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제대로 아십니까] ④‘PD수첩’ 신천지 왜곡보도 전말… “시청률 올리려 악의적 편집[천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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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PD수첩의 신천지 왜곡보도 전말 ⓒ천지일보(뉴스천지) |
MBC PD수첩 신천지 왜곡보도
“7년 지났지만 피해는 여전해”
제보자, 신천지서 출교당한 자
문광부‧검찰 대대적으로 조사
폭행‧가출‧횡령 ‘혐의없음’
정정‧반론 보도됐지만 ‘몰라’
2007년 이후 ‘신천지’ 금기어
배타적 분위기에도 급성장 중
학계서도 성장 원인 분석나서
“오늘 이렇게 많은 (한국) 기자분을 만났으니, 재수가 좋은 것 같습니다.”
지난 9월 15일 국제적인 평화행사 주최자로 나선 이만희 대표의 인사말이다. 이날 현장에는 국내 주요 언론사를 포함해 60여 명의 기자가 자리했다.
평화단체 대표로 나섰던 그는 기자회견 말미에 “3년여간 전 세계 대통령과 주요 지도자, 국영방송 기자들을 만났지만, 한국에서만은 기자들의 외면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원인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에 관해 2007년 MBC PD수첩이 50분씩 두 차례에 걸쳐 14가지나 왜곡보도를 내보낸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검찰과 문광부의 대대적인 조사결과 모두 ‘혐의 없음’ 결론이 났는데도, 언론이 검찰의 조사결과는 외면하고 잘못된 보도내용과 신천지를 이단이라고 하는 부패한 기성교회 목회자들의 주장만 듣고 눈치를 보고 있다”고 성토했다.
한편 지난 5월 MBC PD수첩의 신천지 방영과 관련해 이만희 대표와 국제기독교선교협의회 이기철 총재는 대담을 진행했다. 해당 대담에서 이 대표가 왜곡 보도됐다고 언급한 부분을 재정리했다. 또한 79명의 신천지 간증문을 분석한 서울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을 통해 배타적 사회 분위기에도 신천지가 급성장한 원인을 살펴본다.
◆자물쇠 부수는 장면, 자막에 ‘폭행, 가출’
MBC PD수첩은 2007년 5월 8일 방영한 ‘신천지의 수상한 비밀’의 예고 영상에 해머로 건물의 문을 부수는 장면을 보도하면서 자막에 ‘폭행, 가출’이라는 자극적인 문구를 내보냈다.
그러나 이 영상은 이후 조사과정에서 단전으로 인해 기계실로 들어가려던 관리자가 문의 자물쇠를 부수는 장면으로 확인됐다. 당시 해당 건물의 구 관리자와 신 관리자 간 갈등으로 기계실 문이 잠겨있었다.
이에 대해 이만희 대표는 “신천지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장면을 내보내면서 폭행, 가출 등의 자막을 내보낸 것은 시청률을 올리고 신천지에 대해 나쁜 인식을 갖게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PD수첩은 2009년 해당 내용에 관해 신천지 측 주장대로 ‘정정보도’를 내보냈다.
◆집에서 탈출하다 ‘식물인간’ 됐는데
PD수첩은 여수 정민희(가명) 씨가 신천지에 세뇌 돼 탈출을 시도하다 다쳐 식물인간이 됐다는 내용도 내보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교회를 옮기거나 성경말씀을 배운다고 핍박한다면 그것은 종교탄압”이라면서 “정민희 씨는 정식 교인이 아니고, 신천지 말씀을 배우고 있었을 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민희 씨가 다친 곳이 신천지 교회가 아닌 자신의 집이었다. 말씀을 배운다고 장성한 사람을 감금해 탈출하다 그렇게 됐는데 어떻게 그게 신천지 측 잘못이냐”고 반문했다.
◆가출‧이혼‧고소를 일삼는다?
2007년 어버이날 방영됐던 PD수첩 내용의 상당부분은 청소년 가출과 이혼, 고소 등 신천지를 패륜집단으로 인식시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개종목자들과 그들에게 세뇌된 가족들을 피해 나온 것을 ‘가출’이라고 말한 것부터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강제로 자녀를 납치해 손발에 수갑을 채워 강제개종교육 현장에 데려가고, 도망가지 못하게 옷을 벗기고 머리를 깎고 감금시켜 개종교육을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정작 피해자의 말은 듣지 않고 제3자의 주장만을 보도하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개종목자와 결탁한 부모가 청년을 정신병원에 감금시켜 그 청년이 개종교육 이후에 고소한 일이 있었다. 이렇듯 내용을 보면 원인은 개종목자와 그 부모에게 있다”면서 “정상적인 사람을 데려다 망가뜨렸으면 오히려 배상해야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또한 “이단이니 이혼하라고 가족을 부추기는 사람은 개종목자들”이라고 주장했다.
