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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외질 인스타그램
-제 3편-
틀림없이 지난 몇 달간의 여러 일들 중 저를 가장 절망케했던 점은 바로 독일대표팀으로부터의 잘못된 대우였을 것이며, 특히 독일협회 회장 Reinhard Grindel 때문입니다.
터키 대통령과의 사진 이후, 저는 뢰브 감독으로부터 제 휴가기간에 베를린으로 가서 이 모든 일을 마무리할만한 공동성명을 준비하면서 오해를 바로잡으라는 요구를 받았습니다.
따라서 저는 Grindel에게 찾아가 저의 혈통과 조상들에 대해 설명을 시도했고, 사진을 찍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지만, 그는 그만의 정치적 관점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에만 혈안이 되어있었고 저의 의견이나 사정에 대해서는 업신여기며 하찮게 취급했습니다.
그의 행동 자체가 이미 윗사람으로서 아랫사람을 깔보는 듯한 뉘앙스였지만, 그럼에도 결국 저희는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에 집중하기 위한 최선의 일을 하고자 그 방법을 찾는데에 합의하였습니다.
이것이 제가 왜 월드컵 준비기간동안 독일 미디어(언론)에 참석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유입니다.
저는 비록 모든 이슈들이 레버쿠젠에서의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경기 전 올리버 비어호프의 TV 인터뷰를 통해 마무리될 것처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기자들이 축구가 아니라 정치적인 관점에서 저를 공격할 것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 기간동안 저는 또한 독일 대통령인 Frank-Walter Steinmeier도 만났습니다.
Grindel과는 달리 대통령은 프로페셔널했고, 제가 저의 가족들, 조상들, 혈통들에 대해 이야기해야만 했던 것들과 그러한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던 저의 사정에 대해 귀를 기울여줬습니다.
당시 면담에는 저와 귄도간, 독일대통령, Grindel이 있었는데 Grindel은 자신만의 정치 안건에 대해 대화 도중 개입할 수 없었던 것에 대해 화가 난 듯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축구에 집중하기 위해 대통령과 함께 이 문제에 대해 저희가 공동성명서를 발표하는 것에 대해 동의했습니다.
하지만, Grindel은 첫 성명서를 발표하는 것이 자신의 팀이 아니라는 점에 화가 났었고, Steinmeier 대통령의 홍보 담당 부서가 이 문제에 대해 선수를 쳤다고 생각하여 짜증을 냈습니다.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Grindel은 독일이 토너먼트에 진출하기 전에 그의 결정에 대해 많은 압력을 받고 있었습니다.
최근, 그는 공개적으로 저에게 러시아에서의 독일 대표팀의 부진한 경기력에 대한 그의 잘못과 행동에 대해 한 번 더 설명이 필요하다며 저를 비난했습니다. 베를린에서 저와 이야기할 때는 이미 그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끝난 것처럼 말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제가 이러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Grindel 때문이 아니라 제 자신이 원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더 이상 자신의 업무를 적절히 소화하지 못하는 무능한 Grindel의 희생양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그가 터키 대통령과의 사진 이후, 저를 대표팀에서 제외하려고 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Grindel은 사건 직후 어떠한 협의나 생각 없이 그의 관점을 트위터에 올렸으나, 요하임 뢰브 감독과 올리버 비어호프가 저를 두둔해주었습니다.
Grindel과 그의 지지자들의 눈에는 독일이 승리할 때는 제가 독일인이지만, 독일이 패배할 때는 그저 이주민으로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아마도 제가 꾸준히 독일에서 세금을 내고, 독일 학교들을 위해 시설을 기부하고, 2014년 독일 국가대표팀으로서 함께 우승이라는 업적을 이루어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아직 (독일)사회에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저는 '다른 사람'으로 취급됩니다.
저는 2010년 '밤비 상'을 수상하면서 독일 사회의 인종 통합에 대한 성공적인 인물의 예시 격으로 인정받았었고, 2014년에는 독일 연방으로부터 'Silver Laurel Leaf'를 받았으며, 2015년에는 '독일 축구 엠버서더'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명확하게도, 여전히 저는 독일인이 아닌 것입니까..?
제가 완벽히 독일인이 될 수 없는 그러한 규정과 틀이 존재하는 것입니까?
제 친구인 루카스 포돌스키와 미로슬라브 클로제는 단 한 번도 독일-폴란드 관계에 대해 문제된 적이 없었는데, 왜 독일-터키 관계인 저는 이러한 취급을 받아야하는 것입니까?
단순히 터키이기 때문입니까? 아니면 제가 무슬림이라서요?
