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 입성이 조금 극성이다.
비향기가 처음 랜딩을 시도하다가 다시 기체를 올려 한바퀴 선회를 하고선 랜딩을 다시 한다.
활주로가 젖어 비가 왔나 싶었는데 포트를 배정 받는 대기 중 제대로 쏟아진다. 제시간 보다 10분 연착한건 그런대로인데 무작정 대기하기를 한다.
7:55 착륙해서 8:55 포트에 닿고 게이트가 열린다.
1시간을 기내에서 기다린 셈이다.
흔치 않은 일이다.
버스를 타기로 하고 #747찾아 나섰다.
차량탑승장 제일 앞 끝에 있고 사람들이 이미 줄을 길게 서 있다. 카드로 버스비를 결재하면 되는 줄 알고 뒤에 따라 붙으며 행여 싶어 물었더니 공항로비로 가서 티켓을 사와야 한단다. $11.00이라며 친절히 가르쳐준다.
셔니를 줄에 서 있게하고 버스티켓을 사러 다시 로비로 뛰었다. 지나오며 언뜻 본 것이 있어 그곳으로 갔다. 마치 우리의 현금 지급기 같은 것이 2개 나란히 있고 좀전에 몰려 있던 사람들은 빠져나가고 텅 비었다. 근데 영어도 그런데 불어라니….. 에라이 C!
영어버전을 눌러도 당췌 작동을 안 한다.
한참을 두드리다 보니 스크린 터치가 아니고 양 옆의 동전 같은 보턴을 눌러야 했고 $11.00 2시간 $20.00 24시간….. 등이 뜨고 이것을 선택해 누르니 다시 카드 지급기 같은 오른쪽 조그만 기기에 따로 어세스하게 되 어 있다. $11.00ok하니 카드를 꼿으란다. 그리고는 check ok, ID#을 넣어란다.
처음 셔니 카드를 넣었더니…..ㅠ 비밀번호를 몰라 실패다. 내 카드로 바꾸어 앝은 짓을 두번해서 두장을 뽑아 뛰어 가니 긴줄 섰던 다른 사람들은 다 가고 셔니만 달랑 남았다.
구글엡 지도에 다음 차가 9:40 발이라고 나오고 5전에 문을 열어 태우고 정확히 출발한다.
엡에 31분후 10:11에 목적지에 닿을 예정으로 나와 그쯤을 짐작해서 내리기로 작정하고 엡과 버스의 시그널을 열심히 살폈다.
아마도 이 #747 버스가 다운타운까지 빨리 가는 직행인 모양이다.
밤길을 20분 가량 논스톱으로 달린다.
그리고 첫벗째 스탑, 사람들 내리고 두번째 스탑, 살마들 왕창내리는데 버스 시그널에 우리가 갈려는 거리가 떳다. 순간 어쩌지? 아직 시간이 안 됐는데? 버스가 빨리 달려 엡의 시간 보다 빨리 왔나? 당황하는 슨간 결정도 해야했다.
“셔니야 내리자!”
내리고 보니 어두껌껌한 어느 아파트 앞이다.
아무리 둘러 봐도 여긴 다운타운이 아니다.
난감하다. 사태를 파악하는데 오래걸리지 않았다. 이 거리가 내가 가진 주소의 거리라 버스자막에 그렇게 떳고 난 지점을 파악해야 하는데 몰랐던거다.
영어도 아닌 불어니……EC.
우리가 내려야 할 지점은 250번지 내힌곳은 1,800번지다. 16블록을 더 가야한다. ㅠㅠ
다시 폰 엡을 살피니 걷는데 24분 다음 버스 15분 뒤 온단다. 버스를 다시 타기로하고 우선은 아파트 처마 밑으로 비를 피했다.
버스 도착 5분전….. 근데 폰에 4분 지연이라고 뜬다.
그래도 버스스탑에 나가서 기다리자하고 스탑스틱에 다가 서는데 #747 서지도 않고 휙지나간다.
내리는 사람없고 또 우리를 못본 모양이다.
비는 토닥거리고….. 아, 진짜 욕 나온다.
“더 기다려 다음차 탈까? 아님 택시 탈까?” 하니 그냥 걸어 가잔다.
“그래 걷자! 이게 투어지 뭐!”
둘이서 케리어를 끌고 걸었다. 이렇게 한참을 걷다 보니 길에 익숙해 진다. 다운타운이 가까울수록 고층빌딩이 어마어마하다.
1.000번지를 지나는데 갑자기 ‘MERRIOTT’ 붉은 사인이 크게 보이며 수십층의 높이를 하고 우뚝 서서 나를 가로 막는다.
‘아! 저기다! 우리가 묶을 호텔이다.”
