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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권스 여러분! ^^
저는 불어 전문 번역가인데요, 얼마전 총선이 끝난 후 조중동, 연합뉴스를 비롯한 수많은 언론들이 일제히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몽드지의 기사를 소개했죠.
르몽드지가 4월 13일자 한국발 기사를 통해 이번 4,11 총선을 평가하며,
'안철수 원장의 앵그리 버드 전략의 실패' 했으며 '앵그리 버드'가 결국 나쁜 징조였다는 등의 평가를 하고 있다고 말입니다.
특히, CBC 뉴스라는 듣보잡(적어도 제게 있어서는^^) 언론 매체에서는 르몽드의 기사를 인용하며,
맨 마지막에 "르몽드의 이같은 평가는 이번 총선에서 야권연대와 함께 안 원장에게 패배의 고깔을 같이 씌운 것으로 앞으로 정치행보에 변수로 작용할 듯 하다."라는 웃기지도 않은 멘트로 마무리를 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제가 르몽드지를 뒤져 보았습니다.
그리고 결국 원문을 찾아내었는데, 일부 언론에서 말하는 4월 13일자 그 기사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고,
더 황당했던 것은 일부 언론이 르몽드지 원문 일부를 캡쳐해서 올려놓은 부분은
안철수 원장의 인터뷰(투표 독려용 유투브 영상에서 앵그리 버드의 의미를 설명하는 부분!)를
불어로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을 가져다 마치, 지네들 기사에 힘을 실어주는 부분인것처럼 떡하니 올려 놓았더군요.
영어면 몰라도, 불어는 일반인들이 그리 알아보지 못할거라는 계산에서인지 원...
그리고, 국민일보를 비롯한 여러 언론들은, 르몽드지에서 말하기를 이번 총선으로 인해 '선거의 여왕' 박근혜 대표의 카리스마와 리더쉽이 발휘되었고, 결국 '앵그리 버드'는 박근혜에게는 '좋은 징조'가 된 셈이라고 썼는데, 르몽드지 어디를 봐도 그런 말은 아예 나와 있지를 않습니다. 르몽드지 원문에서 박근혜 대표를 수식하는 표현은 '독재자(dictateur)의 딸'이라고 아예 분명히 명시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프랑스 언론에서 'dictateur'라는 단어를 쓰는 정치인들은 김정일, 김일성, 그리고 최근에 사망한 리비아 독재자 카타피 등입니다.
여하튼, 그리 길지도 않은 해당 기사를 접하며 다시한번 한국 언론들의 '거짓말'에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전에도 문광부 홈피에 르피가로지가 '사대강'을 '예찬'하고 주목했다는 식의 거짓 번역 기사를 올려서
원문을 찾아 번역했더니, 오히려 그 반대의 뉘앙스였고, 심지어 구체적인 수치&숫자까지도 지네 멋대로 바꾸어 놓기도 했습니다.
네이버나 다음에 '안철수 르몽드' 와 같은 검색어를 치시면 해당 기사들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어쩌면 이렇게 많은 한심한 한국 기자님들이 원문을 제대로 번역도 하지 않고(혹은 제대로 한글 번역한 기사를 보지도 않고
자기네 멋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기사를 써대며 허위 정보들을 재생산해 내는지
미권스 여러분들,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아래는 해당 르몽드지 기사를 제가 전문(한줄도 빠뜨리지 않고!) 번역한 것입니다.
조금더 매끄럽게 다듬을까 하다가, 원문의 뉘앙스를 최대한 살리고자 그대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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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년층”을 향해 시작 된 중도좌파의 저항
르몽드, 기사입력 2012년 4월 11일 오후 2시 53분
프랑소와 부공 기자
50대의 안철수라는 인물, 그가 바로 최근 한국 사회에서 정치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강연을 통해 경제모델의 변화와 사회 지도층의 쇄신을 촉구하고 있다. 대학교수이자 정보통신 기업의 창립자이기도 한 이 50대의 인물은 또한 12월에 있을 대선 출마의 가능성도 비춰지기도 하며, 그는 청년들을 향해서 나라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투표 할 것을 끊임없이 독려하고 있다.
좌파적 성향을 띤 청년층은 2011년 서울 시장 선거를 승리로 이끈바 있는데, 안철수 원장은 이번 4.11 총선 전날, 인기 비디오 게임인 ‘앵그리 버드’를 인용한 유투브 영상을 발표했다. 이 영상에서 그는 청년층을 향해 이명박 대통령이 상징하는 보수 기득권층에 투표로 저항할 것을 독려하였다.
