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바툼을 놓고 또 한바탕 난리가 났습니다.
시간 순서대로 간단히 요약하겠습니다.
- 미네소타에서 밀리시치를 사면함.
- '바툼이 오퍼시트(4년/46.5밀)에 싸인했다'는 기사가 나옴
- 미네소타 구단주 글렌 테일러의 인터뷰
"당일 업무시간까지 싸인된 오퍼시트를 NBA에 제출할 것이다. 포틀랜드에게 S&T에 합의할 마지막 기회를 주는 것이다"
- 그러나 업무시간이 끝난 이후에도 포틀랜드에서는 싸인된 오퍼시트를 받지 못했음.
- 밀리시치 사면 외에 미네소타의 다른 로스터 움직임은 없었음.
현재 S&T 협상 계속 진행 중.
- 바툼은 오퍼시트에 싸인했지만 미네소타에서 일단 보류시키고 있음. 오퍼를 철회할 생각은 없다고 함.
오퍼시트에는 15%의 트레이드 킥커(킥커는 트레이드를 '시키는' 쪽에서 지불 - 매치하기 어렵게 만들려는 의도)가 들어갔고
올스타 선정을 조건으로 한 보너스도 포함되어 있음.
미네소타에서는 이전 협상에 없었던 선수를 새로 제시 중. 데릭 윌리엄스는 보내고 싶어하지 않음.
바툼 시나리오는 현재 간단명료합니다.
1) S&T로 미네소타행
2) 오퍼시트 제출 후 포틀랜드가 매치시켜서 포틀랜드에 그대로 잔류
우선, 미네소타가 정식으로 오퍼를 제출할 경우에는 포틀랜드에서 매치시킬 확률이 누구 말처럼 99%입니다.
들어오는 어떤 오퍼에도 매치하겠다는게 포틀랜드의 일관된 입장일뿐더러
바툼 정도의 재능을 아무 댓가도 없이 그냥 포기할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미네소타가 실제로 오퍼를 제출하려면 감수해야할 리스크도 적지 않습니다.
미네소타 현재 샐러리가 밀리시치(5.2밀) 사면 후 53.6밀이지만 바툼 첫해 샐러리가 10.8밀 정도여서
실제로 오퍼를 제출하기 위해서는 샐러리를 최소 6.4밀은 더 비워내야 합니다.
아마 웹스터(5.7밀)와 빵밀러(5.1밀)를 방출할 겁니다. 웹스터는 0.8밀, 밀러는 1밀만 보장됩니다.
하지만 오퍼를 제출했다가 포틀랜드가 매치하면 밀리시치 웹스터 빵밀러는 아무 이득없이 그냥 날리는 셈이 됩니다.
FA 초반에 매치기간 3일간은 그대로 발이 묶이게 되고요.
그래서 미네소타로서는 바툼을 S&T로 데려오는게 현실적으로 최선입니다.
처음에 구두합의가 발표되기까지도 며칠이 지연되었고,
모라토리움 종료 후 정식으로 오퍼시트를 제출할 수 있게 되었지만
하겠다 하겠다 계속 말만 하고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오늘만 해도 밀리시치 사면하고 오퍼시트 제출할 것처럼 분위기를 잡았지만 결국은 원점으로 돌아왔죠.
포틀랜드는 정말 좋은 조건이 들어오면 당연히 응하겠지만, 매치해도 아쉬울게 없습니다.
오버페이인건 분명하지만 감당못할 수준은 아니고, 바툼은 좋은 재능이니 지켜도 나쁠건 없지요.
어쨌든 바툼을 둘러싼 포커 게임은 조금 더 계속될거 같습니다.
강패를 쥔 올셰이가 지금까지는 상대의 흔들기에 말리지 않고 페이스를 잘 유지했는데 결과가 어떻게 될지 흥미롭네요.
첫댓글 오늘 아침 칸의 기자회견에 의하면,
바툼이 실제로 오퍼시트에 싸인하긴 했지만 미네소타의 cap space가 부족해서 NBA로부터 기각당했다고 합니다-_-;;
웹스터의 웨이버 공시가 끝나는 일요일 오후 5시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싸인해야 한다고 하는군요.
그렇군요....포틀과 미네는 언젠가부터 오프시즌에 맞붙는 사이가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