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닥터Q&A "허리가 아픈데 침대가 편하다면?(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 - 온 종합병원 척추센터 신경외과 김동현 과장 (2010.5.6)

[영화처럼]

질문) 60대 여성입니다. 평소 허리가 아파서 물리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디스크에는 바닥에서 요를 깔고 생활하는 것 좋다고 하여 그렇게 하고 있는데 여전히 밤마다 통증이 심하고 상태가 호전되지 않습니다. 혹시 제가 잘못알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답변) 허리 통증은 여러 가지 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흔히 허리 디스크(추간판 탈출증)와 척추관협착증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척추 뼈와 뼈 사이의 관절에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만들어진 쿠션이 있는데 이러한 구조물을 “디스크”라고 합니다. 압력이 가해지면 디스크는 다른 한쪽으로 밀려나게 되고 이렇게 밀려 나온 디스크는 신경을 눌러 허리와 다리가 아프고 저린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런 증상이 바로 허리 디스크(추간판 탈출증)입니다.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인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이 눌리는 병입니다. “꼬부랑할머니”라는 노래를 아시나요? 꼬부랑할머니는 바로 척추관협착증 환자였던 것입니다. 척추관이 좁아지는 원인으로는 퇴행성관절염, 뼈 외에 황색인대라는 조직의 비대 등이 있습니다.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은 요통 증상은 동일하지만 그 원인이나 치료는 차이가 있습니다. 허리 통증의 경우에도 허리 디스크의 경우에는 앞으로 굽힐 때 심해지는 반면 척추관협착증의 경우에는 뒤로 젖힐때 심해집니다. 허리 디스크는 누워있으면 편하고 활동하면 아픔을 느끼지만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일어나기는 힘들지만 활동하면 조금 부드러워집니다. 허리 디스크는 탄력없는 단단한 요가 편하고 척추관협착증은 침대가 편합하고 엉덩이와 무릎을 굽히고 자면 편합니다.

가정에서 간단하게 허리 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을 구분하는 방법으로는 똑바로 누워서 35도~70도 사이에 두 다리를 들어 올렸을 때 당기거나 아프면 허리 디스크, 들어올리기 수월하면 척추관협착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요통이 있을 경우는 반드시 신경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원인과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야만 합니다. 환자의 자세한 병력과 증상을 묻고 진찰한 후 영상의학 검사 및 척추조영술, CT, MRI, 근전도 검사 등의 특수검사를 시행하여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증상과 원인에 맞는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치료는 약물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뉘어집니다.

요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오래 서서 일할 때 발 받침대를 아래에 두고 발을 번갈아 가면서 올려놓도록 하고 의자에 앉을 때 엉덩이가 등받이에 닿도록 앉아 등을 기대야 하며 다리를 꼬고 앉더라도 허리를 바른 자세로 하면 괜찮습니다. 운전할 땐 등받이를 약 100도로 유지합니다. 엎드려 자는 것보다는 옆으로 누워 베개를 무릎 사이에 끼고 자거나, 바로 누워 잘 때는 무릎 아래 롤이나 얇은 이불을 말아서 끼고 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무거운 물건을 들 때 허리를 굽히지 말고 무릎을 굽히고, 최대한 몸에 물건을 밀착시켜 들어야 합니다.

온 종합병원 척추센터(신경외과) 김동현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