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명산(鷄鳴山 775m) 충주남산(錦鳳山 636m)
충북 충주
충주호와 월악산 영봉을 조망하는 산
충주시내 동북쪽에 위치하여 마즈막재(260m)를 사이에 두고
동남쪽의 남산(636m, 금봉산)과 더불어 충주시를 두 팔로 감싸 안듯 병풍을 두르고 있다.
북쪽에서 동~동남쪽에 걸쳐 남한강과 충주호가 계명산을 감아 돌고 있고,
월악산이 충주호 건너 동남쪽에 자리 잡고 있다.
계명산은 숲이 무성하고 특히 오래된 멋있는 소나무가 많다.
소나무와 어우러진 바윗길도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원래의 이름은 이 산에 오동나무가 많아서 오동산, 심항산, 계족산이라 불렀다.
충주가 삼국시대 백제 영토로 있을 때였다. 마고성(남산성)의 성주는 충주읍성(예성) 내관과의
왕래가 잦았다. 그러던 어느 날 마고성주의 딸이 심항산 밑을 지나다가 지네에게 물려 죽고 말았다.
마고성주는 해로운 지네를 없애기 위해 고심했고 산신령에게 치성을 드리기도 했다.
어느 날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 "지네는 닭과 상극이니 많은 닭을 산에 풀어 길러라"고
일러주었다. 산에 닭을 풀어 기르니 닭이 지네를 잡아먹어 지네가 없어졌다.
이때부터 이 산을 계족산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계족산이란 이름은 닭발처럼 산줄기가 사방으로 퍼져나간 이 산과 어울리는 이름이었다.
그러나 닭이 파헤치는 분산의 성질이 있어서 충주에 부자가 나지 않는다는 주장이 많았다.
때문에 1958년 닭 울음이 새벽을 알린다는 뜻으로 계명산으로 이름을 고쳐 부르게 된 것.
충주댐과 전시관 주변에는 넓은 주차장, 잔디광장, 휴게소가 있고,
댐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정자가 있으며, 순직자위령탑도 있다.
봄에는 이곳으로 들어오는 길가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별천지가 된다.
계명산과 남산(금봉산) 사이에 있는 고개를 충주 사람들은 마지막재라 부른다.
옛날 남산 아래에 사형수들의 처형장이 있었다.
단양, 청풍 등지의 죄수들이 이곳으로 끌려와 사형을 당하게 될 때 이 고개는
고향 쪽을 바라볼 수 있는 마지막 장소가 되고, 또 사형장이 가까워
삶의 마지막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불렀다는 것이다.
마지막재에는 훌륭한 대몽항쟁전승기념탑이 있다.
1253 년 몽고군이 충주성을 공격할 때 방호별감 김윤후 장군의 지휘 아래
관민이 한 덩어리가 되어 3개월 동안 몽고군을 막아 싸웠다.
김윤후 장군은 "공을 세우는 자는 귀천을 가리지 않고 벼슬을 주겠다"며 독려했고,
몽고군이 견디지 못하고 물러나자 공을 세운 많은 사람들에게 벼슬을 주었다 한다.
구간 : 민마루 마을-2시간10분-정상-1시간30분-마즈막재
충주댐과 발전소가 내려다보이는 댐휴게소에서 민마루로 바로 오르는 길이 있으나
물홍보관을 거치기 위해 꾸불꾸불 돌아 오르는 높은 철계단을 오른다.
계단 위 순직자위령비, 댐과 강이 내려다보이는 정자 조경이 잘 된 물홍보관을 둘러보고
민마루 마을로 돌아갔다. 길은 차가 다니는 포장길이다.
민마루 고샅을 지난 농로는 마을 위에서 밭 가운데를 옆으로 빙 돌아간다.
농로 위 집단묘지의 끝에서 산길이 시작된다.
가파른 비탈길이 이어지다 바위가 나타나는 곳에서부터 굵은 소나무 숲이 나타난다.
심하게 가파른 곳에는 밧줄이 매어 있다.
산길에 들어서서 30분쯤 되어 큰 송전탑을 만난다. 여기서부터 낙엽송 숲이 시작되고,
나무 사이로 충주호 푸른 물이 보인다. 낙엽송 숲이 끝나고 길은 턱을 지나기도 하며
주봉이 잘 보이는 아기자기한 바윗길도 거친다.
