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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tbs.seoul.kr/news/bunya.do?method=daum_html2&typ_800=12&seq_800=10131186
--내용 인용시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FM 95.1 (18:00~20:00)
● 진행 : 시사평론가 김종배
● 대담 :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
<주요발언>
- 윤여준 위원장, 병석에서도 인재영입 역할 중
- 개헌저지선은 ‘목표’가 아니라 '마지노선’
- 새누리당 독자적 개헌시도…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아야
- 정치 무관심층 목소리 내기 시작… 야권 외연확대 기회될 것
- 내 머릿속에 대선은 없다.. 모든 것 던지고 총선만 생각
- 천정배 신당과 연대 가능성 열려있다
- 박영선, 함께 해주기 희망한다.
- 정운찬 전 총리, 많은 고민 중
- 인재영입조건 ‘공적인 의식,‘부패에 단호’, '전문성과 평판'
- ‘국부’발언 한상진 … 대표적 진보학자, 의도 잘못 전달됐다.
- 대전은 중원, 국민통합적 관점에서 창당대회 장소로 판단
- 하루 일정 많을 땐 20개.. 남은 건 체력밖에 없다
김종배: 4.13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상당히 분주합니다. 특히 야권이 그렇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간의 경쟁이 아주 치열한데요. 저희가 오늘 첫 방송을 준비하면서 아주 특별한 분을 모셨습니다. 야권에서 요즘 가장 핫한 분이다, 이렇게 말씀드려도 될 거 같은데요. 국민의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철수 의원을 스튜디오로 직접 모셨습니다. 인사 나눠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렇게 직접 나와주셔서요.
안철수 :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종배 : 네. 요즘 많이 바쁘시죠?
안철수 : 네.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김종배 : 네. 2월 2일이 중앙당 창당대회인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 대전에서 치르더라고요?
안철수 : 그렇습니다.
김종배 : 특별히 대전을 창당대회 장소로 고르신 이유가 있습니까?
안철수 : 이제 중원이기도 하고, 국민통합적인 관점에서 그곳에서 하는 것이 저희 당이 지향할 방향과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김종배 : 대전에 중원이라고 하는 지역적 특성과 중도 가치, 이것과 매치가 된다고 보신 거네요?
안철수 : 네. 그렇게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김종배 : 네. 그래요. 지금 창당 준비를 하는 동안에 상당히 바쁘게 움직이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하루에 일정 평균 몇 개나 소화하세요?
안철수 : 일일이 기억은 못하겠습니다만 아마 10여개 정도 아닌가 싶습니다.
김종배 : 하루에요? 10개 정도 일정을요?
안철수 : 10여개, 많을 때는 20여개까지도 됩니다.
김종배 : 피곤하지 않으세요?
안철수 : 저는 남은 게 체력밖에 없습니다. (웃음)
김종배 : 그렇군요. 혹시 의사 출신이시다보니까 무슨 비결을 갖고 계시는 거 아닙니까?
안철수 : 저 이제 면허는 있습니다만 돌팔이 의사입니다. (웃음)
김종배 : (웃음) 알겠습니다. 현안 몇 가지를 먼저 여쭤봐야 될 거 같습니다. 처음부터 이런 질문을 드려서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께서 이승만 국부 발언을 했다가 여론의 역풍이 있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다시 그것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표명을 했는데, 그런데 이제 그 평가를 종합하자면 사과라고 할까요? 입장을 표명은 했지만 국부라고 하는 표현의 취소는 안 했다, 이런 지적이 있습니다. 의원님은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안철수 : 네. 어제 일요일 날 이제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제 우선 한상진 교수님은 정말 오랫동안 진보적인 생각을 가지고 학계를 이끌어 오신 분입니다. 그 분이 살아오신 역사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분 나름대로 굉장히 깊은 성찰 하에서 여러 가지로 말씀을 하십니다만 그 중에서 한 단어의 사용에 대해서 지금 많은 논란이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 대해서 어제 의도가 그런 것이 아니었다, 유감표명을 하셨습니다.
김종배 : 예. 그러면 국부라고 하는 특정한 표현도 그냥 취소하면 깔끔하게 마무리 될 거 아닙니까?
