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많이 파는 것이 성공 지름길”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이 가장 쉽게 떠올리는 것이 바로 ‘치킨 집’이다. 치킨은 만드는 데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고, 매장도 클 필요가 없어 창업 비용이 비교적 적게 들기 때문이다.
그 때문인지 길거리를 가다 보면 수많은 치킨 집들을 볼 수 있다. 쉽게 생각하는 치킨 전문점 창업.
그렇지만 성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김점장이 강남구 일원동 삼성아파트 상가에 치킨 가게를 냈을 때도 이미 그 곳에는 세 개의 치킨 집이 있었다.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개점 뒤 9개월 동안 꾸준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원동력으로 김점장은 차별화된 맛을 꼽았다.
김점장은 “치킨 맛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는 항상 변한다”며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새로운 소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프랜차이즈의 치킨이 가장 잘 팔릴 수 있는 맛인지 판단하는 것이 성패를 가르는 첫 선택이므로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더불어 “새로운 치킨 맛을 알리는 데도 항상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점장의 경우 아파트 단지에 전단지를 돌리는 것은 창업 이후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해오고 있다.
그밖에 지하철 마케팅도 빠지지 않고 한다. 그는 저녁 7∼8시 퇴근시간 무렵이 되면 치킨 네 마리 정도를 들고 일원역으로 나간다.
“지하철에서 내려 집으로 향하는 사람들에게 시식을 권합니다. 저녁 10시 정도가 되면 출출해진 사람들이 퇴근 길에 맛을 본 저희 집으로 주문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죠.”
그는 “치킨 집 최고의 고객인 어린이들에 대한 홍보도 효과적”이라고 귀띔했다. 김점장은 이미 인근 초등학교 앞에서 세 차례에 걸쳐 대규모 시식행사를 했다.
셋째로 치킨 집으로는 비수기에 속하는 낮 시간대를 적극 공략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밤에는 아무리 주문이 많더라도 한정된 인력과 장비로는 판매에 한계가 있다”며 “비교적 한가한 낮 시간에 유동인구를 잡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점장의 경우 인근 산에 등산 온 사람들이나 공원을 찾은 사람들에게 치킨 맛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전체 매출의 20∼30%를 낮 시간대에 올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치킨 집은 ‘가정집을 상대로 하는 장사’라는 선입견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두 마리씩 팔리는 가정집과는 달리 사무실이나 관공서 등 큰 고객을 확보해 두면 한 번에 10여마리 이상 주문이 들어온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