계명산의 특색인 충주호와 월악산의 조망이 좋은 곳이 근데 군데 있어서 산행이 즐겁다.
하종 마을에서 올라온 길과 만난 자리에서 쉬고 가까운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는 표석이 두 개 있다.
고스락에서 조금 내려선 곳에 호수 쪽으로 조망이 좋은 공터가 있다.
호수 오른편 위에 월악영봉의 괴이한 모습이 우뚝 서있다. 참으로 아름다운 풍경이다.
아쉬운 조망을 남겨둔 채 동남쪽 등성이를 타는 마지막재 길을 재촉했다.
숲속으로 이어지는 이 길도 가파른 곳이 많고, 그런 곳에는 어김없이 밧줄이 매여 있다.
10분쯤 내려서자 휴양림으로 갈라지는 전망대라는 삼거리에 닿았다.
여기서도 호수와 월악산의 조망이 좋다. 전망대부터 길은 통나무계단으로 되어 있다.
40여분 내려가면 숲을 벗어나며 넓은 언덕에 이른다.
여기에 높고 잘 만든 대몽항쟁승전기념탑이 있고, 탑의 바로 아래가 마지막재, 입산통제소다.
구간 : 범동-(20분)-묘지-(15분)-철탑-(15분)-민마루 갈림길-(8분)-제2전망대-(7분)-
하종 갈림길-(10분)-정상-(25분)-제1전망대(휴양림 갈림길)-(25분)-마즈막재
충주시에서 마즈막재를 넘어선다. 충주호를 끼고 있는 531번 지방도로를 따라가다
충주다목적댐을 볼 수 있는 수자원공사 홍보관(댐건설기념탑)을 거쳐, 사과마을 범동으로 들어섰다.
산기슭에 옹기종기 자리한 마을 뒤쪽으로는 사과마을답게 과수원이 뒤덮고 있다.
마을 첫 번째 갈림길에서 사과가 주렁주렁 매달린 과수원으로 올라선다.
충주사과하면 토질이 비옥하고 일조환경이 좋아 그 품질을 세계적으로 인정해 줄 정도다.
산행은 길이 끊기는 공터 직전에서 묘지를 거쳐 시작한다.
등산로는 참나무와 소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선 급사면이다.
철탑을 통과하여 7부 능선쯤에서 묘 이장 터를 지나서 숲은 더욱 가팔라진다.
암릉지대가 아님에도 곳곳에 밧줄이 매어져 있다. 북쪽에서 올라온 능선과 합류하는 곳에
민마루 마을로 하산하는 이정표가 있다. 길은 이제야 완만해진다.
짤막한 암릉지대로 들어서며 숲을 빠져나간다.
제2전망대에 서자 북쪽 골짜기 밑으로 충주시내가 쏟아질 듯 보인다. 또한 그 너머로
장병산(409m), 천등산(807m), 시랑산(691m)이, 동북쪽으로는 충주호 너머로
지등산(535m), 부대산(627m)이 솟아 있다. 남동쪽으로는 월악산(1094m) 영봉을 비롯한
산군이 호반 위로 펼쳐진다. 또한 계명산 정상이 남쪽으로 시야를 가린다.
계명산 제일의 전망대답다. 전망대를 내려서자 하종마을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나온다.
계명산 정상까지는 완만한 능선길이다.
정상에는 해발고도가 다른 2개의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정상 아래 수풀이 우거진 이웃한 헬기장으로 내려서니 또다시 조망이 트인다.
동남쪽으로는 충주호의 시퍼런 수면이 내려다보이고 월악산을 위시한 올망졸망한 산들이.
충주댐에서 단양군 영춘면 가드리까지 충주호 물길이 72km
정상에서 계명산자연휴양림 갈림길이 있는 전망대로 향한다.
고만고만한 자그마한 서너 개의 봉우리들이 900여m에 걸쳐 솟아있다.
제1전망대에서 좌측(동쪽)은 휴양림(1.9km), 남쪽은 마즈막재(1.7km) 하산길이다.
남서쪽은 충주 시내가 곧장 떨어져 보인다. 남산이 정면에 다가서고.
마즈막재 바로 직전에 대몽항쟁전승기념탑이 서있다.
