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래없이 추웠다 하고, 어딘가에서는 눈이 내리고 또 어딘가에서는 비가 내리는 일도 있다고 합니다. 한반도의 반쪽인 이 나라에서도 제법 변화무쌍합니다. 어떤 전문가는 4월부터 더워지기 시작해서 유래없이 더운 해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이놈의 '유래없이'란 말이 거슬립니다만, 작년처럼 유래없이 교사를 많이 뽑는 경우라면 임용시험을 준비하는 선생님들에게는 희망이지 않을까도 싶습니다.
어느새 방향을 잡은 사람은 중심부로 깊이 들어갈 채비를 해야 합니다. 합격한 분들은 당연한 것이고, 다시 임고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 분들은 공부 삼매에 깊이 빠져야 할 때란 말이지요. 도망칠 바에는 차라리 현실을 직시하란 말을 전하고 싶군요. 그래야 "너, 먼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이성부, 봄)라고 부르며 두 팔 벌려 껴안아볼 수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착각하는 것 중의 하나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나는 최선을 다했고, 뼈를 깎는 고통으로 공부했으니 당연히 합격할 수 있었어야 한다는 것인데요. 문제는 하반기에 시작하거나 시험에 임박해서 그랬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그때는 누구나 그렇게 열심히 하는데도 말이죠. '티끌모아 태산'이란 말도 요즘은 그래봐야 티끌이란 말로 우깁니다. '우공이산'의 '우공'이 어리석은 사람이라 그럴 수 있다고 말한다면 이 또한 어쩔 수 없습니다. 다만, 티끌을 모으든 어리석은 사람이든 과정의 진실이 주는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진실한 과정. 어쩌면 임용시험 공부의 과정은 이미 시작되었고, 그 과정은 진실해야 합니다. 그냥 성실한 것 말고 '꾸준하고 정직하게 최선을 다하면서, 교사가 될 준비를 잘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3월이면 이미 8개월 조금 더 남겨 둔 시점이 됩니다. 1년도 안 되는 시간이죠.
올해는 기존의 강의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1월에는 개론서의 일부를 인강으로 제공했는데, 3월에는 교육과정을 그렇게 할 생각입니다. 같은 내용을 반복하는 지겨움도 있고, 다시 강의해도 내 능력이 그것 이상을 뛰어넘을 자신이 없어서이고, 시간이 아깝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과 목 | 내 용 | 교 재 | 개강 |
국어교육론 | 국어교육의 체계적 이해 목 09:20~13:30 | ▸국어교육의 체계를 중심으로 기본을 심화하기. ▸국어교육학의 영역별 핵심 개념을 깊이 있게 공부하기. ▸2022 개정 교육과정은 ‘2024강의를 온라인’으로 제공 | ▸국어교육론의 중요 개념 잡기 *복사본, 또는 제본 | 3/13 (목) |
문법 | 학교문법의 이해 목 14:40~17:50 | ▸현대국어문법과 중세국어문법 ▸현대국어문법은 압축적으로, 중세국어문법은 심화를 위한 기본편임. | ▸“구동언의 전공국어 학교문법 탐구”(학원에서 구매) | 3/13 (목) |
문학 | 문학교육의 이해1 -현대소설 금 09:20~12:40 | ▸현대소설 교육의 이해 ▸<해법문학>의 현대소설을 교재로 ‘소설이론+소설 분석’하기. | ▸<해법문학_현대소설>_천재교육 | 3/14 (금) |
기타 | 특별 관리형 직강 금 14:10~17:40 | ▸대상: 구동언의 전공국어 수강생 ▸특징: 스터디 형식의 협력적 문제해결을 요함 ※ 1주차는 OT. 2주차부터 시작함. ※ 단, 이 과정은 상황에 따라 다소 변경될 수 있음. | 3/21 (금) |
대략적인 계획입니다. 개강일을 당길 수 있고, 내용을 조금 바꿀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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