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황제인 앙투안 1세는 2남 4녀를 두었는데, 이중 장남인 베르나르는 요절하였고, 나머지 다섯이 성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들인 앙투안 2세가 결혼조차 하지 않은채 사망하면서 제위는 생각치도 못한 쪽으로 넘어갔으니...
앙투안 1세의 장녀인 기요메트는 딸만 둘을 두었고,
차녀인 마스카로스도 딸만 둘을 둔 반면,
셋째 딸인 아달모드는 3남1녀를 두었기 때문에, '남성우선상속'에 따라 아달모드의 장남 고세가 제위를 계승했습니다.
정말 뜬금없이 볼로뉴家, 그것도 프랑크제국에 있는 플랑드르公이 아닌 예루살렘제국의 에뎃사公系가 프랑크제위를 차지했네요.
참고로 프랑크황제인 고세에게는 출생의 비밀이 있습니다.
에뎃사公이던 테오파네스는 딸만 하나 두었는데(아들이 태어나긴 했습니다만 유복자가 되어버림), 이 딸은 같은 볼로뉴家이자 플랑드르公의 손자인 안젤베르와 결혼했습니다.
고드프루아의 Y염색체를 가지지 않은 고위귀족의 탄생을 우려한(쓰고 보니 막장스럽군요) 예루살렘황제 고드프루아는 자신의 동생 보두앵으로부터 11대째 후손에 해당하는 에뎃사공녀 아그네스(現 에뎃사의 여공작)를 유혹, 둘 사이에 태어난 것이 바로 에뎃사공의 후계자인 테오파네스.
하지만 아그네스는 안젤베르와의 사이에도 2남1녀를 두었기에, 장남인 테오파네스가 후사를 얻는 것이 고드프루아에게 중요했습니다.
오빠인 앙투안 2세와 사이가 좋지 못하던 아달모드를 불러들여서 테오파네스와 결혼시킨 것 역시 고드프루아였죠.
하지만 그 아달모드와 테오파네스의 사이에서 태어난 첫자식이 딸이었고, 이에 고드프루아는 아달모드도 유혹, 그렇게 해서 태어난 것이 바로 프랑크황제인 고세입니다.
참고로 에뎃사女公 아그네스의 증조부 역시 실은 고드프루아의 자식이니, 고세를 기준으로 생각하면 고드프루아는 아버지이자 할아버지이자 6대조. 실로 개족보.
사실 일반적인 플레이라면 유혹포커스를 찍어도 가까운 가족과 그 관계자는 유혹하지 않는 편이라 이런 개족보가 안 나옵니다.
하지만 고드프루아의 경우 가까운 혈족은 다들 죽은지 수백년이요, 친자식들이 다 남의 자식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전혀 터부를 못 느낀다고 할까요.
처음에는 다른 포커스로 얻을 수 있는 모디파이어는 대부분 얻었고, 또 봉신들과의 관계도 긴 통치기간 보너스(+98)로 술이나 한잔 하자고 꼬셔서 친구 만들 필요도 없어졌기에 유혹포커스로 달았습니다만, 남을 패러가지 않는한 할 일이 없다보니 이리 되었네요.
그나마 애인 안 만들고 고드프루아의 피를 이은 장남이 태어나면 더이상 유혹 안 해서 그렇지, 만약에 작정하고 여자만 후리고 다녔으면 자식이 100명 넘었을 듯.
p.s
안티오크公이 공위를 계승한지 일주일만에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뒤를 이은 것은 아둔한 5살짜리 외동딸인데, 그녀의 후계자, 후견인, 섭정이 모두 동일인물입니다.
...과연 이 어린 아가씨는 무사히 성장할 수 있을까요.
첫댓글 직할령 한계 17의 위엄...ㄷㄷ
황제급+관리 31+분할상속제(어차피 상속될 일이 없으니 장점만 취할 수 있습니다)+중앙집권최대+참사회 무력화의 힘이죠.
"당신의 아들 말입니다. 도대체 몇 번째 아들인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내게 충격을 줄 작정이라면, 관둬라. 쥬타기. 그 애는 내 아들이지만 동시에 내 내손(來孫)일 수도 있다."
"네?"
“그 어머니 보늬가 내 현손녀(玄孫女)일 가능성이 꽤 높으니까."
눈물을 마시는 새의 케이건 드라카가 떠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