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체홉 4대 장막전 4월 작품 <벗꽃 동산>
◈ 안톤체홉 서거 100주년 기념
(1904-2004)
안톤체홉 4대 장막전
4월 작품 <벗꽃 동산>
◈ 공연 개요
- ․ 공 연 명 : 안톤체홉 4대 장막전 -사랑티켓 참가작-
4월 작품 <벗꽃 동산>
․ 공연일정 : 2004년 4월01일(목) ~ 4월11일(일)
․ 공연시간 : 평일-오후8시 / 토,일,공휴일(식목일)-4시,8시공연
․ 공연장소 : 동국대 예술극장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6번 출구)
․ 티켓가격 : 일반-20,000원 / 대학생-12,000원 / 중,고생,청소년-8,000원
․ 티켓예매 : 티켓링크 1588-7890 / 티켓파크 1588-1555
애플씨어터 02)742-7753
하베스트 02)3147-0078 / 전재완과장 016-289-1917
․ 문의 : 애플씨어터 02)742-7753 / 016-289-1917
․ 제작 : 애플씨어터
․ 후원 : 문화일보 / 외교통상부 / 러시아 대사관 / 아트센터
․ staff : 원작-안톤 체홉
예술총감독-전훈
연출-전훈 / 조연출-배종근,이유미,류미
조명-구태환
무대감독-김영근
무대디자인-임일진
소품-김상희
분장-김수경
그래픽 디자인-이혜경
음악-김대환
안무-연보라
디자인-이혜경
의상-서현숙
기획,홍보 markting-전재완
◈ 제작 의도
우리나라에서 안똔 체홉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그의 4대 장막인 [갈매기], [벚꽃동산], [바냐아저씨], [세자매]는 신극 역사 이후 가장 많이 올려진 작품들 중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대학 연극과 에서는 졸업공연으로 단골 레퍼토리이고 웬만한 극단에서 체홉의 4대 장막을 안 해본 극단도 없을 것이다. 많은 체홉애호가와 매니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객의 입장에서는 체홉의 4대장막은 늘 어렵고, 지루하게 와 닿고 있다.
사실이 그렇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처럼 과장된 줄거리에 ‘죽느냐, 사느냐’ 식의 화려한 대사와 함께 음모와 배반과 질투로 인해 살이 찢어지고 피가 튀는 작품도 아니고, 그저 평범한 사람들이 나와서 4막 내내 계속 평범한 일상 속에서 평범한 말만 지껄여댄다. 게다가 러시아사람들의 특유의 정서로 인해 작품분석을 제대로 하지 못할 경우 오해의 소지도 있는 부분이 많다. 조금만 과장된 연기를 하거나 내면적 갈등없이 대사를 내뱉기라도 하면 그 배역을 맡은 연기자는 매장 당하기 일쑤이며, 지루하게 만든 연출자에게 격려보다는 질타가 돌아간다.
셰익스피어 작품이 어떻게 만들어도 원작의 힘으로 인해 웬만한 것은 용서되는 부분이 있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연극과 극작은 하나의 전체다’ 라고 스따니슬랍스끼가 말했듯 그의 희곡은 좋은 연출자와 좋은 배우가 만나 앙상블을 이룰 때 비로소 그 작품의 빛을 발하는 것이다.
그렇게 우리에게 다가 온 체홉이 서거 100주년을 맞는다.
다시금 지나 온 날들을 정리하며 앞으로의 100년을 뻗어나갈 발판을 삼기 위해 애플씨어터에서는 러시아 유학파 연출가 전훈이 안톤체홉의 4대 장막을 그의 손으로 손수 3개월에 한 작품씩 총 4편을 올리는 대장정을 시작한다.
◈ 연출의 말
안톤체홉 4대 장막전
4월 작품 <벗꽃동산>
100년만의 부활을 꿈꾸며
연극이 지금 우리의 사는 現實을 반영해야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말이다.
허나 이 화두를 놓고 번역극을, 특히 古典을 상연할 때 빠지는 함정이 바로 ‘배제된 현실’에 있다. 그 古典의 장대한 무게에 짓눌려 어떠한 현실적 대안을 못 찾는 경우가 흔히 벌어지는데 그것의 해결방안은 첫째로 ‘올바른 번역’이다. 기존 번역은 너무나도 문학성에 치우친 나머지 공연이 전제되어있다는 희곡문학의 사정은 생각지도 않고 문자로서의 문학에만 중점 두었거나 혹은 그냥 직역을 해버린 作品이 대다수라는 것이 본인의 견해이다.
