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원그룹 김문기 회장. 그리고 노조파괴 전문가 장현수사장, 김성백 이사, 정상민 이사 !
이해남 지회장의 유서 중 2의 맨 앞에 나오는 이름 들입니다. 김문기씨와 3인의 노조파괴전문가.
3 명의 노조파괴전문가...이제야 이름을 확인합니다. 이해남씨가 지난 10월 23일 분신 하기 전에, 고 이현중씨의 사망이후, 세원테크 노동조합 홈페이지 열린광장(자유게시판)에 가봤습니다. 놀랍게도 알바수준을 훨씬 넘는 조직적이고, 심리적 기법까지 동원하는, 마타도어맨들을 봤습니다. 이게 뭔가?
이현중씨의 사망원인을 교묘하게 암 후유증으로,, 또는 노동조합의 책임회피로...조직적이고, 연구한 듯한 노조파괴 글들을 보면서, 이현중씨가 갑작스럽게 스트레스 과다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의사의 설명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은 정신적 존재이고, 기계가 아닌 마음을 가진 존재인데.. 순박한 이현중씨가 얼마나 괴로웠을가... 얼마나... 소위 노조파괴전문가들의 글들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수군작님과 노조파괴전문가들에 대해 불온이스크라 차원에서 어떻게 해야되지 않는가 의논도 했습니다.(서버데이터 분실로 그글들이 날라갔습니다.) 10월 23일 전에 이해남 지회장 실종, 찾아다니는 글... 10월 23일 분신 소식을 듣고.. 제일 먼저 노조 파괴전문가들이 생각나더군요.. 김주익씨 목메 자살했을 때는 많이 울었지만, 이해남씨 분식 소식에 담담했습니다. 일말의 죄책감, 미안함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노조파괴전문 팀을 세원테크 노동조합 홈페이지에서 확인했을때, 혼자라도 적절한 대응을 했어야 했는데.. 온라인 기동전이 이렇듯 노조파괴전문가 팀과 직접 붙어서 한판하는 것이 아닌가... 다들 몰라서 가만 있는 건가. 정치적 부담이 너무 큰것인가, 불온이스크라 사이트가 노조파괴 전문가들의 타겟이 되는 건가.. 별것 아니라는 수군작님의 평가도 마음에 남습니다. 이렇듯, 죽음으로 사회에 알릴수 밖에 없는 것인가? 반성도 하고, 책임감도 느낍니다. 그래서 눈물이 없습니다.
10월 23일 분신 소식을 듣고, 이해남씨를 사진으로 처음 봤습니다. 김주익씨가 시골 청년같은 순박함을 보여준다면, 이해남씨는 날카롭고, 침착하고, 사려깊고, 과학적 인상입니다. 제 친한 친구와 닮아서 감딱 놀랐습니다. (저는 분신이란 방법에 찬성하지 않습니다. 노동조합운동의 관점에서도 단기에 효과있으나 장기적으로 부작용이 많아서 찬성할수 없습니다.)
10월 23일 분신 이후에노조파괴전문가들의 실체를 더 명확히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세원테크 홈페이지에 가보면, 마타도어, 고급 마타도어가 계속되었습니다. 직업이라서 그런가요. 수군작님 평가 처럼, 저따위 일을 하는 인생 파탄자들, 수준낮은 천박함 때문인가요.
그리고, 날카롭고 과학적이고, 이론적인 인상을 가진 이해남씨의 가족생활을 조금 주어 듣게 됩니다. 부인은 돈벌러 다니고, 애들이 안씻어서, 못씻겨주어서 목에 때가 많다고 학교에서, 땅거지란 놀림을 받았답니다. .. 일제 시대때 독립운동가들이 생각납니다. 이해남씨의 유서 말미에 석유사고 남은 돈으로 애들 케이크 사주고 싶다는 이야기.. 이해남씨가 부인의 고생, 아버지 없이 자라는 애들의 처지를 왜 모르겠습니까...
친한 친구와 닮은 이해남 얼굴, 사진을 보면서, 노조파괴 전문가들에게, 어떻게 하지 못한 제 자신을 반성합니다. 아무른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 이런것 이구나... 명복을 빕니다. 태어날때 비슷해도, 돌아갈땐 여러가지 경로로 가게 되나 봅니다. 언젠가 만나게 될때...뭐라고 인사를 하게 될까... 명복을 빕니다.
2003.11.18
가야산에서 빵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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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이해남 지회장 관련 자료글-약력, 유서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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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해남 세원테크 노동조합 지회장 사진
---------------------------------------------------------------- 세원테크 노동조합 홈페이지에 들꽃님이 쓴 추모글과 약력, 이해남 지회장의 글들
이해남 님께서 사투를 벌이시다가 숨을 거두셨습니다. 부당한 노동탄압에 맞서 생명을 내놓은 채 맞서 싸우셨습니다. 오랜동안 고통에 신음하며 사투를 벌이다 돌아가셨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故 이해남 지회장
1962년 생 (현재 41세). 주소- 충남 천안시. 가족관계. 부인. 2남 (중학생. 초등학생)
2001. 5. 세원테크 입사 2001. 10. 16. 세원테크지회 결성 및 지회장 당선 2001. 12. 12. 충남지역 연대 총파업 이끌어 냄. 2002. 1. 20. 구속. 2002. 3. 21. 출소. 2002. 7. 14. 수배 2002. 12. 9. 구속. 2003. 3. 18. 해고. 2003. 4. 11. 출소. 2003. 9. 5. 수배. 2003. 10. 23. 오후 8시 50분 경. 분신.
