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학습 두 번째 이야기 (2005. 5. 17) 체험 현장학습 준비물: 김밥. 과일. 음료수 장소; CGV(전주송천점). 덕진공원. 이동수단: 3대의 승용차(1대는7인승) 참가인원: 고등부학생16명 교사3 자원봉사자1 학습목표: 1. 바른 자세로 영화관람을 할 수 있다 2. 유원지에서 지켜야 할 일을 알고 시설을 바르게 이용할 수 있다.
오늘은 쉽게 말해서 영화 관람하고 공원에서 산책하고 잘 놀다 오면 되는 날이다. 어떻게 놀고 어떻게 시설을 이용하면 좋은가를 체험하게 하는 거니까 영화티켓은 라디오 방송[김차동의 ]에 동료교사가 신청한 사연이 채택되어 20장을 확보했다. 김밥을 준비하고 세대의 승용차에 아이들의 체격을 고려하여 태우고 출발이다. 출발신고에서도 아이들은 기분이 짱이다. “교장선생님 다녀오겠습니다.” “응 그래 재밌게 다녀와라. 선생님 말씀 잘 듣고” 교장선생님 당부는 귓등으로 듣으며 모두들 신났다. 룰루랄라 우리도 덩달아.... 조수석에 자폐증인데 경증인 통통한 아이, 뒤엔 날씬한 여학생 넷을 태웠다. 조수석에탄아이와의 대화 잠깐 “얘 ㅇㅇ야! 영화관 가니까 재밌어?” “네 재밌어요.” “ㅇㅇ이 기억나니? 내가 무슨꽃 좋아 한댔지?” “아~! 기억나요. 거북이마라톤 때 알려 줬잖아요.(거북이마라톤 때 같이 달림) “선생님은 목련꽃 좋아한 댔잖아요.” “왜 좋아한댔지?” “아하! 선생님이 목련꽃 닮아서요.”(ㅎㅎㅎ교육 잘 시켰죠?) “근데 선생님! 영화배우 유지태 좋아해요?” “응 좋아해 그런데 너는?” “나도 좋아해요. 멋있잖아요.” 우리 얘긴 끝없다. 참고로 얘기하면 5년 전에 초등5학년에 일반초등학교에서 전학을 왔는데 자폐증이 심하여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부적응행동이 많았다. 그때 처음 만난 사이다. 부적응행동의 모습은(비오는 날 평행봉에 올라가서 비 맞으며 걷는 행동, 계단난간에서 아래로 미끄럼타기.3시간 계속해서 큰소리로 울기. 휴대폰으로 전국 아무 곳에나 전화걸기. 등등등... 또 특히나 행동 말고도 날마다 수업시간마다 한자만 공부한대서 내가 이시기에 한자를 공부했다. 갑자기 “선생님! 소방서를 어떻게 써요? 써주세요.” 경찰서는요?“ “이거 동물원 맞아요? .... 난 당황 되었다. ”응 그래 맞다.“ 해주고는 옥편을 뒤진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우리아인 천재 한번 가르쳐주면 컴퓨터 같은 머리로 잊지도 않고 잘 쓰지요. 어느 날은 “선생님! 영국수상이 누구예요? 뉴스 봤어요? 시사에도 어찌나 관심이 많던지 나보다 나을 정도. TV에서보면 숫자며 년도까지 정확하게 암기하고 묻곤하던 아이다. 지금은 큰 발전은 없지만 지금도 누구누구 주소며 전화번호며 얘기해주면 정확히 기억해 낸다.(일반학생과 같이 폭넓게 아는 건 아니고 자기가 관심이 있는 부분에 한해서) 가면서 우린 신나게 노래자랑을 하고 트롯에 랩에 타령에....다양한 노래들을 따라 부르며 간다. 기분 업 시켜서 도착. 