는 말 ④선생 ⑤아주머니 ⑥그대 ⑦상서롭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다스릴 윤(尹)이다. 용례로는 상대방을 높이어 부르는 말의 하나로 경자(卿子), 벼슬과 작위를 경작(卿爵), 임금이 신하들을 가리키던 이인칭 대명사를 경배(卿輩), 경의 다음이라는 뜻으로 소경少卿을 이르는 말을 경이(卿貳), 임금이 신하를 부르는 말을 경등(卿等), 경의 뜻이 간절하다는 뜻으로 2품 이상 신하의 상소에 대한 비답에 쓰는 말을 경간(卿懇), 다른 나라에서 와서 경상의 자리에 있는 사람을 객경(客卿), 조선시대에 정1품과 종1품의 판서를 일컬음을 상경(上卿), 경의 다음 벼슬을 아경(亞卿), 2품 이상의 문관을 이르는 말을 문경(文卿), 임금을 보좌하는 경을 배경(陪卿), 신분이 아주 높은 귀족을 왕공거경(王公巨卿), 공경과 당상관 곧 귀족을 일컬음을 월경운객(月卿雲客), 다른 사람의 일에 참견하는 것을 비웃으며 하는 말을 간경하사(干卿何事) 등에 쓰인다.
▶️ 何(어찌 하/꾸짖을 하/멜 하)는 ❶형성문자로 荷(하)의 본자(本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사람인변(亻=人; 사람)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可(가)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짐을 메고 있는 사람의 모양으로, 나중에 모양이 변하여 사람인변(亻)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可(가, 하)를 합(合)한 글자로 되었다. 何(하)는 荷(하)의 본디 글자인데 可(가)의 음은 의문을 나타내는 말과 비슷하였으므로 의문의 뜻에 何(하)를 쓰게 되었다. 그러므로 메다, 지다의 뜻에는 연잎을 뜻하는 荷(하)를 빌어 쓰게 되었다. ❷상형문자로 何자는 ‘어찌’나 ‘어떠한’과 같은 뜻을 가진 글자이다. 何자는 人(사람 인)자와 可(옳을 가)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런데 何자의 갑골문을 보면 어깨에 보따리를 멘 사람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보따리를 메고 어딘가로 떠나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그래서 何자의 본래 의미는 ‘메다’였다. 이렇게 짐을 싸 들고 길을 나서게 된 데는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何자는 후에 ‘어찌’나 ‘어느’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를 되묻던 의미가 확대된 것이다. 지금은 여기에 艹(풀 초)자가 더해진 荷(멜 하)자가 ‘메다’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何(하)는 성(姓)의 하나로 ①어찌 ②어느 ③어떤, 어떠한 ④언제 ⑤얼마, 약간 ⑥무엇 ⑦왜냐하면 ⑧잠시(暫時) ⑨꾸짖다(=呵) ⑩나무라다 ⑪메다(=荷) ⑫받다, 맡다 ⑬당하다, 해당하다 ⑭걸다, 내어 걸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어찌 나(奈), 어찌 내(奈), 어찌 나(那), 어찌 기(豈)이다. 용례로는 아무런 조금도를 하등(何等), 어느 날 또는 무슨 날을 하일(何日), 어찌하여 반드시를 하필(何必), 어느 겨를을 하가(何暇), 어느 때에를 하시(何時), 무슨 까닭을 하고(何故), 이름을 모름을 하물(何物), 어떠함을 하여(何如), 어느 사람이나 어느 것을 하자(何者), 꼭 정하지 아니했거나 모르는 곳을 하처(何處), 이름을 모르거나 작정하지 못한 일이나 물건 따위를 일컫는 말을 하사(何事), 어떠한 뜻이나 무슨 뜻을 하지(何志), 어느 때를 하간(何間), 무슨 관계를 하관(何關), 어느 해를 하년(何年), 어떤 사람을 하인(何人), 무슨 죄를 하죄(何罪), 어찌 특히를 하특(何特), 어느 곳을 하허(何許), 어떻게 하는가 하는 것 또는 어떠한가 하는 것을 여하(如何), 어떠함을 약하(若何), 어찌를 나하(那何), 어찌함이나 어떻게를 내하(奈何), 얼마를 기하(幾何), 어떤 사람이나 어느 누구를 수하(誰何), 어찌 보는 바가 늦느냐는 뜻으로 깨달음이 늦음을 이르는 말을 하견지만(何見之晩), 어찌 명년을 기다리랴의 뜻으로 기다리기가 매우 지루함을 이르는 말을 하대명년(何待明年), 어찌 꼭 이익만을 말하는가 라는 뜻으로 오직 인의에 입각해서 일을 하면 이익을 추구하지 않더라도 이익이 돌아온다는 말을 하필왈이(何必曰利) 등에 쓰인다.
