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교라는 곳이 옛날과 달리 잊혀져가는 작은 동네인데 47년간 꾸준히 장사가 잘 되는 비결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이렇게 대답한다.
"여기 삽교 지역 주민 이래봐야 기천 명 될까 말까하고, 자체적인 수요만으로는 가게를 유지하기 힘들죠. 결국 타지에서 찾아오는 외부인들이 손님의 대부분인 셈이에요. 여기 사는 사람도 아니고 지나다가 우연히 들른 사람들이 주된 손님입니다. 소위 뜨내기손님이라고 하죠. 근데 뜨내기손님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그분들은 다시 안 오는 뜨내기손님이 되고 맙니다. 우리가 흔히 역 근처나 터미널 근처에서는 밥 사먹지 말라고 하죠. 왜 그렇게 말합니까? 어차피 지나치는 손님, 다시볼일 없는 손님이라고 생각해 맛과 서비스가 엉망이기 일쑤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런 생각들은 빨리 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어머니께서는 손님과 함께 밤을 지세고 그들과 부대끼며 함께 하셨습니다. 저희 집에 오시는 손님을 정성껏 모시고 맛까지 있으니 다시 우리 집을 지나다 들를 뿐만 아니라 일부러 찾아오시기도 하더라는 것이죠. 손님의 입소문도 무시할 수 없고요. 드시고 가신 손님이 ‘어디가면 거기 맛있으니까 그 근처 가면 거기 꼭 가봐’ 이런 말씀을 해주시는 것으로 저희 손님을 늘려나가는 것이 저희의 유일한 홍보 전략이라 말할 수 있겠네요."
주중보다는 금요일과 토요일, 일요일 등 주말에 주로 사람들이 많고, 봄, 가을 나들이객이 늘어나는 시기에 손님이 더 많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김 대표는 말한다.
푸진 봄볕아래 신록이 더없이 푸른 봄이다. 새봄맞이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서울에서 멀지 않으면서 볼거리 많고 한적한 이 지역을 추천하고 싶다. 주변관광지가 많고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덕산스파캐슬도 있다. 수암산과 용봉산 등산을 계획해도 좋다. 수덕사, 윤봉길 사당, 추사고택, 만해 한용운 생가 등이 있어 자녀들의 체험학습과 한적한 산책 장소로도 좋겠다. 그리고 해질 무렵 나들이의 마지막으로 충청도의 푸근하고 구수한 입담을 들으며 삽교 곱창과 전골을 먹는다면, 모처럼 만의 가족나들이에 추억의 마침표를 찍어줄 수 있을 듯싶다.
맛의 비결, 버릴 것과 남길 것을 구분하는 것!
김명식 대표는 푸짐한 곱창 한 상을 차려 내와 직접 구워가며 곱창 굽는 방법부터 먹는 순서까지 상세하게 설명하고 시범을 보이면서 <신창집> 곱창구이와 전골의 맛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신창집 곱창의 특징을 정리해 보았다.
첫째, 곱창부분에서 막창과 새끼포만을 사용할 것을 고집한다.
막창과 새끼포를 섞어서 굽는데 그 이유는 새끼포에 기름이 없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새끼포에 막창을 더하면 막창에서 나오는 담백한 내장기름으로 한층 맛이 잘 어울리고 느끼하지 않으면서 담백한 곱창구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새끼포는 한 번이나 두 번 새끼를 낸 돼지를 잡은 것에서 나온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둘째 곱창 맛의 관건은 내장특유의 냄새를 없애는데 있는데 이것이 노하우다.
“텔레비전에서 보니까 요즘 서울의 유명한 소곱창 요리집에서 마늘을 넣어서 굽는 마늘곱창이라든지 특별한 간장소스를 곁들여서 낸 다든지 하는 노력을 하고 있던데 이러한 것들 모두 곱창에서 나는 냄새를 줄이기 위한 것이지요. 어머니께서는 돌아가시기 전에 며느리에게만 곱창 손질 비법을 알려 주셨어요. 막창은 뒤집으면 곱창 안에 기름기가 달라붙어 있는데 거기서 뗄 부분과 안 뗄 부분을 구별하는 노하우가 맛의 비결이라네요. 모르는 사람은 이걸 밀가루나 기타 다른 방법으로 닦아내거나 무작위로 제거해 버리는데 그렇게 하면 냄새는 줄일 수 있을지언정 곱창구이 특유의 담백하고 고소한 맛은 잃게 되는 것이죠. 기름을 잘 선별해서 떼고 난 뒤 소금만으로 깨끗이 닦아냅니다.”
월간외식경영 / 글·사진 심상용(원조코리아 기획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