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웠다 더웠다 반복하며 젖샘마저 얼어붙는
겨울 속으로 깊숙이 들어왔다
해 저물면 뭍으로 해 뜨면 물가로 비행하는
철새들 줄어들고
겨울비 내려 알알이 나뭇가지에 달린다
그리운 것은 그리운데로 놔두고
이제 봄을 향해 되돌아가야 할 곳에 서 있다
빙판이 깨지면 봄이 오려는가
아무렇게나 있는 듯하여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맺힐 곳에 달린 빗방울
꽃봉오리에 차오르고 있다
이것이 순리인 듯한데
돌아가야 할 곳은 거꾸로 가는 것 같아
그 길을 따라가야 할까
바위틈 우산이끼 사이로
눈 녹듯 물이 흐른다.
카페 게시글
▣ 회원 시 문학방
싸목싸목 걷다 / 임내영
이희국
추천 1
조회 13
24.01.14 07:00
댓글 2
다음검색
첫댓글
싸목싸목 걷다
겨울의 마지막 절기
대한이 지나갔으니
곧 봄이 오겠지요~~
싸목싸목 걸어오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