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느낌, 또 다른 색깔의 6월이 열립니다.
6월 첫날 안부를 묻습니다.
업무로 인한 중압감으로 부터의 해방이여서 인지는 몰라도 올려다 본 하늘이 아름답습니다.
아침 바람도 상쾌하고 마음은 한결 가볍습니다.
6월에는 조금은 여유로운 마음으로 세상 밖으로 나설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가지치기를 한 은행잎이 제법 몽실몽실하게 잎을 피우고 있습니다.
아침 길을 나서는 모든 이들의 표정이 밝고 아름답습니다.
5월은 낯선 이들과의 만남이 서툴렀습니다.
코로나로 세무서에서 등 떠밀려 거리로 나선 사람들은 가까운 곳의 회계사무소를 찾고 있었습니다.
변변찮은 저마다의 실적을 들고 나는 도대체 얼마만큼의 세금을 내야하는지를 궁금해 하며 그들은 세무서가 아닌 세무회계사무소라는 간판을 찾아 무작정 문을 두들기며 납세의 의무를 생명으로 여기는 애국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국가는 어떤 방안을 모색하더라도 얼마든지 세무서에서 그런 애국자들을 감사하게 맞이하고 봉사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습니다.
그들은 영세하고 컴맹이고 세월이 그들을 나이 들게 해서 좀 어리숙하고 이해력이 부족한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더구나 코로나로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납세자를 거리로 내몬 행위는 그네들이 보여야 하는 태도는 아니었습니다.
한 번의 신고를 위해서 몇 번을 묻고 확인하고 또한 서류를 준비해서 몇 차례 사무실을 드나드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나도 언젠가는 저렇게 늙어가는 게 아닐까 하는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5월이 있었습니다.
코로나는 참 많은 것을 느끼게 하고 사는 것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습니다.
50여년이 흐른 지금에도 예전의 모습과 전혀 달라지지 않은 모습들의 친구들과 마주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입니다.
고딩동기회장인 송남친구는 참 오랜 세월 부산생활을 하며 어린 자식들 키우면서 우리들만의 나들이에서 그리운 기억들이 많았습니다.
다른 서울 친구들과는 다소 서먹했던 학교생활에서의 소소한 추억들만이 내 기억 뒤편에 덩그러니 남아 있었는데 하나씩 묻혀있던 추억들을 펼쳐보는 재미도 쏠쏠하였습니다.
칠순이 다되어가는 나이에 길을 나선다는 것도 대단한 일인데 전국 방방곡곡을 걸으며 기억하고 담아두고 소통하겠다는 발상이 아름답습니다.
내 평상시의 생각대로 충무동 해안가의 시장 통에 있는 개림횟집으로 친구들과 저녁자리를 함께 한 것도 조금은 허름해도 서민들이 모이는 곳이어서 우리들의 청춘도 그런 시절을 회상하고 소주 맛을 즐기기에는 낫지 않았을까 하는 바람이었는데 친구들을 어떤 생각들을 했을지 궁금합니다.
가끔씩 가는 집이긴 해도 생각지도 못했는데 아귀 대창과 손바닥만 한 아귀 애(간)2개씩을 세 접시나 서비스라고 내어 놓은 간 큰 주인아주머니의 마음 씀씀이가 너무나 고마웠던 날이었습니다.
숙소까지 따라가서 함께한 그 깊고 시원한 소주 맛은 정말 속이 뻥 뚫리고 온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포만감을 느낀 하루였습니다.
다녀간 서울 친구들과 성원을 아끼지 않은 동기들의 진심어린 애정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지난 21일 한미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보면서 느낀 바가 많습니다.
국제사회를 이끌어 가는 세계의 대통령 바이든은 아주 세련되고 노련하며 권위와 품위가 있고 카리스마가 넘치면서도 여유로움을 지녔습니다.
전혀 교만하지도 않았으며 자기 자신을 내세우지도 않고 상대방인 한국의 문재인대통령을 무시하지도 않고 존중하면서도 그의 잘못되고 부족하며 불만스러운 점 을 완곡하고 간접적으로 적시하면서 꼼짝하지 못하게 만들고는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회담을 유도해나가는 테크닉이 프로였습니다.
한국전의 참전용사 명예훈장 수여식에 참여시키며 한미 혈맹을 강조하였고 그에게 감사연설을 하게 하여 남북관계에 대한 말을 꺼내지도 못하게 하였습니다. 완벽한 쇼를 한 시간 동안 연출하여 기선을 제압하는 바이든은 역시 세계의 대통령임이 틀림없습니다.
