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날 일규와 기철이 미팅때문에 경대북문으로 향했다.
다들 긴장했는지 담배를 한 대씩 피고 있었다. 만나서 술집에 갔는데 팅겼다. 그래서 친구가 일하는 호프집으로 향했다. 거기로 가면서 나는 일규한테 이런 말을 들었다. "좀 있다 화장실로 따라온나......"기철이도 같이 이 말을 했다
나는 내심 이 말을 여자애들이 들을까봐 조심스러웠다. 호프집가서 서로 인사하고 이러저러한 얘기를 나누는데 내가 처음으로 주선을 한 미팅이라 어떻게 분위기를 띄울지를 몰랐다. 나름대로 노력은 했지만 맘대로 되지 않았다.
분위기를 띄울 줄 알았던 일규는 말 없이 조용했고 기철이는 동방에서 보여준 순간적인 재치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어갔다. 거기서 술을 마치고 2차 가는 중에 오락실에 갔다. 일규는 그 동안 갈고 닦았던 펌프 실력을 여자애들에게 뽐내고 있었고 기철이는 혼자 구석에서 축구나 하고 있었다.
2차가서 또 술마시며 얘기하다가 내 친구는 집에 갔고 다섯명이서 남아서 술마시고 끝날 때 연락처를 서로 주고 받고 3차로 기철이 친구모임에 갔다. 그 모임에 미정이란 기철의 짝도 함께 갔다. 거기서 나는 기철이가 잘 됐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귀빈 대우를 받았다.
그리고 나서 4차는 노래방 5차는 막창에 갔다. 나는 2차 때부터 버스가 끊어져서 기철이집에 자기 위해 5차까지 갈 수 밖에 없었다. 기철이는 집에 도착해서 수고 했다면서 기분이 아주 좋아보였다. 일규한테는 미안했다. 일규야!!!내가 능력이 그거 밖에 안되는구나 기회가 되면 힘써보꾸마
기철이는 지금까지 잘 되고 있나 모르겠네 잘 되면 나한테 떨어지는 거 뭐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