안철수 : 지금 저희가 처음 당을 창준위를 만들고 그 다음 날 현충원에 참배를 했습니다. 전직 대통령 모든 분들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저희들이 그 때 가졌던 생각은 이제 공은 계승하고 과에 대해서는 비판하고 교훈을 얻어야 된다, 그래야 미래를 보고 앞으로 나갈 수 있다, 그런 생각들이었습니다. 그 생각은 지금까지도 변함이 없습니다.
김종배 : 공동위원장이신 윤여준 위원장 합류가 좀 늦어지고 있어요. 이건 좀 여쭤보기가 약간 뭐한 부분이 있는데... 건강상의 문제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말이죠. 언제쯤 공식무대에 나오시는 걸로 혹시 일정이 좀 조정이 되고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안철수 : 네. 지금 이제 편찮으신 부분들에 대해서 어느 정도 건강회복은 되셨습니다만 원인을 찾는 검사를 하시느라고 조금 지체가 되고 계십니다. 그렇지만 병원에서도 계속 전화로 소통하시고, 또 여러 가지 인재영입 관련 역할도 지금 해주고 계십니다.
김종배 : 아, 그러니까 병원에서요?
안철수 : 그렇습니다.
김종배 : 활동을 하고 계세요?
안철수 : 네. 그렇습니다.
김종배 : 다만 공식 무대에 아직 등장만 못하고 계시는 거고요?
안철수 : 네,
김종배 : 알겠습니다. 지금 한상진 위원장, 윤여준 위원장님까지 질문을 드렸는데 또 한 분까지 마저 이 현안이기 때문에 질문을 드리지 않을 수가 없는데 그 언론의 표현을 그대로 빌려오면 한 때 안철수 의원의 정치 멘토로 불렸던 김종인 전 수석께서 더불어민주당의 선대위원장으로 가셨습니다. 이건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안철수 : 저는 야권에서 국민들의 시각에, 눈높이에 맞게 변화하려는 모습들은 계속 보여드리고 경쟁 관계에 있는 것이 저는 참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김종배 : 네. 일부 정치 분석가들이, 이건 좀 앞서나가는 분석이라는 것을 저도 알고 있습니다만 이런 시나리오가 있기 때문에 한 번 여쭤보는 겁니다. 윤여준 위원장에 대한 질문을 드렸던 것도 이게 있는데... 의원님의 공식적인 언명과는 무관하게 일부 정치 분석가들은 어떤 분석을 하고 있느냐 하면 선거 막판에 가서는 호남은 모르겠지만 수도권에서는 연대를 안 할 수 없는 거 아니냐, 이렇게 이제 전제하고 있고요. 이런 전제에서 그렇다면 어떤 협상창구에서 얼마나 그러면 더불어민주당하고 잘 될 것이냐, 이 이야기를 하면서 윤여준, 김종인 라인이라고 한다면 최고 레벨의 핫라인이 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입방아라고 해야 되는 겁니까, 아니면 분석이라고 해야 하는 겁니까? 어떻게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안철수 : 이제 제가 당을 나온 지 한 달 정도밖에 안 됐습니다. 그런데 정말 참 저도 생각하지 못한 커다란 변화가 지금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이 강고했던 새누리당의 40% 지지가 지금 무너지고 있다는 그런 사실입니다. 아마도 박근혜 대통령의 독단적인 국정운영에 워낙 실망은 많지만 그렇다고 이제 기존 야권에 기댈 수는 없는 분들이 느슨하게 결합이 되어 있다가 이번에 제가 나오고 국민의당을 만들면서 그 분들이 이제 떨어져 나오기 시작하신 겁니다. 그런 것들이 굉장히 저는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흐름은 정치에 정말 관심이 없고 그런 분들이 이제는 모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치적인 견해를, 목소리를 내고 계십니다. 저는 그 분들을 모으는 것이 우리나라 정치구도를 바꾸는데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 분들이 아직은 기대 수준에서 지금 머물러 계십니다만 그 분들이 강고하게 지지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게 되면 저는 야권도 외연 확대가 되고, 지금 완전히 바뀔 수 있는 기회가 온다고 봅니다. 지난 작년 9월을 생각해보시면 그 때 많은 사람들의 우려가 이대로 가면 무난하게 총선도 지고, 무난하게 대선에서도 질 수밖에 없지 않느냐, 그런 위기감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일부 신문에서는 이대로 가면 73석밖에 야권이 얻지 못한다, 그런 분석 기사까지 나왔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쨌든 전체적인 판이 흔들린 셈입니다. 이제 변화의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 변화를 어떻게 잘 정말 결과로 만들어서 정치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인가, 이제, 저희들이 앞으로 해야 할 숙제인 셈입니다.