▶️ 事(일 사)는 ❶상형문자로 亊(사), 叓(사)는 고자(古字)이다. 事(사)는 깃발을 단 깃대를 손으로 세우고 있는 모양을 본뜬 글자로 역사의 기록을 일삼아 간다는 데서 일을 뜻한다. ❷상형문자로 事자는 ‘일’이나 ‘직업’, ‘사업’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갑골문이 등장했던 시기 使(부릴 사)자와 史(역사 사)자, 事(일 사)자, 吏(관리 리)자는 모두 같은 글자였다. 事자는 그중에서도 정부 관료인 ‘사관’을 뜻했다. 사관은 신에게 지내는 제사를 주관했기 때문에 事자는 제를 지내고 점을 치는 주술 도구를 손에 쥔 모습으로 그려졌다. 후에 글자가 분화되면서 事자는 ‘일’이나 ‘직업’이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허신(許愼)의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 정의하기로는 史자는 ‘일을 기록하는 사람’으로, 吏자는 ‘사람을 다스리는 자’로, 事자는 ‘직책’으로 분화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事(사)는 일이나 볼일 따위를 이르는 말(~를, ~을 다음에 쓰이어)이나 또는 일의 뜻을 나타냄의 뜻으로 ①일 ②직업(職業) ③재능(才能) ④공업(工業), 사업(事業) ⑤관직(官職), 벼슬 ⑥국가(國家) 대사(大事) ⑦경치(景致), 흥치(興致) ⑧변고(變故), 사고(事故) ⑨벌(옷을 세는 단위) ⑩섬기다 ⑪부리다, 일을 시키다 ⑫일삼다, 종사하다 ⑬글을 배우다 ⑭힘쓰다, 노력하다 ⑮다스리다 ⑯시집가다, 출가하다 ⑰꽂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실제로 있었던 일을 사실(事實), 뜻밖에 일어난 사고를 사건(事件), 일이 되어 가는 형편을 사태(事態)평시에 있지 아니하는 뜻밖의 사건을 사고(事故), 일의 형편이나 까닭을 사정(事情), 모든 일과 물건의 총칭을 사물(事物), 일의 전례나 일의 실례를 사례(事例), 일정한 계획과 목적을 가지고 운영되는 지속적인 활동이나 일을 사업(事業), 일의 항목 또는 사물을 나눈 조항을 사항(事項), 법률적으로 문제가 되어 있는 일의 안건을 사안(事案), 처음에는 시비 곡직을 가리지 못하여 그릇 되더라도 모든 일은 결국에 가서는 반드시 정리로 돌아간다는 사필귀정(事必歸正), 모든 일 또는 온갖 사건을 사사건건(事事件件), 사실에 근거가 없다는 사실무근(事實無根), 사태가 급하면 좋은 계책이 생김을 사급계생(事急計生), 일정한 주견이 없이 세력이 강한 나라 사람을 붙좇아 섬기면서 의지하려는 사상을 사대사상(事大思想), 자주성이 없어 세력이 강대한 자에게 붙어서 자기의 존립을 유지하는 경향을 사대주의(事大主義)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