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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무명의 대반란 |
올해 윔블던 남자복식 준결승 경기에서 시드 1번이자 세계복식랭킹 1위의 비요크만과 미르니를 물리친데 이어 결승전에서 조차 랭킹 2위 2번시드의 복식 최강팀인 미국의 브라이언 형제를 3:1(76(4) 63 67(2) 63)로 꺽고 복식 고수들을 머쓱하게 만든 오스트레일리아의 '스페판 허스'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웨슬리 무디'에 관한 소식입니다. 늦은 기사이지만 그래도 음미해 볼만한 내용이어서 소식란에 올립니다. 웨슬리 무디는 올해 부산오픈에 처녀 출전함으로써 부산오픈 팬들에게는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만 외국 테니스팬들에게는 2003년 올 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스텔라 아토이스' 대회에서 단식 3회전에 진출한 것으로 많이 기억되고 있습니다. (테돌이님의 멋진 해설과 함께 곁들여진 '웨슬리 무디의 발리' 동영상 참고하세요.) 스테판 허스는 모국인 오스트레일리아 국민들 조차 '허스가 누구야?" 라며 처음 들어본 생소한 이름이라고 합니다. (현재 ATP 단식랭킹이 없으며, 이번 윔블던 우승으로 복식랭킹 33위에 오름) 그도 그럴것이 2001년 복귀했을 때의 최고랭킹이 807위 였으니 호주국민들조차 기억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 같습니다. 허스는 그동안 복식에 전념하느라 랭킹포인트를 쌓지못해 그랜드슬램 단식 대회에는 한번도 출전해 본 일이 없었다고 합니다. 현재 29살의 나이인 허스는 윔블던 대회를 앞두고 테니스를 그만둘 것을 심각히 고려했었다고 합니다. 올해 부다페스트 대회(챌린저) 복식 경기에서 랜스버그와 호흡을 맞춰 타이틀을 따낸바 있는 작은키의 허스는 비교적 장신의 키인 웨슬리 무디와 처음으로 의기투합하여 윔블던 복식예선에 함께 출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허스와 무디는 이번 윔블던 복식예선이 있기전에는 투어(챌린저 포함)무대에서 조차 한번도 같이 서 본적이 없었습니다. 사실 예선을 통과하여 윔블던 메인드로에 포함 될 수 있었던 것만 해도 둘은 기뻐서 날뛸 지경이었다고 합니다. 웨슬리 무디 조차도 "예선 통과만 한 것도 다행이었습니다. 복식 우승상금인 $389,200(대략 4억3천만원 )중에서 제 몫의 절반(1억 2천만원 정도)의 상금을 새집을 사는데 보탤까 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히고 있습니다. 곧 30살의 나이로 은퇴를 앞둔 스테판 허스, 챌린저 대회에 주로 출전하는 웨슬리 무디 선수도 이처럼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처럼 포기하지 않고 행운과 실력으로 차례로 상위랭커들을 제압하고 마침내 대망의 우승컵을 거머 쥐었습니다. 우리 모두도 세상살아가다 보면 힘든일도 많고 좌절도 많지만 '쥐구멍에도 볕들날 있다.'는 말을 되새기며 꿋꿋이 이겨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윔블던 역사에 길이 남을 스테판 허스 & 웨슬리 무디의 경기결과> 윔블던 복식 예선 - 하수의 대반란의 시작 1회전 스테판 허스/웨슬리 무디 def. 스캇 드레이퍼(호주)/피터 루작(호주)64 75 2회전 스테판 허스/웨슬리 무디 def. 제임스 블레이크(미국)/마크 맥컬린(BAH) 75 76(2) 76(2) 윔블던 복식 본선 - 예선 통과자가 1, 2, 3, 6, 9번 시드 모두를 아작내다! 1회전 스테판 허스/웨슬리 무디 def. 사이릴 사울니어(프랑스)/톰 밴하우트(벨기에) 67(5) 63 62 63 2회전 스테판 허스/웨슬리 무디 def. 마헤쉬 부파시(인도)/토드 우드부리지(호주)(6) 63 76(3) 63 16강전 스테판 허스/웨슬리 무디 def. 프란티셋 체르맥(체코)/레오스 프라이에들(체코)(9) 62 63 64 8강전 스테판 허스/웨슬리 무디 def. 마크 노을(BAH)/미쉘 료드라(프랑스)(3) 64 64 64 준결승전 스테판 허스/웨슬리 무디 def. 요나스 비요크만/맥스 미르니(벨로루시)(1) 26 62 64 76(4) 결승전 스테판 허스/웨슬리 무디 def. 밥 브라이언/마이크 브라이언(미국)(2) 76(4) 63 67(2) 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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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착하게 생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