김종배 : 지금 중요한 말씀을 해주셨는데, 의원께서 탈당을 하시면서 했던 이야기가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 그 때 기자회견 자리에서 기자들이 물어본 적이 있어요. 그러면 총선 목표가 무엇이냐, 이런 질문에 그 때 안철수 의원께서는 개헌저지선을 언급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리고 나서 한 달이 지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지금 의원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여러 가지 변화가 있습니다. 그러면 야권 전체의 총선 목표는 상향조정이 지금 가능하다, 이렇게 자체판단하고 계십니까? 어떻습니까?
안철수 : 제가 한 달 전에 말씀드렸던 개헌저지선은 목표가 아니라 마지노선이었습니다. 이런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거였습니다. 즉 한 당이 독자적으로 200석 이상을 확보해서 독자적으로 개헌에 나서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건 막겠다, 그런 표시였습니다. 그래서 목표와는 다릅니다. 이제 목표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아직 당이 만들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당이 만들어지고, 총선에 대한 전략이 나오면 그 때 저희 목표에 대해서 설명드릴 기회가 있을 겁니다.
김종배 : 그래요. 그러면 의원님 말씀대로 그러면 그 마지노선, 개헌저지선을 지키는 것, 이거는 무난하다고 전망하십니까? 어떻습니까?
안철수 : 지난 9월 달에 언론보도에 의하면 야권에서 73석밖에 얻지 못할 거다, 그런 분석이 나왔던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위기감을 그 때부터 정말 심각하게 가지기 시작했었습니다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김종배 :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비 새누리 내지 반 새누리 진영의 파이가 커졌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2등과 3등으로 나누면 그래도 당선은 새누리당 후보가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까. 이런 분들에게는 어떻게 말씀해주세요?
안철수 : 저희들은 지금 이제 새로운 지지층들 결집을 통해서 새로운 영역들을 개척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저희들이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겠다는 것을 보다 더 분명하게 설명 드리고, 이제 누구를 위해서 누구와 싸워서 무엇을 얻겠다, 그런 비전들을 설명 드리면서 더 많은 지지층들을 모으도록 하겠습니다.
김종배 : 네. 알겠습니다.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계시잖아요. 그래서 천하의 인재를 모으겠다, 이런 입장을 밝히신 적도 있고요. 천하의 인재는 언제쯤 본격적으로 국민 앞에 선을 보이시는 겁니까?
안철수 : 네. 금요일 날 이제 젊은 CEO, 30대 초반 CEO 두 분을 소개해드렸고, 그리고 바로 어제 일요일 날도 저희들 당직 인선을 통해서 새로운 분들을 소개해드렸습니다. 그리고 이제 계속 될 겁니다. 앞으로.
김종배 : 그래요. 그런데 이제 뭐 인재가 한, 두 명 영입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단일한 색깔일 수는 없고, 여러 어떤 다양한 색채를 띠고 있는 사람들이 영입이 되겠지만 그래도 인재영입에 있어서의 그 주안점을 어디에다 둘 것이냐, 라고 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 아니겠습니까? 주안점은 어디에 두고 계세요?
안철수 :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라고 하면 3가지 정도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우선 첫 번째로는 공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합니다. 정치라는 것은 우리 모두를 위해서 공공성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것이 개인적인 욕심을 위해서가 아니라 공공에 봉사한다는 마음을 가지는 것은 저는 가장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또 두 번째로는 연장선상이겠습니다만 부패에 대해서는 정말로 단호해야 합니다.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많은 권한을 몰아주는데 그걸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은 국민들이 보시기에 그 자격수준이 훨씬 더 높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 부패는 단호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리고 또 세 번째로는 각 분야에서 여러 가지 업적들을 만들어내고, 평판들이 형성됩니다. 그래서 주위에서 그런 전문성을 인정받고, 그리고 평판에 대해서도, 사람에 대해서도 검증된 분들, 그 정도가 가장 기본적인 조건일 겁니다.
김종배 : 그 말씀을 하시니까 아픈 기억일수도 있지만 다시 한 번 정리를 하고 넘어가지 않을 수가 없는데... 얼마 전에 영입을 했다가 문제가 된 케이스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허신행 전 장관 같은 경우는 반발도 하고 했는데 그 문제는 어떻게 깨끗이 정리가 됐습니까?