나쁜 돼지들
안철수 원장은 영상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나쁜 돼지들이 견고한 성, 견고한 기득권 속에 숨었습니다. (그러나) 착한 새들은 자기 몸을 던져서 그 성곽을 깨뜨립니다. 그러니까 새(앵그리 버드) 한 마리 한 마리는 유권자 여러분들의 한 표 한 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덧붙여 그는 총선 투표율이 70%가 넘는다면 ‘(대중 앞에서) 노래를 부르겠다’는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이 영상의 마지막은 다음과 같은 말로 끝을 맺고 있다. “화나셨어요? 그럼 투표하세요!”
한편, 보수 여당 정치인 홍준표는 한발 더 나아가 이번 총선을 위해 ‘앵그리 버드’로 분장을 하는 열의를 보이기까지 했다.
4월 11일 총선은 이명박 대통령 정권과 새누리당, 그리고 최근 일련의 선거에서 드러난 표심을 기반으로 한 중도 좌파의 연합을 시험하는 무대이다. 또한, 이번 투표는 12월 대선의 양상을 나타나는 것으로도 이해된다. 만일,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승리한다면 그것은 현재 여당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인 전직 독재자의 딸 박근혜에게는 매우 좋은 징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네크워크
좌파 연합은(통합 진보당) 재벌의 특권에 맞설 것을 예고하였으며, 사회적 네트워크 즉, SNS에서 맹활약하는 청년 지지층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싱가폴 대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적으로 중국에 이은 두 번째의 대규모 블로거들을 소유하고 있으며, 트위터는 세계 평균 사용량의 두 배 이상을 사용하는 나라이다.
이러한 가운데, 현재 각 당이 SNS를 통한 선거 유세를 받아들일 만큼 한국 사회에서 사회적 네크워크-SNS가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강력하다. 그러나 하버드 대학 정보처리 전문가 이준석 새누리당 비상 대책 위원은 “인터넷 상에 표현된 사람들의 생각이나 견해들 중 20%만이 우리에게 호의적이고, 나머지 80%는 적대적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우리당(새누리당)에 대해서 무언가 말을 하면 하는 대로(인터넷 상으로), 네티즌들에게 공격을 받는다.”라고 언급했다.
프랑소와 부공 기자.
첫댓글 오 대단하신분이다 ㅠㅠ 든든한 우리편!!
사티르님/ 그런데 그 기사 최초 보도가 연합뉴스 파리특파원 인 듯 합니다(4/13 보도)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2/04/13/0200000000AKR20120413132100081.HTML?did=1179m
김홍태 특파원 이라네요
사티르님 혹시 원문 링크 좀 알 수 있을까요?
이거 터트려야하는거 아닌가요
sento님, 맞아요. 제가 13일날 최초로 본 기사가 그 연합뉴스 김홍태 특파원의 기사였습니다. 그 기사보고 이상한 느낌이 와서(왜냐하면 통상적으로 프랑스 기자들은 그런식으로 더구나, 다른나라 선거 결과에 대해서 실패니 뭐니 하는 말을 쓰지 않거든요.) 르몽드지 원문을 찾아 본 거죠. 그렇지 않아도 열받아서 항의 전화나 메일 쓸까 고민했었습니다. 그리고 이날 저녁까지 조중동 기타 여러 언론매체에 우후준순으로 '실패'어쩌니 하면서 기사가 뜨더군요. 보시다시피 '실패'라는 단어는 그 어디도 등장하지 않는데 말이죠. ^^
표현의 자유님, 원문 링크 주소는 이곳이에요. http://www.lemonde.fr/asie-pacifique/article/2012/04/11/en-coree-du-sud-l-opposition-la-joue-jeunes_1683645_3216.html
감사요~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우리나라 언론 정말 쓰레기 많군요.
그 프랑스 신문에 알려야합니다. 당신 기사를 한국 기자가
이따위로 번역해서 실었다고요.
그 프랑스 신문에 알리세요!!!! 특파원까지 새누리 알바라니...
예, 일부 언론들의 횡포나 수준이하의 행태는 익히 잘 알고 있었지만, 그 뒤에 가려진 자격 미달 기자들의 행태 아니 횡포는(기사를 완전 날로 먹고, 쓰더군요!) 다시한번 분명히 느끼게 되더군요.