고려시대 1253년(고종 40) 몽고의 5차 침입시 충주성에서 70일간 전개된 치열한 공방전에서
당시 방호별감 김윤후가 성안의 식량이 바닥나는 위기에서도 몽고군을 격퇴할 수 있었다고 한다.
충주읍성과 충주산성, 월악산 주변에서 거둔 충주인들의 항전을 기리기 위해 세놓은 전승탑.
마즈막재
이 고개는 삼국시대부터 충주에서 지금은 수몰된 남한강을 통하여 청풍, 단양, 죽령을 넘나들거나
송계, 미륵리, 하늘재를 넘어 영남에 이르는 중요한 길목으로
남산성에서 계명산에 잇대어 고개를 차단하는 약 720m의 석축선 흔적이 남아있다.
옛날에는 단양, 청풍이나 강원 일부 지방의 죄수를 충주감영으로 이송할 때 이 고개를 넘으면
다시는 살아서 돌아갈 수 없다는 뜻에서 마지막재가 되었다는 애처로운 전설이 있다.
또 다른 유래는 옛날 이 부근에는 호랑이가 많았는데 충주 성안 사람들이
그 고개를 넘어가기만 하면 살아오지 못했다는 데서 나온 명칭이라고도 한다.
원래 心項峴(마름목재)이 음차되어 마지막재로 변한 것.
계명산을 옛날엔 '심항산' 이라고도 했는데 심항재(心項峴)로 풀이를 해보면
마음 心, 목 項자니까 마음과 목인데 古語에 마음을 머슴이라고도 했다.
그러니까 머슴목 고개였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이 고개를 넘는 순간 마음먹기를 고치는 목고개란 뜻으로 풀이된다.
이제는 계명산을 오르는 주 들머리며, 충주시에서 충주호관광유람선 선착장으로 가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단번에 천년의 세월을 거슬러 오르는 길목에 내려선다.
*길잡이
마즈막재를 지나 충주호를 끼고 있는 531번 지방도로를 타고 내려서면 충주댐수자원공사
홍보관(댐건설기념탑)이 나온다. 이곳에 주차를 하고 100m 내려서면
좌측에 사과마을 범동으로 진입하는 도로가 있다. 400여m 들어가면 마을이 나온다.
첫 갈림길에서 왼쪽(산쪽)으로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면 마을 뒤쪽으로 사과과수원이 나온다.
600여m 가면 과수원 위쪽의 길이 끊기는 곳에 차 두어 대 주차시킬만한 공터가 있다.
공터에서 30여m를 되돌아 나오면 산으로 오르는 길목에 묘지가 있다.
묘지를 지나 숲에 들어서면 참나무와 소나무가 빼곡하여 조망이 트이지 않는다.
철탑을 지나면 이장한 묘지터가 나오고, 능선에 올라서면 민마루 마을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나온다.
숲을 빠져나가면 계명산에서 제일로 치는 짤막한 암릉인 제2전망대가 나온다.
이곳에 서면 충주호를 비롯하여 충주시가지와 월악산까지 시야가 넓어진다.
또한 남쪽으로 계명산 정상이 올려다 보인다.
정상 직전에 하종마을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지나면 2개의 정상석이 있는 정상이다.
바로 밑의 수풀이 우거진 헬기장에서도 시야가 트인다. 충주호와 호반 위로 월악산을 조망할 수 있다.
정상에서 계명산휴양림 갈림길까지는 자그마한 봉우리를 서너 개 오르내린다.
제1전망대에서 좌측(동쪽)은 휴양림(1.9km), 직진(남쪽)하면 마즈막재 하산길이다.
남서 방향으로 충주 시내가 곧장 떨어져 보인다. 가파른 하산로를 1.7km 내려서면 마즈막재다.
먹을 데
마즈막재 직전 안림동은 정든묵집(043-845-0376), 연생오리구이(845-1777) 등 먹거리촌이다.
재를 넘어서는 계명산가든(842-9555), 등산로회집(844-5618), 회집푸른호수(854-6633),
물빛나루(844-8209, 민박 가능), 산마루(845-2009) 등이 있다.
특히 안림동의 유럽풍 건물인 샤브락(853-4949)의 꿩 샤브샤브는 별미다.
