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여수，바다 조망권 아파트 웃돈만 4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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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여수，바다 조망권 아파트 웃돈만 4000만원
파이낸셜뉴스 | 입력 2011.06.06 16:53 | 수정 2011.06.06 18:55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전라

"여수에는 최근 몇 년간 신규 공급이 없어서 중소형 아파트 대기 수요자들이 줄을 선 상황입니다. 특히 바다 조망권이 확보된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웃돈이 최고 4000만원 정도 형성돼 있으며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전남 여수시 학동 L공인 관계자)

전남 여수지역의 아파트 시장이 최근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여수엑스포)를 앞두고 있는데다 최근 3년여 동안 신규 공급이 끊기면서 중소형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일고 있다. 특히 바다 조망권이 확보된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가파르게 뛰고 있다.

■사진설명=전남 여수지역 주택시장이 최근 약 3년간 신규 공급이 끊긴 데다 2012 여수엑스포 개최를 앞두고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바다 조망이 가능한 일부 단지는 웃돈이 최고 4000만원까지 붙어 거래되고 있다. 여수 앞바다가 시원스럽게 내려다보이는 '웅천 신영지웰 1차' 아파트.

■엑스포+조망권→가격상승

6일 여수 현지에서 만난 안산동의 L공인 관계자는 "내년 여수 엑스포 개최를 앞두고 기반시설이 대거 확충되는 등 개발 호재가 많아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특히 오는 9월에는 서울 용산∼여수 KTX 운행이 시작되고 순천∼완주 고속도로도 개통돼 수도권과 3시간 이내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고 말했다. 더구나 국제행사인 엑스포라는 대형 호재와 함께 바다 조망권 단지들이 이 일대 아파트값 상승을 견인하는 분위기다. 바다와 인접한 학동과 소호동이 대표적이다. 학동의 L공인 관계자는 "조망권이 양호한 웅천신영지웰 1차는 웃돈이 최고 4000만원까지 붙어 거래되는 등 조망권 아파트에 대한 가치가 점점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여수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2008년 이후 매년 플러스 상승률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 들어서는 이달 현재까지 5.63% 올랐다.

■엑스포 후광 업고 3년 만에 분양 재개

시장 분위기가 달아오르면서 여수지역에서는 2008년 이후 3년여 만에 새 아파트가 선보인다. 2008년 1차 분양에 성공했던 신영은 10일부터 '여수웅천지웰2차' 614가구에 대한 분양을 시작한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84∼111㎡로 이뤄졌다. 신영 마케팅사업본부 관계자는 "여수에는 2008년 이후 신규 공급이 없었기 때문에 그동안 여수지역의 수요자들이 분양을 기다려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견본주택을 열기도 전에 하루 30여통 이상의 문의전화가 걸려 올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엑스포 기간 중 행사 관계자 등의 숙소로 쓸 엑스포타운 전용면적 51∼150㎡ 1442가구를 이달 말께 분양한다. 엑스포 행사장 바로 뒤편에 자리 잡은 대단지 아파트로 엑스포가 끝나면 리모델링해 분양받은 사람들이 2013년 2월 입주하게 된다.

여수시 안산동 K공인 관계자는 "중소형 아파트는 현재 공급이 모자라기 때문에 신규 공급을 기다리는 대기수요자들이 많다"면서 "특히 이 지역에는 주변에 대기업 산업단지들이 많기 때문에 수요 기반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문수동 D공인 관계자는 "여수 엑스포 개최를 계기로 향후 한려수도 조망권을 갖춘 단지에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외부 투자가들도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