안철수 : 네. 따로 또 뵙고, 이제 말씀도 나누고 그랬습니다.
김종배 : 그런데 지금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계시지만 한, 두 명을 영입할 것도 아니고 그러면 모든 영입대상을 안철수 의원께서 한 분, 한 분을 다 만날 수도 없는 거잖아요. 검증시스템은 완비가 된 겁니까?
안철수 : 완비라고 볼 수는 없겠습니다만 최대한 지금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은 만들어져 있습니다.
김종배 : 알겠습니다. 그리고 또 인재영입도 있지만 또 한편에서는 유력한 정치인의 영입도 상당히 중요한 문제 아닙니까. 그래서 지금 언론이 첫 순위로 꼽으면서 보도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박영선 의원입니다. 어떻게 되어 가는 겁니까? 그리고 어떻게 될 거라고 기대하십니까?
안철수 : 각 특정한 개개인들에 대해서는 상대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적절하진 않습니다. 다만 이게 말씀은 나누었고 여러 가지로 고민이 많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김종배 : 박영선 의원은 한 언론과 인터뷰를 해서 거기에 대해서 일정하게 입장을 밝혔던데요. 그러면서 국민의당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이런 표현은 아니었습니다만 준비 정도도 문제 삼았고, 또 한편으로는 더 민주당 조직 내부에서의 문제도 문제 삼았고. 그러면서 사실은 본인의 아주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의사는 밝히질 않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영선 의원이 최종적으로는 국민의당과 함께 할 여지가 크다, 이렇게 보고 계십니까?
안철수 : 함께 해주시기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또 그 분께서 말씀하신 준비 정도가 아직도 채워야 할 부분이 많다는 말씀은 오히려 그런 부분들을 함께 만들어가고 채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종배 : 박영선 의원이 직접 와서 채울 수도 있는 거 아니냐는 말씀이시네요?
안철수 : 그렇습니다.
김종배 : 정운찬 전 총리의 경우에는 어떻습니까? 이야기가 많이 진척되었습니까?
안철수 : 그 분도 역시 이제 특정한 상대방에 대한 말씀을 드리는 게 제가 예의가 아닙니다만 그 분 역시 많은 고민들을 하고 계시고, 그리고 또 그 분께서 지금까지 진심으로 믿고 계시는 동반성장을 어떻게 하면 이루어드릴 수 있을까, 그런 생각들도 하고 있습니다.
김종배 : 지금 정운찬 전 총리나 박영선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공통분모가 무엇인가, 거기서 결국은 안철수 의원께서 말씀하시던 공정성장론, 여기서 국민의당의 어떤 정강정책의 가장 핵심적인 콘텐츠라든지 가치라든지 이런 것들을 이 공정성장론을 모태로 삼아서 다지고 확장할 수 있다, 이런 기대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박영선 의원이나 정운찬 전 총리 영입을 시도 하고 있다, 이렇게 해석해도 될까요?
안철수 : 네. 정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저도 1년 이상 어떻게 하면 성장 가능하고 일자리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해법을 정리해서 공정성장론을 만들었습니다만 그게 꼭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더 많은 분들의 도움을 얻어서 더 확장하고, 실제로 적용가능하고 실행 가능한 그런 것들을 만드는데 그 두 분은 정말 큰 역할을 해주실 분들이라고 믿습니다.
김종배 : 그래요. 그러면 또 한편에서는 현 여권, 그러니까 새누리당에 몸을 담았거나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 한 때 몸을 담았던 그런 인사들의 영입, 이야기가 확인, 사실이든 아니든 보도가 됐을 때 여론이 별로 좋지 않았던 부분도 있지 않습니까? 특히 야권 지지층 같은 경우는? 이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하실 계획이십니까? 그리고 혹시 현 여권 인사들의 영입도 지금 준비하고 있습니까?
안철수 : 함께 이제 일을 하실 수 있는 분들에 대해서 3대 원칙이라고 제시했던 적이 있습니다. “부패하거나 또는 막말이나 갑질로 국민 마음에 상처 주는 분들 절대로 함께 하지 않겠다.” 그리고 또 “수구보수 편에 서서 힘 있고 돈 있는 사람들을 위해 일한 사람들 절대로 함께 하지 않겠다.” 그리고 또 “이분법적인 사고로 ‘내 생각만 옳고 다른 사람의 생각 틀리다. 나만 선이고 다른 사람 악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과는 절대 함께 하지 않겠다.” 그랬습니다. 즉 거기에만 포함되지 않는 분들은 가능하면 많은 분들을 모시고 함께 이 일을 하겠다는 생각입니다.