제 생각에 이 부분이 아주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이미 독일-터키 계열에 대해 언급하고 문제삼는 것 자체로서, 1개 국가 이상의 혼합된 가족 관계를 가진 사람들은 이미 차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독일에서 태어났고, 교육받았지만, 여전히 제가 독일인으로서 대중들에게 수용되지 못하는 것에 어떠한 다른 이유가 있겠습니까?
Grindel의 의견은 다른 곳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저의 터키 쪽 배경과 터키 대통령과 사진을 찍었다는 이유만으로 독일 정치인인 Bernd Holzhauer에게 "Goat-fucker"라고 불리며 욕설을 듣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Werner Steer(독일 연극단 단장)은 저에게 "니 나라 터키(Anatolia)로 꺼져"라고 말했으며 현재의 Anatolia 지역은 정말 많은 이주민들이 지내고 있는 곳입니다.
이미 전 글에 말했듯, 축구가 아닌 저와 가족의 혈통과 조상에 대한 일로 저를 비난하고 욕하는 것은 개인적인 선을 넘은 일이며, 정치적 홍보의 도구로서 (인종)차별을 사용하는 것은 그 무례한 정치인들의 사임이 즉각적으로 이루어져야할만큼 심각한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저와 터키 대통령의 사진을 그들의 숨겨진 인종차별 기질을 표현할 기회로 이용했으며, 이것은 사회에 있어서 매우 위험한 것입니다.
그들은 스웨덴과의 경기가 끝난 후 저에게 "외질, 이 터키인아 꺼져버려, 터키 돼지새끼"라면서 욕했던 어느 독일 팬의 행동보다도 나은 것이 하등 없는 이들입니다.
이 외에도 저와 제 가족들은 수많은 협박 전화, 욕설이 가득한 이메일, SNS에서의 댓글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과거에 새 문화를 받아들이지 않던 그 시절의 독일을 대표하며, 제가 자랑스러워하던 독일이 아닙니다.
저는 독일 내에 열린 사회에 대한 포용력을 가진 많은 독일인들이 저의 생각에 동의해주실거라고 확신합니다.
Reinhard Grindel, 당신에게 개인적으로 한 마디 하자면, 저는 당신의 행동에 정말 실망했지만, 그렇다고 놀라지는 않았습니다.
2004년에 이미 당신은 "다문화라는 것은 그저 현실에서는 신화와 같은 것일뿐이며, 일생 전반에 걸친 거짓말"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당신은 이미 이중국적 입법안에 대해 반대했으며, 뇌물수수 범죄 적용 입법안에 대해서도 반대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신은 독일에 너무 많은 이슬람 문화가 뿌리깊게 찌들어있다며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발언과 행동들은 용서하기 어렵고, 잊을 수 없는 것들입니다.
DFB를 비롯해 다른 많은 사람들로부터 제가 받은 대우들을 고려할 때, 저는 더 이상 독일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제가 독일대표팀으로 반겨지지 못한다고 생각하며, 2009년 독일 대표팀으로 데뷔한 이래로 이룬 제 모든 업적들이 잊혀졌다고 생각합니다.
인종차별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세계에서 가장 큰 축구 연합, 협회에서 일하고 있도록 허용받고 있습니다. 그것도 독일 대표팀은 정말 많은 이중국적 가족들을 가진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말입니다.
이러한 그들의 태도는 그들이 대표하고 있는 선수들의 사정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 것입니다.
최근 일들에 대해 정말 심사숙고하면서,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상당히 무거운 마음입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받은 인종차별과 각종 무례들로 인해 독일 국가대표팀을 떠납니다.
저는 한 때 정말 많은 자랑스러움과 흥분감을 가지고 독일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었었으나, 이제는 더 이상 그렇지 않습니다.
이번 결정은 정말 극도로 어려웠습니다. 저는 항상 제 팀동료들과 코칭스태프진, 그리고 독일 내에 많은 좋은 사람들에게 모든 것을 헌신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DFB의 높은 공직을 맡고 있는 사람들은 저를 터키를 근간에 둔 놈으로서 무시하고, 정치적 홍보 사안으로 이기적으로 저를 이용한 점에 대해 이제는 더 이상은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은 내가 축구를 해온 이유가 아니며, 이에 대해 가만히 물러나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방관만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인종차별은 절대 용납될 수 없습니다.
1-2편 전문 번역은 여기에
http://m.cafe.daum.net/subdued20club/ReHf/2028961?svc=cafeapp
첫댓글 멋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22 지랄스러움
외질 ㅠㅠ..
