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청소년 올바른 역사 인식 제고
처참히 망가진 소녀 이야기 춤 승화
14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예회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삶을 재조명하는 의미 있는 창작무용극 한편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김영미무용단은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일본군 위안부 아직 끝나선 안 되는 이야기- 고이접어 나빌레라'를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잊지말아야할 역사 속 소외계층에 대한 존엄성을 깨닫게 하고, 미래의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 제고와 보편적 인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이접어 나빌레라'는 무겁고 아픈 일제 강점기의 역사를 한국적 색채를 가진 표현주의 방식으로 새롭게 풀어내고자 한다. 또한 공연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로 살았던 한 여인의 삶과 그 시대에 처참하게 망가진 소녀들이 고이 접어야했던 꿈들을 춤으로 표현해낸다.
프로그램은 '소녀이야기(내레이션)'를 시작으로 동무들과 어린 시절을 다룬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전쟁으로 인한 소녀들의 심리묘사를 표현한 '거꾸로 가는 시간' 등으로 채운다. 이어 소녀상 드로잉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비롯해 '소녀의 꿈' '소리 없는 혼의 몸짓' '봄날은 간다' '고이접어 나빌레라' '소녀! 학이 되어 평화를 기리다' 등을 선보인다.
총 연출에는 김영미, 대본은 김성수, 안무는 차소민 씨가 맡았으며, 김미자, 김안식 무용가 등이 특별출연해 더욱 풍성한 무대를 꾸민다.
2002년 김영미 무용단을 창단한 무용가 김영미는 1997년 김성수 선생으로부터 울산학춤을 사사하고 울산학춤보존회장으로 울산학춤을 보존 전승하고 있다. 김미자 선생으로부터 전통춤사위를 배움과 동시에 지역 인력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김영미 무용가는 "이번 공연을 통해 무겁고 아픈 일제 강점기의 역사와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를 춤으로 표현하고자 했다"며 "올바른 역사 인식 확립을 돕는 창작 공연에 많은 청소년들과 시민들의 관람을 바란다"고 밝혔다.
입장료 전석 무료. 전 연령 관람가. 문의 052-211-7588 강현주기자 uskh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