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사이에서도 번지는 불법 촬영 범죄 / 출처 : 뉴스1© 제공: 밈미디어 ‘n번방’ 사건이 알려진 지 4년이 되어 가고 있지만 불법 촬영 범죄가 여전히 속출하고 있습니다. 불법 촬영을 통한 디지털 성범죄는 매년 늘고 있는데요. 불법 촬영물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고 돈을 갈취하는 피해 역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n번방 방지법’이 시행됐지만 여전히 SNS에서 불법 성 착취물이 유통되고 있는데요.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작성한 ‘2021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 보고서’에 따르면 지원센터에 접수되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 발생 건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n 해외에도 한국 내 불법 촬영을 이용한 디지털 성범죄 문제 심각성이 알려지고 있는데요.
외국인 여행객 사이에서는 SNS에서 한국 여행 준비물로 ‘몰래카메라 탐지기’가 필요하다는 말이 퍼져나가고 있을 정도입니다. 한국 여행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을 정도로 심각한 문제를 띄고 있는 불법 촬영 유포.외국인 여행객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② 외국인 여행객 사이에서도 심각성 경고
출처 : MBC 뉴스© 제공: 밈미디어
한 외국인 트위터 이용자는 자신의 계정에 “곧 한국에 여행 갈 친구에게 이 영상을 보내줘”라는 글과 함께 25초의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이 영상에는 ‘한국에서 에어비앤비 숙소를 이용할 때 적외선 탐지기로 숨겨진 카메라를 찾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었는데요. 이 네티즌은 “한국 에어비앤비 숙소에 머무를 때 이렇게 한다”며 직접 시범을 보였습니다. 관련 동영상: 여행객 폭증에 세계 곳곳 몸살...관광세 도입에 입장료 올린다 [앵커리포트] / YTN (Dailymotion) 그는 현관 인터폰, 실내 온도 조절기 등의 구멍부터 나무 기둥 구멍까지 테이프로 막았는데요.
테이프 대신 적외선으로 카메라를 찾아내는 몰래카메라 탐지기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 네티즌은 한국 숙박업소에는 화분, 인터폰 카메라, 보일러 온도조절기 등에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을 수도 있다는 말을 남겼죠. 이어 한국의 불법촬영이 심각하다는 점은 몇 해 전에도 보도된 바 있지만 지금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며 “침실과 화장실 등 어디든지 몰래카메라가 숨겨져 있을 수 있다”는 경고의 말을 남겼습니다. 이 영상은 공개되자마자 19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출처 : 뉴스1© 제공: 밈미디어
지난 7월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일본판은 한국에서 불법 촬영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 요주의 대상이 되는 등 국제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스위크 일본판은 “한국에서는 공중화장실과 여자 탈의실 등에 몰카가 유행하면서 커다란 문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서울 마포구에서 여자 화장실을 도촬하다 체포된 20대 남성의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지난 2월에는 인천 남동경찰서가 모텔 등 숙박시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30대 남성을 체포했다”며 “그는 1~2월 서울, 인천, 부산, 대구의 14개 숙박시설 객실에 20대의 몰카를 설치해 투숙객 수백명을 도촬한 혐의를 받고 있다”는 국내 보도를 인용했죠.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국내 누리꾼은 “대한민국 나라 망신이다”, “너무 창피하다”, “한국이라고 콕 집어서 말하니 정말 부끄럽다”, “진짜 반성해야 한다” 등의 댓글을 남겼습니다. ③ 뉴욕포스트에서도 불법 촬영 문제 알려
출처 : tiktok@jazmynjenningss© 제공: 밈미디어 미국 언론 뉴욕포스트에서도 한국의 불법 촬영 문제를 보도했습니다. 뉴욕포스트는 한 외국인 여성의 발언을 전했는데요. 호주 여성은 “불법촬영 문제는 한국에서 매우 심각하지만 외국인 사이에서는 논의가 되고 있지 않다”며 틱톡에 경고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여성은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면 모든 틈새가 화장지로 막혀 있다”며 틈새 공간에 카메라를 숨기는 것을 막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이어 “이 문제는 화장실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니다”라며 “에어비앤비와 호텔방 등 기본적으로 모든 사적인 공간에서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심지어 화재 경보기 등과 같이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카메라가 발견되기도 한다고 전했죠. 이 여성 역시 외국인 여행객에게 몰래카메라 탐지기를 가지고 다닐 것을 권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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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포스트는 “한국에서는 학교나 화장실, 사무실 등에서 남성이 여성을 불법촬영하는 ‘몰카’ (molka)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 발음 그대로 ‘몰카’라는 표현을 사용한 점이 눈길을 끌었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역시 이러한 문제를 꼬집었습니다. 데일리메일은 “한국은 초고속 인터넷과 최첨단 스마트폰 등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한다”고 소개했는데요. 이러한 기술 발전은 불법촬영에 사용되는 초소형 카메라와 이를 활용해 촬영한 영상을 온라인에 유포하는 몰카범을 양산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