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수의 미술접근법 : 번외 ㅡ 변화
2차 대전이 끝난후 세계는 새로운 패권정치로 돌아선다. 국제적으로 막강한 힘을 얻은 미국은 러시아와의 경쟁에서 무엇이든 이겨야만 했다.
여기에 지지않는 태양의 나라라 자부하던 영국의 쇠퇴가 미국에 힘을 보탠다.
50년대를 장식하게될 팝아트는 미국을 혐오하던 영국에서 출발한다. 그림의 소재로는 속임수와 기만의 스포츠라는 야구장면이 등장하면서 미국사회를 비난한다.
미술의 중심이 1차대전이후 스위스 미국으로 옮기려는 조짐이 보이는 시점에 독일에서는 다리파를 중심으로 사상과 이념이 강조되는 표현주의와 전위적 상황이 재혼하면서 트랜스아방가르드가 형성되고, 우리나라 불세출의 영웅 백남준의 활동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사물이냐 정신이냐의 고민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풀어보는 ...
이우환의 모노하 운동도 때를 같이한다. 물론 시기적으로는 1920년대경의 표현주의와 1960년대의 백남준 이우환을 직접 비교는 할 수 없지만 ...
미술세계만 떨어뜨려 본다면 1930년경에서 1970년 초반까지는 군웅할거 시대라 할 것이다. 20세기의 대장군들이 힘을 발휘하는 과정에도 자본(돈)이라는 막강한 지도 이념이 형성되면서 세계가 한 울타리 안에서 각기의 독립을 외치는 시기가.
앵포르맬이나 미니멀의 틈새에서 옵과 키네딕이 발길질을 지속한다. 자본을 등에 없은 추상표현주의가 대장인듯 하다가 정신운동의 플럭서스에 고개를 숙인 형국이다.
형이냐 색이냐 추상이냐 구상이냐 동양화냐 서양화냐 고급이냐 저급이냐의 시답지않은 논란에 싸여있는 우리나라와는 별개로 세계가 움직였다.
해방전이야 일본 강점에 그렇다 하더라도 해방이후의 이념대립과 군사독재, 여타의 사상 가로막기는 일종의 쇄국정치와 일견 비슷한 부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