특히 리얼리즘 作品은 바로 지금의 대한민국 표준어로 대화를 풀어나갈 필요가 있다. 따라서 구어체로의 올바른, 그리고 서술이 적은 번역을 필요로 하며, 둘째로 그것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역할인 배우가 올바르게 말해야 한다. 때문에 흔히들 말하는 ‘연극적 조(調)’가 있는 대사는 우리 연극에는 불필요하다.
둘째로는 상연에 있어서 時代에 맞는 빠른 템포감이 중요하다. 허나 古典劇이 지루하다고 대중들이 생각을 갖는 것이 바로 그 공연시간에 있다고 판단한다면 그건 오산이다. 그래서 마구 2시간 이내로 수정을 하는데,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작품을 얼마만큼 긴장감 있고 밀도 있는 템포로 이끌어 가느냐가 중요하다. 그것만 있다면 관객은 설사 3시간 짜리 연극도 지루하지 않게 볼 것이다. 그 옛날 여유로왔던 시대의 템포를 고증해 내는 것은 역사가나 할 일이지 연극 연출가가 할 일이 아니다.
이번 연출은 바로 이 긴장감 있고 밀도 있는 템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한 비트도 소홀하지 않게 구체적으로 해결할 예정이다. 또한 스타니슬랍스키의 연기 메소드에 의한 연기 벙법론으로 접근하여 사실주의 연기의 원형을 잡아보고자 한다.
체홉서거 100년을 맞아 4대 장막을 1년 동안 연달아 연출한다는 인류초유의 욕심을 부린 나는 러시아에서 4년간 연기공부를 하면서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 스타니슬랍스키의 연기 메소드가 나의 삶의 일터라면, 체홉은 내가 쉬는 공간이며, 재충전하는 곳이다. 언제나 그의 작품은 나의 감성을 일깨워 주고 삶을 되돌아보게 만들고, 미래를 계획하게 하였다. 그가 바라 본 삶의 관조적 형태는 나로 하여금 항상 반성하게 만들었다.
이 일은 98년부터 구상했는데, 그간 많은 사람들이 과욕이라며 하나라도 제대로 하라고 말했다. 하지만 네 작품을 한꺼번에 해보면서 겪는 또 다른 깨우침도 있을 것이다. 그것이 성공이든, 실패든, 나는 도전한다. 내 인생의 중간시점에서 누가 뭐라해도 난 이 과정으로 과도기를 극복할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32년 후, 내 인생의 황혼기에 스타니슬랍스키 서거 100년을 기념하며 다시 4대 장막을 만져보리라.
◈ 연출자 약력
안톤체홉 4대 장막전
4월 작품 <벗꽃동산>
現 애플씨어터 대장, 서울예대 출강
보성고 卒,
동국대 연극과 卒,
러시아 국립 쉐프킨 연극대 MFA
前 극단 떼아뜨르 노리 대표 역임. 동국대, 용인대, 성균관대, 청주대 연극과 등 출강
대표연출작
[drama]
2002 월미도 살인사건 (애플씨어터) 스가 고헤이 원작 / 출연 : 원풍연, 김대건, 임동욱, 오영아 外
2001 유리가면 (애플씨어터) 전훈 작 / 출연 : 신선아, 이젠, 김대건 外 (서울공연예술제 공식 초청작)
2001 죽음의 토크쇼 (애플씨어터) 전훈 작 / 출연 : 이용주, 연보라, 이윤신, 김장호, 한승희, 이정민, 민윤재 外
99 벚꽃동산 (서울 시극단) 체홉 작 / 출연 : 정동환, 최형인, 이남희, 여무영, 박봉서, 이항나 外
98 좋은녀석들 (배우세상) 이만희 작 / 출연 : 김갑수, 조재현, 박용수 外
98 갈매기 (떼아뜨르 노리) 체홉 작 / 출연 : 박지일, 박용수, 권재희, 성병숙, 이항나 外
97 결혼전야 (떼아뜨르 노리) 체홉 작 / 출연 : 이항나, 우현주, 정재은
[musical]
2003 나에게 사랑은 없다(소나기) 전훈 작 / 출연 : 권민중, 이정, 송현정