꿩으로 만든 육회, 꼬치, 만두, 잡채, 전이 나오고 끓는 물에 데쳐 먹는 꿩샤브와
맨 마지막에 나오는 꿩수제비 매운탕은 입안에서 솔솔 녹는다.
충주다목적댐
충주다목적댐은 남한강 상류 충주시 북동쪽 약 9km 지점에 위치한 국내 최대의 콘크리트
중력식 댐으로 1978년 6월 착공, 1985년10월 완공됐다.
소양강댐에 이어 2번째로 많은 27억 5000만톤의 저수능력을 갖추어
연간 33억 8000만톤의 각종 용수를 수도권역에 공급하고, 홍수 조절 및 전력생산을 하고 있다.
단체견학 안내 043-840-1288.
충주호
육지 속의 바다로 불릴 만큼 소양호(29억톤) 다음으로 담수량이 큰 충주댐으로 인해 조성된 호수.
주변에 월악산국립공원, 청풍문화재단지, 단양팔경, 고수동굴, 구인사, 수안보온천, 노동동굴,
충주호리조트 등 주변 경관이 뛰어난 관광명소가 많다.
충주댐나루터에서 신단양(장회)나루까지 52km에 걸쳐 쾌속관광선과 유람선이 운항하여
단양팔경을 돌아볼 수 있다. 충주호관광선 043-851-5771.
계명산자연휴양림
1997 년 7월1일 개장된 계명산자연휴양림은 계명산 북동쪽 기슭에 충주호를 끼고 있다.
울창한 수림을 이루고 있으며, 계명산 정상까지 등산로를 따라 오를 수 있다.
휴양림에는 산막, 배구장, 정자, 캠프파이어장, 산책로 등이 갖추어져 있고,
주변에 월악산국립공원, 수안보온천, 속리산, 탄금대, 충주호, 단양팔경 등의 관광지가 있다.
산막은 7평형 5만원, 12평형 7만원, 15평형 10만원, 20평형 12만원이다. 문의 043-850-5880.
* 산행길잡이
계명산에 오르는 산길은 산을 시계 방향으로 싸고 돌아가며 여섯 갈래가 있다.
○민마루길(휴게소) 민마루마을~서부 등성이~삼거리~하종마을 갈림길~고스락<약 2시간>
○하종마을길(충주댐길) 하종마을~서쪽 등성이~민마루길 삼거리~고스락<약 1시간30분>
○휴양림길 휴양림~전망대~고스락<약 1시간30분 소요>
○마지막재길 마지막재~묘~전망대(휴양림길 갈림길)~고스락<약 1시간30분>
○진등고개길(안림동) 어림-섬말~소년원(학교)~주능선안부-정상<소년원에서 약1시간>
○연수동 두진아파트(서편)~후곡산~막은대미재~진등고개 갈림길(잘록이)~정상<약 2시간 소요>
*교통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나들목에서 3번 국도를 타고 충주시내에 들어선 다음
531번 지방도를 타고 안림동 산마을로 향하면 마즈막재가 나온다.
충주에서 안림동행 시내버스가 30분 간격으로 다닌다. 충주시내에서 택시를 타면 10분 정도.
승용차나 버스의 경우는 목행으로 가서 531번 지방도를 따라 남한강 또는 충주호를 따라 간다.
마지막재, 어림(안림동, 진등고개길)으로도 갈 수 있다.
마지막재, 어림길은 시내 복판을 지나 마지막재쪽 안림동을 찾아가야 한다.
대중교통은 용곡동 민마루 하종마을길은 충주공용버스주차장에서
목행 삼거리를 지나는 301번 버스를 타야 한다.
마지막재, 약막, 휴양림, 하종마을길은 안림동 방향 종림동행 515번 버스를 타면 된다.
11월15일에서 5월15일까지는 입산이 통제된다.
충주남산(南山)-게명산 종주
구간 : 남산아파트-40분-고개-50분-남산-60분-마지막재-50분-710봉-30분-계명산-
-60분-안림동 (5시간)
충주의 어미산 금봉산(636m)
남한강과 달천 사이에 펼쳐지는 충주벌판의 너그러움
충주는 남한강과 그 지류인 달천이 합류하는 곳에 위치하여 토지가 기름지고 온화해서
선사시대부터 문명이 싹텄다. 북동쪽으로 계명산(775m), 남동쪽으로 남산,
남쪽으로 대림산(489m)과 대룽산(459m)으로 둘러싸이고 서쪽 달천쪽만 트인 분지에 자리 잡고 있다.