김종배 :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하고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왜냐하면 한상진 공동위원장의 이승만 국부 발언이 나왔을 때 국민회의 같은 경우는 국민의당의 입장을 표명하라, 의원들이, 이렇게 요구하기도 했고. 또 보도에 따르면 천정배 의원이 더 민주당하고 궁극적으로 손을 잡을 가능성도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혹시 그래서 의원님께서 천정배 의원님과 통합 문제에 대해서 깊숙하게 이야기가 나눈 게 있고, 진전되고 있는지 여쭤보고 싶은데요?
안철수 : 처음 창당선언을 했을 때 처음부터 연대의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호남에서 여러 신당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목적이 같다면 같이 이 일을 만들어볼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렇게 처음부터 연대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여러 가지 다각도로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김종배 : 반응이 좀 호의적입니까? 어떻습니까?
안철수 : 그것도 상대방이 있는 문제라서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김종배 : 알겠습니다. 호남 이야기를 안 여쭤볼 수가 없는데요. 의원께서 탈당을 하고 가장 먼저 찾은 곳이 광주이기도 하고, 호남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게 공지의 사실인 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것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공학적으로 분석하고 있는데 제가 여기서 공학적인 차원에서 질문을 드리지는 않겠습니다. 대신 이런 질문을 좀 드리고 싶은데요. 의원께서 호남에 공을 들이시는 이유가 어떤 겁니까?
안철수 : 제가 대구에 가서 언론인 분들을 뵀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 분들께서 말씀하시는 것이 대구는 버림받은 도시라고 표현을 하셨습니다.
안철수 : 그래서 아니,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물어봤더니 ‘대구는 야당은 포기하고 여당은 무관심한 도시’랍니다. 그건 이제 대구 시민들에게 굉장히 불행한 일이다,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생각해보면 그게 대구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영남, 호남 모두에게 다 적용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지금 왜 저에게, 또 국민의당에 많은 분들이 다시 관심을 가지시나, 고민해봤습니다. 제가 지난 3년간 정치를 바꾸겠다는 기대를 걸게끔 하고, 국민들께서 거기에 희망을 보내주셨고, 사랑을 보내주셨는데 제가 너무나 부족해서 큰 실망을 안겨드렸지 않습니까. 그런데 다시 이제 기대를 거시는 이유는 정말로 절실해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나라는 변화하지 않으면 이대로 가다가는 전부 공멸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 그것이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근저에는 불공정이 자리 잡고 있다고 봅니다. 이 불공정한 사회를 바꿔달라는 그 외침, 변화를 통해서 이것이 바뀌어야 한다는 그 외침이 지금 국민의당 지지로 나타나고 있는 게 아닌가, 봅니다.
김종배 : 그게 이제 의원님께서는 변화라고 하는 두 글자의 표현을 쓰셨습니다만 좀 더 직접적으로 표현하다면 그건 정권교체, 이해를 하고 계신 겁니까?
안철수 : 그렇습니다.
김종배 : 그러면 의원님을 통한 정권교체인 겁니까?