아무리 규모가 크던 작던, 언론 매체라면 해당 신문의 원문이 처음부터 끝까지 어떤 내용의 기사를 싣고 있는지, 정확한 번역(직역에 근거한 번역본이라도) 기사에 근거한 기사를 써야 하는게 상식 아닌가요?
대부분의 기자들이 마치 서로 짜고치는 고스톱처럼, 해당 원문은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누군가' 올려놓은 멋대로의 기사가 마치 르몽드 기자의 기사인듯 사실화 시켜서 올려 놓았네요.
정말 열받는군요
시궁창에서 멀 건지겠어요 뚜껑덮어놓구 냄새나 안나게 잘 해야지 됀장~
한국 언론들의 외신 조작질은 한 두번이 아닌데 그런 것들을 감시하는 팀이 있어야겠어요.
르몽드지도 자기들기사가 이렇게왜곡됐다는 사실을 알필요가있는듯
조중동과 청와대가 장악한 방송3사 그리고 종편은 여당엔 유리한 야당엔 불리한 보도방송이 국민들을 쇄뇌시켰음...이에 편승해 아무것도 모르는 어르신들 저들의 정치공작에 휘둘리고 있고 아직도 주류언론인 조중동과 청와대가 장악한 방송3사의 편파보도나 방송은 현재진행중이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불어도 못하는 그런 머저리 같은 놈을 특파원이라고 두는 그곳이 연합쓰레기!! 거짓언론!!
르몽드지에 올라온 기사를 쓴 기자(르몽드지)에게 한국의 언론에서 이런식으로 당신의 기사가 멋대로 인용되는것도 모자라, 내용이 다르게 번역되었다.라고 알려주어서 인용한 기사들(기자)의 정정을 요구해 달라고 메일좀 보내 주세요.
요즘 사기언론들 박그벌레 띄우기 하느라 혈안이 되어 있네요
40석을 잃었는데 그런건 한마디도 안하네요
이번선거는 장악된 언론이 국민의 눈과귀를 막은 선거입니다
사기언론들은 김용민 할말을 김용민 막말로 바꿔서 보도 했습니다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관행입니다.ㅋㅋㅋ 조중동 항상 그래 왔어요.ㅋ
우리조차 관행관행하며 그들이 계속 그짓을 하게 내버려둬선 안돼요. 뭡니까!!!
잘 읽었습니다. 관행이라고 치부해 버리면 그 관행은 계속 이어질 것이고 피해자는 계속 후대에 이어질 것입니다. 뿌리를 뽑아야 합니다.
특파원이 어느 신문사인지 알아내서 바로 고쳐서 쓰라고 해야지요..창피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이거 복사해도 될까요?
최고!!! 아무튼 이 개새들을...
미권스..정말 대단하고 자랑스럽습니다..가카의 꼼꼼함을 배운 탓이겠죠.ㅋㅋ..어쨌든 너무 멋지십니다..노고에 박수를..
이씨 더러운 조중동 때문에 나도 외국어 공부해야겠다!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군요!
내가할수 있는것은 김홍태라는 놈을잊지않고 기억하는것뿐!
ㅆㅃ?화나싶니까??좆까!
좋은글 감사. 작은 돌맹이들이 모여 큰힘을 이루는 그날 까지 ....
회원 한분 한분이 빛나는 작은 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와...진짜...조작도 인터내셔날로 다가....와....답도 없네요. 이러니 우리 미권스 및 유권자들의 깨인 의식이 젤 중요한 듯합니다. 진짜....또 투표근 벌름벌름 하네..또...와...
좆쭝똥,매,연,Y..... 다 쓰레기 신문에 쓰레기 기자들이죠.........
개새끼들입니다. 커가는 애들이 뭘보고 배울지........... 지들 새끼들이나 거짓말 가르치면 되는데 남의 자식들까지 거짓말로 물들이는 개새끼들이죠.
사티르!!!
메흐씨~~
저도 캐나다 어학연수때 잠깐 불어했었는데 어쨌든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어우......정말 충격적이네요 (>_<)
저는 나이가 좀 있는 사람입니다.
젊은 여러분이 어떻게 해서라도 대선에는 젊은이들 투표율을 좀 높여주세요.
아무리 양보한다 하더라도, 일본군 앞잡이,독립군토벌,독재자의 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