외질이랑 귄도간이 터키랑 독일 사이가 나쁜 상황에서 떡밥뿌린건 잘못인데 논란된 와중에 월드컵 부진까지 겹치고 모든 화살이 다 외질로 간 거 같음 이렇게 안좋게 은퇴하게 된 상황이 안타까움... 상처 많이 받은거 같은데 잘 추스리고 아스날에서 레전드찍자
ㅠㅠㅠㅠㅠㅠ... 에휴 끝이 너무 안좋게끝났네 슬프다
결국은퇴하는구나ㅠㅠ 우리나라랑 경기한게 국대 마지막 경기가되었네ㅠㅠ
오.. 결국 은퇴하는구나 근데 특이하게도 성명서를 영어로 작성했네
아스널 레전드 가자.. 자국에서 이렇게 욕먹으니 외질의 마음이 어느정도 이해감 ㅠㅠ
외질 사진찍은건 잘못했지만 그동안 독일 국대에 기여한게 얼만데 축협은 월드컵 안고가기로 했으면 보호해야지 그것도 아니고 월드컵 성적 안좋으니까 이때싶 외질한테 덮어씌우는거.. ㅋㅋ 이번에 월드컵 성적 좋았어도 이런 반응일까 싶다
네 그동안 수고했고 멀리 안 갑니다..
난 독일 살아도 독일홍인들편은 아니지만 최근 행보는 제삼자가 봐도 너무 이상했음 어차피 나랑은 상관도 없으니 뭐
3333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ㅈㄴㄱㄷ 국가 부르는건 필수 아니고 독일은 역사가 있어서 국가를 부르기를 강요하지도 않아
세 차례 올라온 글 읽었는데 인간적으로 안타까워 외질이 에르도안과 사진 찍은 자체는 경솔했어 하지만 독일국가대표팀의 월드컵 탈락 이후 외질에게만 비난이 몰린 상황은 그 이상의 무언가 깔려있다는 느낌이 들었어 스쿼드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면 DFB는 월드컵 전후로 외질을 보호해줬어야 해 그런데 외질은 팀 안팎으로 격렬한 비난에 노출됐고 9년간 독일축구에 기여한 공헌마저 부정당한 심정이 됐어 이건 옳지 않다고 생각해 외질이 터키계로서 독일에 살면서 쌓인 울분과 상처가 고스란히 보여 마음이 아파 독일에서 태어났고 교육받았고 독일을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었어도 나는 독일인이 아닌가?라는 물음이 절망적으로 들려
안타깝다..
이번 독일 국대를 망친 원인 - 드락슬러 뮐러 케디라 크로스 고메즈 베르너
근데 욕은 외질이 다 먹네ㅋㅋㅋ 뭐 논란있었던거 알지만 안타깝다 6명은 외질한테 고마워해라.. 크로스야 역전골 넣어서 좀 만회했다 쳐도 5명은 끝까지 최악이었으니
@전예리 ㅇㅇ제일 못한 6명
Grindel과 그의 지지자들의 눈에는 독일이 승리할 때는 제가 독일인이지만, 독일이 패배할 때는 그저 이주민으로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부분 존나 맘아프네...
외질도 별로 좋은행동은 아니였지만 독일축협도 건수하나잡았다고 외질한테 덮어씌우는 느낌
딴 말로 주급몇억씩 받는 선수도 경기전에 저렇게 멘탈흔들리는데 프로는 멘탈잘잡아야된다고 자국선수까는 놈들 진짜...
애초에 외질도 터키 국대선택했음됐지
왜 맘에도 없는 독일을선택했냐고 본인도이득취할거 다 취한거아닌가 끝까지 국가한번 안부르더만
외질 오래 뛰었는데 끝이 저러니까 좀 마음이 안좋네..
같이 사진 찍은 그 대통령이 독재자에다 여성차별적 발언 대놓고 씨부리고 이슬람주의 강화시킨 사람이니까... 물론 단순히 사진 찍은 거 가지고 외질을 뭐라할 순 없다 생각함...한 나라의 대통령 앞에서 외질이 무슨 힘이 있었겠어 그리고 독일인들 거부감도 충분히 이해는 감 독일 국가도 안 부르는데다가 독재자랑 사진까지 찍었다=지지한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을듯 단순히 이민자라서 무슬림이라서 차별하는 인간이 문제지 우리나라 귀화한 선수가 그랬어도 똑같았을듯
ㅠㅠ...잘가라 외질....
삭제된 댓글 입니다.
3 외질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