문대통령은 이번 미국방문은 유사이래. 가장 성공한 회담이엇다고 자화자찬하고 있지만, 미국에서의 문대통령이 ‘전향’을 한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했습니다.
한 달 전 중국 보아오포럼에서 구동존이(求同存異)가 글로벌 거버넌스의 중요 가치와 원칙이라고 했던 문 대통령 이였기 때문입니다.
지난 5개 정당대표 초청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8월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대해 “대면 훈련이 여건상 어렵다”며 사실상 반대를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이 왜 돌연 친미·반중으로 전향한 태도를 보였는지는 지독스런 애증을 가진 남북대화를 염두에 두고서입니다.
대통령의 생각을 읽어 내지 못하는 건 저 만의 생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청춘의 반란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섭니다.
4·7 서울·부산시장 선거 때만 해도 스쳐 지나가는 ‘젊은 층의 바람’이려니 했는데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국민의힘 대표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소장파의 약진 속에는 창조적 파괴를 갈망하는 청춘들의 기운이 꿈틀거립니다.
낡은 질서에 변화를 요구하는 목마름이 세상을 바꾸겠다는 강렬한 메시지로 전해져 옵니다.
예전에는 흙수저 출신이라도 노력하면 출세할 길이 열렸고, 땀 흘려 모으면 아파트도 장만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세상을 살았습니다.
꿈과 희망과 패기가 있던 시절에는 새로운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희망을 잃은 청춘들에게 분노와 저항은 청춘의 특권입니다.
청년들은 실업의 고통에 허덕이고, 비정규직·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기구한 신세로 전락해버리고 늘어나는 일자리라곤 택배와 퀵서비스 밖에 없는 게 IT 강국대한민국의 현주소입니다.
TV채널을 돌리면 온통 트로트가 안방을 독점해 버렸고 트롯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질 지경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기성세대는 불공정하고 정의롭지 못합니다. 부조리한 사회에서 부도덕한 자들이 판을 칩니다. 도대체 부끄러움을 모르는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세상은 바뀌어야만 합니다.
인권과 인종차별, 성 해방 문제부터 자유로워야 하고, ‘장유유서(長幼有序)’ ‘구상유취(口尙乳臭)’라는 폄하에 기죽을 필요가 없습니다. 나의 환경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학벌에 구애받지 말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면 정직한 대가를 받는 사회가 결국 온다는 신뢰를 회복해야만 합니다.
부당한 체제에 순종하지 않는 청춘이야말로 우리에겐 희망입니다.
목욕탕에서 머리를 감고 면도를 합니다.
사람들마다 다른 면도기를 사용하고 아낍니다. 아직까지는 국산이라는 이유로 도로코기와 면도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아쉽게도 예전에는 정말 제품이 괜찮다고만 생각을 했는데 오래지 않아 녹이 슬고 이내 무뎌져서 사용을 하지 못합니다.
이번에는 비싼 면도기와 면도날을 장만했습니다. 도로코와의 인연은 여기까지입니다.
커피를 좋아하지 않아서인지 아침마다 유제품을 마시며 아침을 시작합니다.
얼마 전 남양유업의 면역연구소장이 “불가리스 발효유제품에 대한 실험결과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사멸되는 것으로 확인했고, 코로나 억제효과 연구에서도 저감효과를 봤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이후 쇼핑몰과 마트에서는 불가리스는 품절됐고 주가도 상승폭이 대단했습니다.
그러나, 이내 국민들로부터의 신뢰가 무너지자 견디지 못하고 기업은 다른 기업에 팔려버렸습니다.
누구나 신뢰와 겸손과 정직함에 더해 업무능력이 있어야만 합니다.
꾸준하게 지켜봐주시고 격려하고 신뢰를 보내주시는 분들이 있어 사무실은 성업 중 입니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노력하고 연구하여 준비된 자세로 기다리겠습니다.
6월엔 밀린 증여세 신고와 양도소득세 신고를 준비해야겠습니다.
너무나도 많은 것이 바뀐 양도소득세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만 합니다.
그냥 놓쳐버리거나 잠깐의 실수가 엄청난 리스크를 동반합니다.
특히 증여세의 경우 공시가격이 아닌 시가로 증여세를 신고해야 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양도나 증여 상속의 경우에는 미리 가까운 회계사무소를 방문하여 충분한 상담을 한 후에 의사결정을 하시기를 권합니다.
저는 4일에 코로나 접종이 예약되어 있습니다.
모든 분들이 접종을 완료해서 마스크를 벗고 일상의 모습으로 자유롭게 활동하기를 고대합니다.
6월에도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상되시기를 기원합니다.
2021년 6월 첫날에
세금나라 박 동 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