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도 모르고 전화번호도 모른다.
깜박 잊고 그냥 나왔다.
이 방의 <꿈결같은세상>회원에게
약도와 전화번호 올려 달라고 전해 놓을 것이다.
이전 회사의 김실장님에게 인사도 드릴 겸
저녁 좀 개길 겸해서 강집사님이랑
양평구 어느 시장 골목에 다녀왔었다.
오랜만에 샛노란 막걸리를 한 잔 걸치고
구수한(?) 홍어 삼합을 한 입 몰아 넣었는데
나는 그만 기절 초풍에 이르렀다.
우와~~~~~
세상사는 맛이 이렇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순간이다.
형언할 수 없는 삭힌 홍어의 맛이란
한국인 그것도 호남에서 태어난 남자의 오장육부를
뒤흔들어 놓아 세상의 한 시름을 잊게 한다.
배가 볼록해진 상태에서 연 이어 나온 홍어탕은
반드시 귀국 전에 다시금 찾아보고 싶게 만든 결정적이었다.
톡 쏘는 홍어를 넣고 오랜 동안 고은 것처럼
국물 맛이 진하게 우러나와 한 술 밥을 말아
입안에 넣어 보니 삭힌 홍어의 향이 미치게 만든다.
어차피 한 번 살다가는 인생살이
이렇게 맛있게 먹다가 가는 거야...
카페 게시글
맛과 멋을 찾아서
060608 서울 양평구(홍어탕-시장골목)
빙신복수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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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09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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