2002 우리가 연애를 하기위해 알아야 할 것들 (서울 뮤지컬 컴퍼니) 이상민 원작칼럼 / 전훈 각본
출연 : 김기만, 최혜수, 김경민
1999~2000 락햄릿 (서울 뮤지컬 컴퍼니) 조광화 작 / 출연 : 신성우, 리아, 윤주상 外
97 난타 (초연) (PMC) 송승환 원안 / 전훈 구성 / 출연 : 김문수, 서추자, 이준우, 한재석
[event]
2003 서울 공연 예술제 개막식 연출
1998 경주 세계 문화 엑스포 메인 이벤트 [인류화합음악축제] 총연출
대표 극작
강택구 - 98 동서희곡문학 신인작가상
회상, 결혼전야 外
◈ 벚꽃동산’ 출연 배우
라넵스까야-예수정(바다의 여인,고곤의 선물)
뻬쨔 - 조민기(눈물의 여왕, 아름다운 사인)
가예프 - 장광(성우겸 연극배우)
삐쉭 - 황원상(유리가면3, 바냐아저씨)-애플리안
두냐샤 - 김정난(탤런트)
아냐 - 이은정(영화 '유리')
바랴 - 김호정(영화 '나비'-로카르노 영화제 여우주연상 문승욱감독)
샤를로따 - 윤복인(라생문)
에삐호도프 - 김장호(죽음의 토크쇼, 무통대변)
야샤 - 이동수(월미도 살인사건, 깡통시장 블루스)-애플리안
로빠힌 - 김대건(월미도살인사건, 깡통시장 블루스)-애플리안
피르스 - 최대웅(6호실)
◈ synopsis
극은 1900년대 초 러시아의 어느 지방.
라넵스까야의 영지에서 시작한다. (5월에 시작하여 10월에 끝난다.)
▷제1막 (꼬마들 방이라 불리는 방, 밖은 벚꽃이 무성하다.) - 5월, 새벽,안개→ 맑은 아침
라넵스까야의 일행들은 5년만에 파리에서 돌아오고 영지는 활기를 띤다. 그러나 바랴와 아냐는 이곳 영지가 경매에 붙여질 문제로 걱정이 태산이다. 한편 로빠힌은 경매에 붙여지기 전에 영지의 일부를 세를 주어 빚을 갚아 나갈 것을 제안 하지만 라넵스까야 일가는 자신들의 자존심인 벚꽃 영지를 파는 것에 자존심이 상한다.
▷2막 (야외, 벚꽃나무가 무성한 영지) - 7월, 해질 녘(황혼)→저녁(별)
에삐호도프는 야샤와 두나샤와의 관계를 질투한다.
이어 로빠힌은 계속 경매일이 다가 왔음을 라넵스까야 일가에게 각인 시키고 일가는 1막보다는 조금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만 아직도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채 과거의 환상에만 매달려있다. 이제 그들은 현실을 도피하려한다. 그리고 아냐와 뻬쨔는 이상론에 매달려 있다.
▷제3막 (아치로 안에 있는 홀과 구분된 응접실.) - 8월, 밤, 폭우
공교롭게도 경매일에 무도회가 열리는 가운데 철없는 하녀들은 들떠있고 라넵스까야는 소식이 궁금하다. 마침내 오빠는 힘없이 들어오고 로빠힌은 자신이 벚꽃동산을 샀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말한다.
바랴는 허리에 차고 있던 열쇠꾸러미를 그에게 던져주고 라넵스까야와 아냐는 울음을 터뜨린다.
▷제4막(1막과 같은 무대.) 10월, 햇살이 눈부신 아침
벚꽃동산이 잘리려 하는 가운데 라넵스까야 일행은 떠날 준비를 한다.
로빠힌은 벚꽃동산의 처분에 들떠있는 가운데 라넵스까야는 피르스 입원 문제와 바랴의 혼사 문제를 로빠힌에게 부탁한다. 로빠힌은 바랴에게의 청혼을 약속하나 역시 그랬듯 당사자 앞에서 청혼을 못하고 만다.
가예프는 은행에 취직을 했고 바랴는 다른 집을 돌봐 주기로 했으며, 아냐는 공부를 하기로 한다. 라넵스까야는 다시 파리로 향한다.
모두들 떠나고 잠궈버린 집에 피르스 만이 혼자 남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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