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칩이 지나고 춘분을 지나 절기는 바야흐로 본격적인 봄으로 접어
들었습니다
훈훈한 봄바람을 타고 들과 산에 개나리 진달래 등 온갖 꽃이 만발하였습니다. 서양 사람들은 봄을 스프링(spring, n(봄), v(뛰어오르다, 껑충뛰다) 이라고 하는데 스프링이라는 말처럼 봄은 확실히 약동의 계절인 것 같습니다. 우리 불자님들도 이제 봄과 더불어 우리들의 불심을 더욱 약동케 해야겠습니다.
오늘은 먼저 “마음을 비우고” 중에서 (3)반석을 함께 읽고 “삼귀의”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또 국군법요집 찬불가에 나와 있는 “우리도 부처님같이”를 노래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1. 삼귀의란?
불(부처님), 법(부처님의 가르침), 승(부처님를 따르는 스님) 등 삼보님께 돌아가
의지한다는 뜻
**사람은 누구나 무엇인가 의지하는 데가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
**우리 인간에게는 정신적인 의지처가 절실히 필요
-잡아함 존중경: 의지하고 존중하는 대상이 없는 사람의 생활은 괴로움이다.
**무엇을 의지하고 무엇을 존중해야 하느냐 하는 문제
**우리 주변에는 의지와 존중의 대상이 요지경이나 만화경을 보는 것처럼 다양
-백만장자형 : 돈과 재산에 인생의 모든 것을 맡기고 사는 사람
-카사노바나 돈쥬앙형 : 술과 춤 관능과 향락에 자신의 전부를 맡기는 사람
-명예 권력형 :나폴레옹이나 히틀러처럼 명예와 권력에 인생의 승부를 걸려고 하는 사람
이렇게 각양각색으로 소중히 여기고 있는 이 모든 것들을
-월트 스콧트(Waltor Scott)경-숲속 나뭇잎 위의 아침이슬과 같고 흘러가는 강물 위의
물거품과도 같은 부질없는 것
-금강경 32분 응화비진분- 꿈과 같고 그림자와 같고 번갯불과 같은 덧없는 것
이라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우리들의 영원한 의식처가 될 수 없으며 더구나 정신적인 존중과 숭앙의
대상은 더더욱 될 수 없습니다
2. 부처님 제세시부터 불교인들은 삼보에 귀의
**이러한 전통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삼귀의는 불교인이 되는 첫 관문인 동시에 의식적이고 형식적인 규범
**삼귀의를 삼귀의계라고도 함
**귀의불 양족존 : 두 다리를 가진 존재, 즉 사람 가운데서 가장 존귀한 어르신 부처님께
귀의한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복덕과 지혜”
양쪽 두 가지를 모두 구족하신 존귀한 부처님께 귀의한다는 의미로 해
석되고 있음.
**귀의법 이욕존 : 욕심을 떠나 여윈 존귀한 부처님의 교법, 즉 이 세상의 참다운 이치와
진리에 귀의한다는 의미
-부처님의 법은 객관성과 일반성, 영원성과 보편타당성을 지니고 있어서
모든 사물과 존재에 두루 평등하게 작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사롭고
개인적인 욕심을 여의었다는 의미에서 이욕존이라고 하는 것.
**귀의승 중중존 : 수많은 중생의 무리 가운데서 가장 존귀한 스님께 귀의한다는 의미.
-또한 수많은 단체와 집단 및 교단 가운데서 가장 존귀한 승단에 귀의
한다는 의미.
-요즈음 통상 노래로 하는 “거룩한 스님들께 귀의합니다”라고 하는 내
용 속에는 비구, 비구니, 우바새(남자신도), 우바이(여자신도) 등 사부
대중으로 구성된 화합승단에 귀의한다는 뜻도 담겨있음을 알아야 함.
5. 삼귀의는 “귀명삼보”라고도 함.
**목숨을 들어 삼보에 귀의한다는 뜻으로 삼보님께 자기의 전 인생과 심지어는 하나 밖에 없는 생명까지도 바치겠다는 자세가 엿보임.
삼보는 세가지 보배라고 하는데 그 이유를 말씀드리면
1.선근이 없는 중생은 백천만겁을 지나더라도 이 삼보를 만나기 어려운 것이 세상의
보물을 얻기 어려운 것과 같기 때문
2.삼보와는 세상의 보배와 같이 일체의 얽매임을 떠나서 허물이 없고 밝으며
깨끗하기 때문
3.삼보의 불가사의한 위력과 신통력이 세사의 보배와 같기 때문
4.보배가 세상을 장식하는 것처럼 삼보는 출세간을 장엄하기 때문
5.삼보는 보배처럼 가장 미묘한 출세간법이기 때문
6.삼보는 보배처럼 함부로 능멸할 수 없고 개변할 수 없기 때문
우리는 아무 생각없이 삼보, 삼보 할 것이 아니라 불법승에 왜 보배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는지 그 깊은 의미와 이유를 항상 기억해야 할 줄 압니다.
이상에서 우리들은 삼귀의의 의미를 대강 살펴 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몇 가지 연관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영국 속담에 “하루를 즐기려면 골프를 쳐라, 일주일을 즐기려면 결혼을 하라.
한달을 즐기려면 승마를 하고 일년을 즐기려면 나무를 심고 평생을 즐기려면
진실을 심어라” 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평생 의지해야 할 것은 진실과 진리입니다. 진실이 아닌 삿된 욕망은
우리 인생에서 큰 재앙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진리 그자체인 삼보에
언제나 의지하고 신심을 항상 다져야 하겠습니다.
우리만 이 삼보에 믿고 의지할 것이 아니고 우리 가까운 친지와 이웃이 모두
삼보에 귀의하도록 법답게 살도록 적극적으로 전법을 해야겠습니다.
삼보를 믿고 진실하게 사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우리 사회가 우리 국토가 밝아질
것이며 모두가 평화롭고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한주의 마지막이면서 다시 시작하는 일요일입니다.
잘 마무리하시고 다음달에 밝은 모습으로 다시 만나뵙겠습니다.
**찬불가"우리도 부처님 같이"를 장병들과 함께 기타를 치면서 노래함.
(아래 내용은 월간 군불교 4월호 권두언에 일면스님께서 말씀하신 삼보에 대한 관련
내용을 장병들에게 읽어준 일부입니다
**불:스스로 붓다에게 귀의하오니 마땅히 모든 삶들 바른 길 알아 위없는 깨달음의
마음 내어지니다
법:스스로 바른 법에 귀의하오니 마땅히 모든 삶들 가르침에 들어 지혜가 바다와
같이 넓어지이다
승:스스로 승가에 귀의하오니 마땅히 모든 삶들 대중 싸안아 온갖 것에 걸림 없어지이다
-화엄경-
삼보는 우리가 법회 때마다 그저 입으로 외우는 대상이 아닙니다. 삼보는 중생들이 가진
부처님의 씨앗인 불성을 씨앗으로 머물게 하지 않고,열매를 맺게 해 주는 모든 중생들의
참 스승입니다. 법회때마다 삼보에 귀의한다고 하는 것은 바로 자기 스스로에게 귀의하는
것입니다. 불성을 지니 중생 모두는 다 부처님이고, 다 법이고, 다 승가입니다.
삼보에 귀의하는 것은 바른 삶을 성취하고 오염에 찌든 국토와 마음을 정화하며, 인간 공
동체의 완성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첫댓글 거룩한 승가에 귀의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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