안철수 : 정권교체가 저는 꼭 필요한 이유가 3가지 정도 있다고 봅니다. 왜 정권 교체가 필요한가. 첫 번째는 정치,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책임입니다. 실정을 하면 국민들이 심판해서 정권이 바뀌어야 합니다. 그래야 정치세력 모두가 정신 차리고 국민들을 무서워하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실정을 했는데도 정권이 바뀌지 않으면, 그러면 사익추구의 정치로 흐르게 됩니다. 이명박 정부의 국민성공시대, 박근혜 정부의 국민 행복시대, 8년 지나고 9년이 지났습니다만 성공하고 행복해졌습니까? 이런 실정에 대해서 심판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정권교체가 되어야 한다고 확신합니다. 두 번째로는 국민들을 위해서 일해야 될 국가 권력기관들이 만약에 한 정권이 계속 유지가 된다면 그 쪽에 줄을 서게 됩니다. 그건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실정에 따라서 정권교체가 되고, 그 전에 한쪽에 줄섰던 사람들이 책임을 지게 되면 이제 더 이상 어느 정치세력에 줄을 안서고 국민만 보고 일을 할 겁니다. 그게 민주주의가 제대로 서는 길입니다. 세 번째로는 집권 경험을 가져야 합니다. 더 늦기 전에. 일본에서 민주당 집권 그 교훈을 저는 배워야 한다고 보는데요. 자민당이 오랫동안 집권하다가 너무나 실망을 안겨줘서 일본 국민들이 민주당을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집권 경험이 없다 보니까 많은 실수를 하다가 지금은 이제 저렇게 자민당 장기집권 체제가 되게 되었습니다. 그걸 보면서 정말로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국민을 위해서라면 양당 모두 집권 경험을 가져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야 국민들이 선거를 통해서 심판했을 때 그 선택된 세력이 국가를 잘 이끌 수가 있는데 저는 두려운 것이 다시 정권교체가 되지 않고 15년 이상 야권이 집권 경험이 없게 되면 그 다음에 국민들께서 기회를 주시더라도 제대로 국가 경영을 못할까, 두렵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반드시 정권교체가 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김종배 : 관련해서 이 질문을 그러면 안 드릴 수가 없는데요. 아까 김종인 더 민주당 선대위원장 되신 분, 의원님의 탈당을 언급하면서 어떤 말씀을 하셨냐 하면 대통령에 대한 집념이 결국은 탈당을 불렀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혹시 그 기사를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이거에 대해서는 그러면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안철수 : 제 머릿속에 대선은 없습니다. 지금 이번에 국민들이 마지막 정치 변화의 희망을 걸고 계시는데 이번 총선을 제대로 잘 못 치르면, 그러면 많은 희망들이 그냥 무너져 내린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 모든 것을 다 던지고, 이번 총선을 잘 치를 생각밖에는 없ㅅ브니다.
김종배 : 그러면 이제 예를 들어서 호남의 민심에 있어서 절실한 게 정권교체라고 말씀을 하셨고, 그런데 또 의원님 개인적 차원에 있어서는 그거를 지금 염두에 두고 있는 건 아니고, 그러면 정권교체라고 하는 그 큰 목표, 그러니까 중기적으로는 궁극적인 목표라고 표현을 해도 되겠죠? 그러면 정권 교체를 위한 의원님의 역할, 나아가서 국민의당의 역할은 어떤 겁니까? 왜냐하면 더 민주당이 있기 때문에 드리는 질문입니다.
안철수 : 지금은 이제 각자 다른 당 아닙니까. 국민의당이 집권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 할 겁니다. 그리고 저는 그 일을 이루기 위한 밀알이 되겠습니다.
김종배 : 알겠습니다. 예정된 시간이 있기 때문에요. 일단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해야 할 거 같은데요. 분주한 나날인 거 같습니다. 여러 가지로. 정강정책도 마련해야 되고, 또 조직정비도 해야 하고, 인재영입도 해야 하고, 정말 몸이 10개라도 부족하시겠어요. 잠은 충분히 주무십니까?
안철수 : 그럴 형편은 못 됩니다만 어쨌든 국민들의 기대 수준이 높은 만큼 최선을 다 해서 정말 제 몸이 부서지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김종배 : 알겠습니다. 혹시라도 진척 사항이 있으면 나중에 다시 한 번 인터뷰로 모실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안철수 : 네. 감사합니다
첫댓글 안철수 : 함께 일을 하실 수 있는 분들에 대해서 3대 원칙
“부패하거나 또는 막말이나 갑질로 국민 마음에 상처 주는 분들 절대로 함께 하지 않겠다.”
“수구보수 편에 서서 힘 있고 돈 있는 사람들을 위해 일한 사람들 절대로 함께 하지 않겠다.”
“이분법적인 사고로‘내 생각만 옳고 다른 사람의 생각 틀리다. 나만 선이고 다른 사람 악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과는 절대 함께 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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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원칙에 맞지 않는 분과는 안변희 카페에서도 함께하지 않겠습니다.
인터뷰 내용이 참 좋네요.
단순명료해서 좋군요.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ㅎ
확실하면서도 조심스럽게 인터뷰 참 잘 하셨네요^^
올려주신 글 감사 합니다.
이제 강연처럼도 아닌 대담도 초월 하시어 청중을 사로 잡는 모습내용도 보았음 좋겠습니다. 사랑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