15만 충주 시민들의 모산이다.
남산 너머는 충주호. 그야말로 산과 물이 어우러진 곳이 충주이고 그 한가운데 기가 세다는 남산이
버티고 서 있다. 이웃의 계명산이 더 우람해 보이기는 해도 사람들은 남산을 더 가까이하고 있다.
금봉산(636m)은 예전에 봉황이 살았던 상서로운 산이라고 한다.
금봉산 정상 부분에 남아 있는 금봉산성은 삼국시대에 쌓은 것이라 하며 총 길이가 1145m,
높이 7m의 테뫼식 산성이다. 이 산성은 마고할머니가 7일 동안 쌓았다는 전설과
백제의 구인신왕이 쌓았다는 전설이 있으나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고려시대 몽고군의 침압을 맞아 김윤후장군 등이 이곳에서 결사항전 했던 곳이다.
한반도의 중심(중원)으로 조령과 죽령을 거쳐 남한강으로 서울로 가던 교통의 요지이고
신라와 고구려의 각축장이었다. 충주에는 예로부터 연꽃 무늬의 성을 쌓아 꽃성(蘂城)이란
읍성이 있었고 남산에 충주산성을 쌓아 몽고 4차 침입 때도 70일을 버티었다고 한다.
남산성은 錦鳳산성이라 하기도 한다.
금봉산 산행은 산 북서쪽 용산동에서 오르는 길과 북동쪽의 마지막재에서 오르는 길,
자래바위에서 계곡을 타고 청룡사로 올라 금봉산에 오르는 길 등이 있지만
마지막재나 용산동을 들머리로 잡는 산행이 가장 선호하는 코스다.
교현동 남산아파트 뒷길로 남산빌리지와 사과과수원을 지나 체육공원으로 간다.
돌계단과 가파른 오르막으로 낙엽송 숲을 지나 고개에 오른다.
고개에서 능선을 타고 가면 서문에 이르게 된다. 군데군데 쉼터를 만들어 놓아 깨끗한 등산로다.
성터를 돌아본다. 남문 터에 서면 충주호와 월악산, 소백산 연봉들을 찾아본다.
남산 너머 충주호. 참으로 산과 물이 어우러진 山紫水明한 동네가 충주다.
남문에서 동문을 거쳐 북문 밑으로 임도가 개설돼 있다.
하산 하는 길도 가파르다. 내려가다 보면 임도와 마주치지만 능선 길을 고집한다.
마지막재가 가까워지면서 경사가 완만해진다. 옛날 단양, 청풍, 수산과 강원도 죄수들이
충주 감영으로 이송될 때 이 고개를 넘으면 다시 돌아올 수 없다고 하여 마지막재라 부른다.
*길잡이
교현동 남산아파트에서 깔딱고개를 거쳐 정상을 오른 다음 산성을 둘러보고 계명산이 마주보이는
북쪽 주능선을 타고 마지막재로 내려간다. 정상까지 1시간40분, 내려가는 데 1시간20분쯤 걸린다.
남산은 직동마을 버스정류소에서 蒼龍寺에 올라 우측 계곡을 통해 오르거나
직동 탑대 마을에서 남문으로 오르는 산길도 있다.
북릉을 타고 내려서다가 왼쪽 고개 아래 천운사-안림동으로 하산하기도 한다.
남산에는 남북을 가로지르는 임도가 뚫려 있다. 능선길도 좋지만 차량운행을 통제하고 있는 임도를
편안한 마음으로 충주 시내를 내내 내려다보면서 걷는 것도 남산 산행의 일미다.
* 교통
남산아파트까지 가는 시내버스 문화동 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바로 탄다. 하산해서는
안림동 마지막재에서 버스터미널까지 주덕~안림을 오가는 시내버스 등을 타고 나오면 된다.
시내 신립장군이 최후를 맞은 탄금대를 비롯 명소가 여럿 있지만 성서동 옛 충주관아와
박물관을 둘러 보는 것이 좋고, 충주 사과는 당도가 뛰어나 인기 있다.
충주시 앙성면에 있는 능암온천이나 상모면 수안보온천에서 산행의 피로를
말끔히 씻고 돌아가면 더욱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