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비가왔다
이런날이면 동생은 부침개를 부쳐달라고 했는데..
아님 콩나물 듬뿍넣은 불고기를 해달라고 때를쓰곤 했는데..
성모가 좋은일을 하고 있더라..전국8개 도시를 돌면서 장애인 기금을 모은다고 한다..
42.195마라톤 코스를 완주하면서 성금을 모은다고 한다.
노래하기도 바쁘고 힘들텐데..주마다 코스를 완주하면 장작 337km 정도
된다든데..약한몸으로 큰결씸을 했다...!
오래간만에 성모를 봤다는 벅찬마음으로 채널을 돌리는데..
이런 이게누구야..내동생 음악적 지주였던 윤도현!!아니야?
그것도 게릴라 콘서트..마음아프게.왜 또 전주야..하필이면 동생학교에서
윤도현이 전주대에서 콘서트하는거 알았으면 아픈몸을 질질끌고서라도
갔을텐데..여기저기 전화해서 인원수채운다고 다 동원해가자고 할텐데..
동생이 좋아하는 사람이면
좋던 싫든간에 무조건 다 그사람편이 되곤 했는데..
싫어하던 사람도 좋아지고..
좋아하던 사람은 더 좋아지고..
...
무지하게 보고싶다.
난 지금도 너가 병원에 있을것만 같은데.
지금 생각해보면 일찍 갈려고....
너는 너무나 착한 동생이였고.
너무나 환하게 잘 웃어주었고.
무슨일을 하던간에 내편이 되주었고.
식구들 걱정은 너가 다해주고..
...
니 웃음소리가 너무나 듣고싶다.
니방에 가면 영정사진이 벽 가장 높은곳에 붙어있다.
멍청이 서서 보고만있다왔다.
머리도 내가 염색해준 머리 고대로든데..
눈도 짝짝이고 코도 좀 비뚤어지고
입도 두꺼워서 영아니든데..
나나 식구들 전부는 너가 제일 잘생겼는줄 알고 있잔아.
속았어 속아..
피식....
잘갔지?
너 좋은곳으로 가려면 큰소리로 울지도 말고
슬퍼하지도 말고
생각하지도 말라던데.. 이건 정말 안된다.
경환아!
다음생에서는 아프지도 말고 좋은부모 밑에서 행복함만 누리고 살아라.
그렇지 않을거면 불가에선 천사가 있나?
천사가 있습니까? 회일스님?
천사해라..이세상 오지말구..
훗! 옆에서 7살먹은 딸이 지장보살님을 부르는데요?
어머..이게 왠일이야..경환이 49제때 봣던거 지금도 기억하나봐요.
우리딸 지금 선교원에 다니는데..충격!!!
하여튼 경환아..
너가 무지무지보고싶은 그리움에 그래도 널기억하고 너를 알고 있던
그분에게 넉두리를 했다..
잘있어!
그리고 정말 너를 사랑했어..알고있지?
식구들 모두가.. 그래 죽을때까지 널 못잊을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