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한 아프리카의 대평원을 여유로이 거니는
아이작(메릴스트립 분)과 데니스(로버트 레드포드 분)..
석양은 뉘엿뉘엿 지고 있고 모짜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이
은은하게 울려퍼진다..
제3악장 : Rondo(Allegro)
광
잘 알려진 바대로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은 원래는
클라리넷족 악기의 일종인 바셋 클라리넷을 위해 작곡된
것이다. 바셋 클라리넷은 일반적인 A조 클라리넷의 음역에
한 옥타브 더 낮은 C음까지 연주할 수 있도록 설계된
악기인데, 당시 이 작품을 헌정 받은 유명한 연주가
안톤 슈타틀러는 클라리넷 자체보다는 이 바셋
클라리넷을 주로 연주하였다.
당시 클라리넷은 신생악기로서 아직 주된 음역과 조가 확고하게
정해지지는 않았던 까닭에 여러가지 음역과 조의 악기가
혼용되고 있던 상황이었던 것이다. 이후 19세기에 와서 관악기의
대폭적인 개량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오늘날과 같이 B flat조와
A조의 클라리넷 (잘 아시다시피 클라리넷은 조옮김 악기이다)이
주된 악기로 정착이 되었고, 바셋 클라리넷은 곧 잊혀진 악기가
되어 결과적으로 바셋 클라리넷 독주를 위한 작품으로는
모차르트의 두 곡, 즉 협주곡 A장조와 5중주곡 A장조 K.581이
거의 유일한 존재로 남게 된 것이다.
또한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모차르트의 바셋 클라리넷 협주곡은
보통 클라리넷으로 연주되는 것이 일반화되었고, 그에 따라
일반적인 클라리넷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초저역의 음표들은
대체로 한 옥타브 정도 높은 음으로 옮겨져 연주하는 관행이
정착되었다. 거기에다 모차르트의 자필악보마저 전해지지
않게 됨에 따라 이 A장조 협주곡의 본래 모습은 거의
잊혀지게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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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y with Me till the Morning / Dana Winner
Mozart의 Clarinet Concerto A장조 K.622 제2악장 Adag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