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용역 진행중인 김포도시철도 대신 인천 검단 신도시에서 김포한강신도시를 연결하는 지하철 노선이 새롭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김포시와 국토해양부, 한국토지공사 등 관련기관에 따르면 체계적인 광역교통망 확충을 위해 검단과 김포를 동일생활권으로 묶어 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에서 인천지하철 계양역을 거쳐 검단을 지나 양촌면 귀래리에서 운양동까지를 연결하는 노선이 밀도있게 검토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이달말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김포한강신도시내 장기지구 입주예정자들이 정부와 서울시 등을 상대로 직행버스 등 대중교통노선의 확충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한데 대해 국토해양부가 서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근지역인 김포와 검단을 아우르는 보다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알려졌다.
정부는 한강신도시에서 강남이나 광화문 등 서울 도심까지 한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서울지하철 9호선을 김포까지 연장하는 게 필요하며 여기에 필요한 2조원 가량의 사업비중 1조원은 이미 준비돼 있는 김포도시철도 재원을 활용하고 모자라는 비용은 검단신도시에서 충당하도록 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김포공항역에서 신곡리와 풍무동, 사우동 등 김포 도심을 통과하는 도시철도 노선은 폐기가 불가피하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철도와 도로 등 광역교통망의 확충비용은 신도시 입주민들이 부담하는 만큼 이들의 서울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노선의 직선화가 중요하다. 검단과 김포는 인접지역이므로 개별적인 계획을 수립하기 보다는 하나로 보고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지하철 9호선을 김포신도시까지 연결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아직은 검토단계"라고 설명했다.
김포시 관계자는 이에대해 "그렇게 되면 철도가 신도시만을 통과하게 돼 구 도심 주민들은 소외될 수밖에 없다. 지역발전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도시철도를 유지하면서 대안을 찾는 게 필요하다"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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