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자유게시판 2006/6/7/아로새긴 은쟁반에 금 사과

[하늘천사]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 사과/겸향 이병한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 사과니라
( 잠언 25:11)

한줄 언어가 
한편의 시와 같이 아름답고 
향기로움을 느끼게 하는 말씀입니다

경우에 합당하다는 표현은 
형편이나 사정에 맞는 이라는 의미인데 
어떤 시기에 적절한 말이나 
때에 적절한 말이나 
분위기에 적절한 말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지만 

그 사람의 인격이나 
권위에 잘 어울리는 표현 이라는 
의미도 들어있습니다 

말은 잘하지만 
그 말을 뒷받침할 인격이 따르지 않는다면 
그 말이 경우에 합당 하다고 볼 수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중풍병자를 보고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말씀할 때 
이를 지켜본 사람 중에 예수님의 표현이 
자기분수에 맞지 않는 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 외엔 그런 말을 할 수 없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 때 예수님이 말씀하시길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는 말과 
일어나 걸어가라 하는 말 중에 
어느 것이 쉽겠느냐 질문했습니다. 

죄 사함 받았다는 표현은 
죄가 사해졌는지 그냥 있는지 
사람의 시야에 드러나지 않으니까 
죄 사함 받았다고 거짓으로 표현해도 
정죄할 방법이 없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일어나 걸으라. 라는 표현은 
그 일이 시야에서 일어나야만 
경우에 합당한 말이 되기 때문에 
아무나 할 수 없는 말인 것입니다 

용기를 내서 그 말을 했다고 해도 
그것이 현실로 안 이루어진다면 
말 한사람은 망신을 당하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죄 사함 받았다는 표현이 더 쉽다고 
인간적으로 생각 할 수 있지만 
죄 사함 받은 것과 일어나 걸어가는 것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생각 하면 
둘의 표현은 어느 것도 쉬운 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그 중풍병자에게 
일어나 걸으라 하시니 일어나 걸으며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로서 예수님은 
경우에 합당한 말씀을 하시는 분으로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 사과 같은 
말씀이 된 것입니다 

여기에서 표현 되고 있는 말씀은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이 아름다운데 
우린 이 그림을 통해서 중요한 진리를 
발견 할 수 있습니다. 

금 사과가 그 사람의 언어라면 
아로새긴 은쟁반은 그 언어를 보증하는 
그 사람의 인격과 권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금 사과뿐이라면 
그는 언어를 남발하며 
부도수표를 발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금 사과를 뒷받침 하는 
아로새긴 은쟁반이 있을 때 
금 사과는 더욱 영롱한 빛을 발 하게 
되는 것입니다 

제가 목회자로서 
가장 두려운 일은 
말씀을 전하며 나의 삶과 믿음이 
그 말씀에 합당하게 살지 못할 때입니다 

그래서 저에겐 
이런 평생 기도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부르짖으면서 
내 영광 구하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중심 외치면서
내 중심으로 살지 않게 하소서 

하나님 위한다는 명분으로
내 실리 채우지 않게 하시며
희생을 부르짖으면서 
나를 살찌우지 않게 하소서

이것은 나를 향한 평생의 질문이며
내가 대답해야 할 내용입니다  

만약 예수님이 부자청년에게 
네 재산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너는 나를 따르라 했을 때 
예수님 자신이 거액의 
재산을 가지고 있으면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면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 했을까요? 

항상 말씀은 
그 사람의 삶과 인격이 보증해 줄 때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 사과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시대의 위기는 언어가 아니라 
언어를 뒷받침하는 삶과 인격이 
없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