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읽어보셔요.
지금 사실 우리는 '인도'라고 하면,
저 옛날 부처님 당시의 인도만을 생각하거나
아니면 책 속의 인도만을 생각하는데
사실, 인도는 지금 살아있는 인도입니다. 인도라는 나라가 있습니다.
거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12억 가까이 됩니다.
그 인도의 이해가 필요합니다.
그 인도에는 고대의 인도, 중세의 인도가 남아있기도 합니다.
이재강 기자님은 인도특파원을 2년간 지냈습니다.
그때 저도 티비를 통해서, 몇 가지 보도를 본 적이 있습니다.
마침 2008년 여름 제가 인도에 갔을 때
오릿사주에서 힌두교도들에 의한 가톨리교도 학살사건이 일어났는데
이재강 기자님이 보도를 하신 것을 보았습니다.
저는 귀국 후의 일입니다만 ---
그 2년여 인도를 취재하면서 얻은 지식과 경험으로
"인도, 끓다"라는 책을 썼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게 보내왔는데
제1부는 인도의 정치를 움직이는 소냐 간디의 가문 (네루 - 간디 가문)에 대해서
제2부는 인도 사회의 이모저모에 대해서 쓴 것같습니다.
저는 제1부를 읽고 있습니다.
이재강기자님을 4월 중에 한번 초청해서
특강을 열고자 합니다.
(동국대 불교대학 인도철학과 주최)
이기자님의 흔쾌한 수락이 있었고
개학 후 구체적인 준비에 들어가고자 합니다.
관심있는 분께서는
"인도, 끓다"(지식의 숲) 한번 읽어보셔요.
나무아미타불
첫댓글 이 책을 다 읽고서 다시 한번 드는 생각이 "인도는 앞으로 더 좋아지지 않는다"입니다. 테러는 더욱더 지속될 것이고, 공산반군도 진압이 쉽지 않을 것이며, 치안은 더욱더 불안해 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정치의 대립이야 그렇다고 해도, 종교간의 갈등과 반목, 그로 인한 폭력과 학살은 반복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근대 초기에는 역사는 진보한다는 생각이 장미빛 미래를 약속했는데, 이즘에는 역사는 퇴보하리라는 생각이 현실적인 것같이 보입니다. 그러한 생각을 퇴보사관이라 한다면, 퇴보사관이 맞겠다는 것입니다. 기독교에서 묵시록을 말하는 것이나, 불교에서 말법을 말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일터인데, 말법의식 속에서 등장하는 것이
불교에서는 역으로 정토신앙입니다. 그런 세상을 깊이 의식하면 할수록 그렇지 않은 세상을 희구하게 되는 것이겠지요. 또 하나 시대가 영웅을 낳는다는 것인데요. 이런 혼돈의 땅 인도에서 또 깨어있는 각자들이 나오지 않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 등장하는 영웅은 '히어로'가 아니라 '히로인'입니다. 여성 영웅입니다. 집권 진보연합을 이끄는 의회당 당수 소냐 간디, 그녀가 2004년 총선에서 제1당 당수로서 승리를 이끌었음에도 스스로 총리(수상)에 취임하지 않겠다면서 행하는 연설은 저를 울게하였습니다. 중국 말에 "제갈공명의 출사표를 읽고서도 눈물을 흘리지 않는 사람은 충신이 아니다"라는 말씀이 있다 합니다만,
음, 뭐라고 할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소냐 간디의 총리사양 연설문을 듣고서도 눈물을 흘리지 않는 사람은 진리를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진리를 생각하면서, 진리를 이 세상에 구현하고자 살아가는 사람을 간디는 진리실천자(satyagrahi)라고 하였습니다만, 불교적으로 말하면 역시 보리심이라 해야겠지요. 소냐 간디의 이 말씀을 듣고서도 눈물을 흘리지 않는 사람은 보리심이 없는 사람이라 말할 수 있겠지요. 평생에 정치인들 하는 이야기를 듣고서 눈물을 흘린 일은 저로서는 처음입니다. 정치인들 좋아하지 않는데요. 소냐 간디도 정치인이니까, 여러가지 정치적 계산
이 없었던 것은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수상의 자리에 나아가지 않는 선택을 그 스스로 내린다는 것은 역시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지금 진리를 추구한다는 종교인들에게서도 결코 자주 본 일이 없는데(부처님 이후로 말입니다), 어찌 인도에서 소냐 간디가 그렇게 할 수 있었다는 것에 눈물 흘리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 책의 제1부는 바로 이 소냐 간디의 이야기입니다. 나무아미타불
읽어보겠습니다.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읽으시면서 궁금한 것 있으면 물어주세요. 그리고 이재강기자님 특강 때 참여해 주세요. 아직 날짜는 이기자님 스케줄 보아서 정하기로 하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나무아미타불
예, 특강에 참석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