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 장하다 메이저 퀸 박인비
박인비(27)골퍼가 지난 6월 11일부터 4일간 미국 뉴욕주 해리슨 웨스트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에서 우승을 했다.
이번 박인비의 쾌거는 그동안 메르스 사태로 침울한 우리국민들에게 큰 기쁨과 용기를 주었다. 결승전에서 한국선수 김세영과 마지막조가 되어 우승을 겨누었다. 한국선수 누가 우승해도 좋다는 편안한 생각으로 월요일 새벽 4시부터 7시까지 결승전 TV 생중계를 보았다.
박인비의 기록은 대단하다. 박인비는 첫날 보기 1개를 기록한 뒤 3일간 보기 없이 압도적인 실력을 발휘하여 최종합계 이대회 최다 언더파기록인 19언더파 273타로 2위 김세영을 5타 차이로 우승했다. 박인비는 1988년 7월 12일생으로 14살 때에 2002년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천재골퍼다. 지금까지 공식 해외대회에서 23승을 하였고 그중 LPGA 투어 통산 15승과 메이저대회에서 6승을 하였다. 2008년 20세 나이로 제 63회 US여자골프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고, 2013년 한해에 4개 여자 메이저대회에서 3개(나비스코 챔피언십, LPGA챔피언십, 여자US오픈)우승으로 LPGA역사 63년 만에 새 역사를 기록하였다. 이번에 또다시 패티버그(미국 : 1937-39)와 소렌스탐(2003-05)에 이어 투어사상 세 번째(2013-15)로 단일메이저대회에서 3연패(連覇)기록을 세웠다. 이번에 세운 기록은 세상에 아직까지 없다. 골프 황제 타이거우즈(40)도 세우지 못한 기록이다.
박인비는 이번우승으로 메이저 대회 통산 6승으로 메이저 통산 5승을 거둔 박세리(38)와 대만 청야니(26)를 제치고 메이저 최다승 아시아 선수가 되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고(18)를 누르고 세계랭킹 1위를 20주 만에 탈환했으며, 우승상금 52만 5천 달러(약 5억 8천만 원)을 보태 시즌 상금 142만 2천5백 덜러(약 15억 9천만 원)로 시즌 상금도 랭킹1위가 되었다. 그리고 올해의 선수랭킹에도 1위를 확보했다.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에서 박인비는 ‘이렇게 대단한 기록을 세운게 믿기지 않는다며, 완벽한 타이밍에 세계랭킹 1위까지 되찾아 정말 행복하다.’고 했다. 그는 남편을 만나 스윙을 바꾸고 볼 스트라이킹이 300% 쯤 향상된 것이 메이저 연승의 가장 큰 비결’이라며 경기종료직후 스윙 코치인 남편 남기협씨와 손을 들고 기뻐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다.
그리고 박인비는 현재 세계 정상급 선수가운데 메이저대회 우승비율이 가장 높은 메이저 퀸이다. 15승 가운데 메이저 우승이 6승으로 40%나 된다. 여제(女帝) 소렌스탐(스웨덴)도 72승 중 10승으로 14%, 카리웹(호주)도 41승 중 7승으로 17%이다. 타이거 우즈도 79승가운데 14승으로 18%, 잭 니클라우스도 73승 중 18승으로 25% 였다. 박인비의 강점은 쇼트게임과 퍼팅 능력이다. 그리고 ‘침묵의 암살자(silent assassin)' 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중압감이 큰 무대에서도 평정심이 강하다.
박인비의 앞으로 최대목표는 7월에 예정된 LPGA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우승이다.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은 비가 내리고 바람이 강하며 골프장도 벙커가 많고 페어웨이도 목장과 비슷하다. 작년에도 3라운드까지 단독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날 모 마틴(미)에게 패했다. 연초부터 비옷을 입고 연습을 하는 등 브리티시 오픈에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그이 꿈이 반드시 실현되기를 고대하며 이번 KPMG위민스 PGA 챔피언십 3연패를 다시 한번 축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