근데 아직 번지 수가 멀었는데? 옆 거리 번지인가?
조금의 의문이 남았지만 호텔 이름이 확실하니 “저기다! 가자!” 하고선 본 도로에서 우로 꺾어 두 블록을 내리막길 달리다시피 찾아 들어 의기양양 예약했다며 이름을 말하니 친절히 맞아 명단을 뒤적이더니 다른 이름으로 예약했는지 셔니가 아닌 내 이름을 묻는다.
작은 아이가 저 신용카드 계좌에 지 엄마를 등록해 발급한 카드라 모두 셔니 이름으로 예약했다 했는데 무슨 일인가 싶다. 이러는 사이 예약 서류를 꺼내보는데 “우~c” 앞에 AC가 더 붙었다. 진짜 “에이~씨!”다.
여기는 그냥 ‘Merriott’이고 우리가 예약한 곳은 ‘AC MErriott’인게다.
카운트 아가씨가 친절히 지도를 찾아서 길을 가르쳐 주겠다더니 지도를 못 찾는다.
알았다고 내가 알아서 찾아가겠다고….. 손 사래를 하며 다시 돌아나와 오던길을 찾아 나가니 800블럭이다. 이~씨! 6블럭을 더 가야한다.
그런데 도시의 빌딩과 옛건물이 또 멋진 야경에 취하게 한다. 걸어도 좋은 전경이다. 근데 사람이 없다.ㅋ
드디어 250번지에 도착하고 예약을 확인한 뒤 Check in을 하고 314호 키를 받아 들고 입실했다.
객실에 들어와 안도하며 폰을 여는 순간 그간 속을 태우던 큰딸 보람의 문자와 부재중 전화가 있다. ‘이제 마음 제자리 잡았어요.’문자다.
셔니가 바로 통화를 시도한다. 목소리가 본성으로 돌아와 있다.
우리가 호텔을 찾아든 안도함 보다 몇배 더 확실한 안도함을 선물한다.
“아, 이제 됐다! 이제 마음 놓고 다닐 수 있겠다! 감사합니다!” 보이스폰을 한 셔니의 탄성이다.
방에 앉고 보니 11:00 배가 출출하다.
행여 싶어 나가서 먹을 만한데나 사가지고 올만한게 있는지 나가보기로 하고 방키카드를 들고 나왔다.
호텔 뒷쪽으로 나가니 아무것도 없는 주차장 입구인데다 비까지 토닥거린다. 다시 들어와 도비를 가로질러 정문으로 가면서 프론트의 우산을 빌려 우측으로 한 블럭 돌 작정으로 걷는다. 한참을 둘러봐도 아무것도 없다. 빌딩의 그늘에 묻혀 끌어안고 키스하는 젊은 ㅘㄴ쌍이 눈에 들오는 것 말고는 없다. 도시든 시골이든 젊다는 건 좋다. 저럴 수 있으니 순간 부러움 마저 든다. 잠깐 길 건너편에 불빛 환한 뭐가 보인다. 거너가서 보니 IGA이고 안으로 엄청큰 진열대들이 보여지나 문이 잠겼다. 걸린 안내표지를 보니 Close가 10:00다. 이미 1시간 전에 문을 닫은 거다. 아쉬워 침을 다시며 돌아섰다. 호텔 로비를 지나는데 프론트 옆으로 복도 같은데가 보이고 뭔가 진열되어져 있다. 관광 안내 브로쉬어 같은게 있을 수 있겠다 싶어 다가갔는데 ㅋㅋ 스낵코너다. ‘무료 써비슨가?’ 하고 크렉크를 집어들고 다시보니 좌대에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의 작은 스티커 가격표가 붙었다. ‘그럼 그렇지’ 집었던 것을 내려 놓고 돌아서는데 지금까지 찾아 돌아다니던 컵라면이 떡하니 있다. 월남 ‘Pho’라면이다. ‘웬 떡인가!’ 두개를 집어 데스크에 가니 예상대로 객실로 가격등록해 놓겠단다. “Sure!”
방에 와서보니 물을 끓일 포트도, 젓가락도 포크도 없다. 다시 프론트에 가서 말하니 포트와 포크를 갖다 주겠단다. 한참을 기다려도 가져 오지 않아 셔니의 조급증에 불을 지핀다. 듣기 싫어 룸서비스 호출 전화를 ㅘ는데 무응답이다.
내 역정에 무안해져 더 기다려 보자하는 차에 “똑똑똑”이다. 근데 두 사람인데 포크와 나이프 한셑만 달랑 주고 간다. ‘하~ 놈들 치사 뽕이다’
어쨌던 포트로 물 끓여 컵라면 하나에 둘이서 함박 웃음짓고 먹는다.
잘려니 자정이 훨씬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