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2015. 6. 12. 금
어제 오늘이면 한풀 꺾이리라던 메르스가 도무지 수그러들 줄 모르고 사망자만 연거푸 발생하고 있다. 오늘도 전북대 병원 입원환자가 사망함으로써 도합 11명이 되었다. 맨 처음 시발점이 된 평택 성모병원에서 병을 얻어 아들 집 격리 지시를 받고도 순창 집으로 와버리므로 해서 마을 전체를 뉴스의 진원지가 되게 하고, 지난 4일 오후부터 마을 전체에 통행 차단 결과를 가져온 장덕마을은 차단 및 격리 조치는 곧 풀리겠지만 당사자가 사망을 해버림으로 해서 끝내 최악의 결과를 가져오고 말았다.
수천명에 이르는 격리자를 포함해서 백명이 넘어가는 확진자를 볼 때 기존에 알려진 메르스의 전파 방법으로 보아서 이 정도의 전파력이라면 결코 작은 일이 아닌 바 나로서는 이렇게 급속히 전파되는 이유를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구멍과 백성과 병원들의 이기심에서 찾는다. 즉 조금만 아파도 대형 병원 응급실로 무턱대고 찾아가는 졸속 체계(猝富 근성?)와, 그들을 일차 기관으로 돌려보낸다거나 받지 않는 게 아니라 모조리 받아놓고선 그들에게 막대한 응급처치 비용을 지불하게 함으로서 병원 이익의 극대화를 꾀하는 병원의 협조...
지키지 않고 있지만 일단 규칙을 보자.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과 시행령, 시행규칙은 응급증상이나 응급증상에 준하는 증상을 나타내지 않은 사람이 응급의료기관의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으면 첫날에 한해 응급의료 관리료를 산정하되, 환자 자신이 응급의료 관리료 전액을 부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의료기관에 따라 액수에 차등을 둬 현재 서울대병원 등 전국에 20곳이 있는 권역응급의료센터는 5만4천830원, 전문 및 지역응급의료센터는 4만7천520원, 그 밖의 응급실은 1만8천280원이다.
비응급 환자가 응급실에서 단순 치료를 받거나 약 처방을 받고 약을 타가도 진찰료와는 별도로 이 비용을 100% 자신이 내야 한다. 응급환자로서 응급실을 방문하였다고 인정되면 본인 부담은 50%가 된다. 문제는 이러한 비용을 물더라도 일반 외래 진찰자들이 무한정 대기하는 경우와는 다르게 대기 시간이 짧아지고 나름 큰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는 것 때문에 사소한 기침까지도 응급실로 와서 접수하는 것이다.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연세대세브란스병원 등 이른바 서울지역 초대형 '빅5' 상급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은 환자의 주요 질병은 1위가 암이고, 2위가 열린 상처, 3위는 감기, 4위는 급성 위장관염, 5위는 복통이었다. 이 가운데 2위를 제외하고는 지역 의료기관에서 충분히 처치가 가능한 것이거나 정상 진찰을 통하여 입원 내지는 치료가 가능한데도 모두들 수도권 대형 병원, 거기에서도 응급실만 선호하니, 이번과 같이 개나 걸이나 모여들게 되고 북적거리게 되고 당연한 결과로 공기 전파가 안 된다는 메르스가 사정없이 전파되는 게 아닌가 말이다.
가장 기본적인 사항은 어지간한 질병이면, 과다 출혈이나 대형병원 아니면 처치가 어려운 질환이 아니라면 가까운 병원부터 찾도록 해야 되고, 그런 규정이 있다면 지켜야 할 것이고, 큰 병원에 가고 싶다고 하더라도 시스템 안에서 막아주는 진입장벽이 필요하고 3차 병원에서는 또한 당연한 이야기로 병원 이익을 앞세워 의료전달체계를 무시하고 집중화되는 현상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전염병에 대한 대유행, 응급실을 통한 대유행을 절대 막을 수가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딱 당해야 움직이는 나라, 그것도 한 참이나 버티고 숨기다가 마지못해 움직이는 나라, 중구난방 위나 바라보고 높으신 분 말씀이 떨어져야 그걸 방향타 삼아 움직이는 나라, 미리 알아서 하는 것은 언감 바랄 수도 없고 뉴스거리만 되지 않으면 그대로 넘기거나 버티는 나라. 그 정부나 높으신 분 못지않게 전혀 말을 듣지 않고 제 맘대로 판단하고 저지르고 말 퍼뜨리는 백성들의 나라.....
<유>
첫댓글 순창환자는 언론플레이의 희생양이라던데요. 메르스 감염사실은 순창에 와서야 알게되었답니다. 평택에서는 자가격리하란 말을 못들었다고 하더군요
어제 만난 의사친구는 메르쓰 확진에 드는 비용이 150만원/인 이라고 합니다. 독감보다 약한 여름감기의 일종으로 호흡기질환자나 폐질환자에게 걸리면 지병을 악화시켜 위험할 수 있는 바이러스라고 하네요. 원격진료가 필요하다느니 변죽을 울리는 사람도 나오는거이 Smell a rat 입니다.
글쎄요... 순창 할머니께서 격리 지시를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사실인지 아닌지는 난 모르겠고 (101동 고집불통 경비 tone in 개콘) 이런 생각은 가능하겠습니다. 모든 매체가 국민개조를 위해 의견통일을 보지 않는 한 이렇게 한 목소리를 낼 수가 있을까 하는...
의사들의 말이 모두 사실인 것은 아니라는 것은 삼성병원 의사가 온 몸으로 증명을 해 보이고 있으며
이상한 낌새가 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끝없이 자유낙하하고 있는 Leadership 문제에서 시선을 돌리려는 것인지 Prime Minister 인준 문제에 대한 물타기인지, 원격진료 시행을 위한 밑밥인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정부에 그 정도 머리는 없다는 게 지금의 생각임다.
글자수가 넘쳐 계속 이어지는 짧은 내용...
일상의 이야기, 음악적인 이야기가 와야 할 이 자리에 올만에 들어왔다가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됨을 죄송하게 생각하오며 이번 토요일 행사를 성대하게 치르기를 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