표정도 밝고 신이 났다. 두리번 두리번 “야! 좋다”방송국에서 미리 예약된 좌석으로 이동. 영화관람. 울고 웃으며 재밌게 관람했다. 소감한마디 “오늘 넘넘 행복했어요. 재미있어요. 이뻐요. 멋있어요. 짱이예요....”(사실은 부모님이 거의 데리고 다니지 않음 수치심을 느끼는 사람도 많아) 여러 가지 구경거리를 뒤로하고 덕진 공원에 갔다. “아! 여기가 울 학교 다닐 때 데이트하던 그곳이다.” (옛날엔 마땅한 장소가 없으니까 공원도 데이트장소. 지금은 아니지요?) 알맞은 곳에 돗자리 펴고 깁밥에 간식을 맛있게 먹고 구경이다. 토끼풀이 한창자라 있고... 꽃을 뽑아서 아이들과 꽃시계와 꽃반지 화관을 만들며 하하 호호 시간가는 줄 모른다. 예쁘게 한컷 한컷 사진도 찍고.... 이런 얘기 저런 얘기 하며 산책하고 가게에서 간식 사먹고 마냥 즐겁다. 연못 가운데로 난 다리 위를 통과하여 집에 돌아올 시간. 랄랄 노래하며 걷던 ㅇㅇ이 모자가 연못에 훌떡..... 바람이 그만 `“내 모자” “내 모자” 하면서 어찌나 큰소리로 우는지 “내가 사줄게” “내가 사준다니까”해도 “내 모자” 아~ 이일을 어째 난감하다. 발을 동동 구르면서 자꾸만 연못으로 들어가려한다. 마침 지나가시던 할아버지가 왜 그러느냐고. 이게 웬일 종종 있는 일인가보다 잠자리채 같은 긴 채를 가지고 계시다가 건져 내 주신다. 우린 넘 고마워 “고맙습니다” 우리 모두 합창을 했다. 금방 울던 아이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 평화~ 우리 애들과 생활하다보면 웃을 일이 더 많다. 오늘도 주어진 시간에 감사한다. |
첫댓글 훌륭한 사명감에 경의를 너의제자사랑에 박수를 보낸다
와~! 넘 좋았어요.... 글 한자한자에 온 정신을 쏟고 읽었습니다 아이들과 어울리던 모습이 상상이 가요 헌데 현장학습 첫번째 얘기는??? 언닥의 등단을 축하드립니다 쫙~쫙~쫙~!
일하면서 보람을 느끼면 좋은거죠.....색다른 현장체험입니다....
무슨색 현장 체험인데...?
안봐도 보는것같이 리얼하게 쓰셧네요 참으로 황당하면서도 보람이 있어보여 좋네요 늘 우리네 선생님들은 그랬죠 우리 하하 선생님은 멋쟁이 그리고 선생님중에 짱!!이예요 회이팅~~~~~~~~
감사해요. 이쁘게 읽어주셔서 짱은 못되는데...
역시 언덕의 일급 작가 소질이 보입니다.
사실은 오늘 부끄러워 지우려고 들어왔는데 칭찬의말 격려의 말씀이 넘 많아 못지울 것 같네요. 천번째 이야기는 모임회에 올렸는데.... 여기에도 올릴까요? 원하시면 내친김에 올려보구요 ㅎㅎㅎ
우~와! 빨리 올려요~~~~!!!
1000번째 얘기는 모임회에 올리고 여기다가는 첫번째로 올리는거유? ㅋㅋㅋ
하하님꾸미지 않은 현실감이 쥑임니다요 축하해요...이제 하하님이 등단하니 쁜지도 움직여야 되남요??
그럼요. 목이빠지게 기다리고 있잖우 님들께서 ㅎㅎㅎ
정말 염체없제. 맨 읽기만 하고ㅎㅎㅎ 이젠 슬슬 한번쯤 올려 볼때가....기대!!!
읽어주는게 어딘데요. 맘 내킬때 쓰면되지용.ㅎㅎㅎ
박수~박수~
손가락으로 만~~~ ㅎㅎㅎ
아멘 박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