다음은 10월18일 한토마 게시판에 오른 글입니다. 한진중공업 지부장의 자살사태 이후 한 노동자가 유서 비슷한 글을 써놓고 사라졌다는 소식입니다...
유서 쓰고 사라진 이해남동지 찾습니다. 세원테크 지회장 이해남 동지가 아래의 유서 비슷한 글을 남기고...종적이 묘연해서 모두 걱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들이 겨우 10살도 안 됐다는데...수배 생활로 지친 나머지 고 김주익열사처럼 죽음을 결심하지 않았나 추측이 된답니다. 모든 게시판에 알려 혹 죽음을 결심했더라도 되돌릴 수 있도록 해 주세요. 한번 다리품을 팔아 한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습니다. 시간 있으신 분은 다른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이해남님....보신다면 연락 주세요....죽음이 해결책이 아닙니다. 돌아오세요!
이 글은 故 이해남 지회장께서 故 김주익님을 추모하며 인터넷에 올린 글입니다.
제목: [근조]고 김주익열사여! 편히 잠드소서!
아~ 노동자로 살아가는 지금의 우리노동자들이 과연 이런 나라에서 살아야 하는가? 노동탄압,구속,수배,가압류,해고, 왜 이나라에는 이런것들이 판치는 세상이 되었는가 ?
우리는 50여일전 세원자본에의해 우리의 사랑하는동지,이현중열사를 잃어야 했다. 그리고 악질자본 세원자본으로 인해 49제가 넘은 지금까지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그런데... 악질자본 한진자본에의해 우리의 동지 김주익열사를 또 잃고 말았다. 이게 어디 사람사는 세상인가? 이런나라인줄 애시당초 알았다면 정말로 이나라에서 태어나지 말아야 했거늘...
동지들! 이번엔 제 차례가 될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렇지만 저혼자 죽는다고 해서 우리들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것이기에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세원자본은 들어라! 끝내 우리의 이현중열사의 뜻을 거역하겠다면 내 기필코 응징하리라. 김문기씨,장현수씨,정상민씨 각오하시오! 정말로 노동운동사에서 초유의 상상치못할 일들이 벌어질것이다.
사랑하는 세원동지들! 저는 결심했습니다. 김문기가 정말로 사태해결의 의지가 없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살아숨쉬면서 참고 견디기에는 너무나도 힘들고 괴롭습니다. 현중이의 한과 동지들의 한을 제가 풀고 가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욕을 먹을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옳지않은 방법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지금 선택할수있는 방법은 한가지 뿐입니다. 사랑하는동지들! 그리고 나의 가족에게 너무나도 미안하고 죄송하지만 노동탄압하는 기업의 종말이 어떠한지를 제가 보여줘야하겠습니다. 길거리에서 잠을자는것도 숨어다니는것도 이제는 너무힘들어 할수가 없을것 같습니다. 그동안 있으나마나한 존재로 , 아무쓸데없는 인간이 되어버린 존재로...
동지들! 정말로 죄송합니다. 저 한사람의 희생으로 이 썩어빠진 세상이 조금이라도 바뀔수만 있다면 기어이 그렇게 하겠습니다. 끝까지 투쟁 해서 우리노동자들이 주인되는세상,살맛나는세상 반드시 이루어냅시다. *제가할수있는 것이 너무미약합니다. 그러나 현중이의 한을 푸는일,그리고 동지들의 한을 푸는일., 제가 하겠습니다.
동지들의 이름을 다시한번 부르고 싶습니다. 옥중에서 고생하고계신 전영웅부지회장동지.권세회계감사,이용덕 대협부장,그리고 50여일이 넘도록 비닐한장에 의지한채 죽을고생을 하며 투쟁하고 있는 구재보사무장을비롯한 간부동지들,철우,현석이,승현이,민성이,병호,동진이,등등...사랑하는조합원동지들! 끝까지 투쟁의 고삐를 늦추지 말고 반드시 승리합시다.
그리고 수배생활에 도움을 주신 많은 동지(세정지회장님,베스콘지회장님,현대사내하청지회장님,인영수전부지부장님,이용길지부장님,최용우지부장님,이진숙동지,)들께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조성호 비대위원장동지를 중심으로 끝까지 우리들의 투쟁정신을 잃지 말고 싸워나간다면 반드시 승리할수 있습니다)
이 해남 올림 --------------------------------------------------------- 10월 23일 분신 이후 서류가방 등에서 발견된 이해남 지회장의 유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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