◆쇼핑센터 4층, 개인 아닌 교회재산
PD수첩은 ‘신천지교회 본부로 쓰고 있는 ○○쇼핑센터 4층을 40여억 원에 매입했다고 보도하고, 동 4층은 교회가 아닌 이만희 대표 아들 명의로 매입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 이후 신천지 측은 “매입금액부터 15억 원인데 40억 원으로 부풀려졌다”면서 “총회 의결을 통해 합법적으로 매입됐고, 개인 소유가 아닌 교회 재산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갖춰 매입했으며 모든 것은 검찰조사를 통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건물 매입 사실을 교회와 개인의 횡령으로 보도하고자, 신천지 측의 확인도 없이 제보자의 일방적 주장만 믿고 사실과 다르게 매입금액을 부풀려 방영한 것은 방송목적이 무엇이었는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성토했다.
◆벚꽃놀이?…악의적 교차편집까지
PD수첩은 같은 날 방영분에서 “정민희 씨가 식물인간이 돼 있는 동안 이 대표는 ‘여신도들과 벚꽃놀이’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 대표는 ‘벚꽃놀이’라는 표현부터가 악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일은 문화부 회원들과 옛 터전의 역사적 사실과 벚꽃 낙화 장면을 녹화하러 간 것으로 녹화 후 즉시 돌아 왔다”면서 “과천 대공원은 (이 대표가) 과거 살았던 곳이며, 그날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같이 갔었다. 참석자 중 환갑이 넘은 분들도 많이 갔는데 유독 젊은 자매 몇 명만 클로즈업해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한 식물인간이 된 정민희 씨 내용과 벚꽃 낙화 장면을 교차 편집한 것은 “신천지교회와 성도들을 흠집 내고자 한 처사이며 악의적 편집”이라고 토로했다.
◆세뱃돈 주고 덕담 써줬더니 ‘영생권’?
PD수첩은 “이 대표가 모 청년에게 ‘영생권’을 줬다”는 내용도 내보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영생권’이라는 말 그 자체가 악의적이라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해마다 세배한 청년에게 소액의 세뱃돈과 함께 ‘영생’ ‘축복’ 등이라 쓴 신년 수첩을 주고 덕담을 한 것이 ‘영생권’을 준 것이냐, 축복한 것이 잘못이냐”고 반문했다.
또한 “성경에 기록된 천국과 영생을 전하는 말이 잘못 된 것인가. 영생권을 준다면 받는 쪽에서 돈을 내야겠지만 오히려 (이 대표가) 세뱃돈을 줬는데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이어 “영생권이라는 표현도 한 적이 없다”면서 “이런 내용을 방영한 것은 종교탄압을 목적으로 한 것이라 판단된다”고 말했다.
◆‘헌금’ 순서도 없는데 헌금 강요한다?
PD수첩은 동 방송에서 김정은(가명)의 인터뷰 내용을 통해 “모두 (기명한) 헌금봉투가 있다”는 내용과 함께 헌금을 강요하고, 경쟁적으로 헌금을 유도한다는 내용을 내보냈다. 신천지가 강압 및 강요 등의 방법으로 헌금을 유도하는 것으로 보이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신천지 예배에는 헌금 순서조차 없다”는 말로 관련 내용을 일축했다.
그는 “자유롭게 헌금을 내도록 하고 있다”면서 “단 헌금봉투에 이름을 적도록 하는 것은 투명한 재정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매월 공개적으로 재정보고를 하고 있으며, 타인이 헌금에 관해 속이지 못하게 하기 위해 기명하도록 한 것이며, 개인이 낸 헌금에 대해서는 확인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 자신은 “개인 명의의 방 한 칸, 땅 한 평도 없다”면서 “과부의 두 렙돈이 제일 큰 헌금이라고 하셨다”고 강조했다. 이어 “출연자들이 없는 사실을 말하는 목적이 무엇이겠느냐, 신천지를 음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출석확인 시스템이 성전출입통제?
이 대표는 성전출입통제에 관한 내용에 대해서도 “출입통제가 아니라 전자카드시스템으로 출석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외부인사 출입 방지나 이탈자 방지를 위해 경호까지 선다는 PD수첩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신천지에 대해 부정적 이미지를 주기 위해 방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PD수첩 측이 내보낸 서울일보 기사와 문광부 종무실 담당자의 인터뷰 결과에 대해서도 “신천지 관련 PD수첩 내용이 왜곡됐다는 서울일보 기사내용은 모두 확인된 사실이며, 문광부 종무실에서도 신천지를 방문해 조사했지만 아무런 혐의를 찾지 못했기에 신천지는 어떤 처분도 받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비?… “성경대로 판단해야”
두 차례 방영된 신천지 관련 PD수첩의 말미에 진행자는 ‘사이비, 교주, 인간의 도리, 제대로 된 종교인지, 영생 운운’ 등의 표현을 썼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이런 표현 자체가 불신과 편견을 조장하는 것”이라면서 “얼마나 성경을 알기에 함부로 망발을 하는 것이냐”고 성토했다. 이어 “누가 사이비인지 성경 기준에서 판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천지, 검찰조사서 ‘혐의 없음’ 결론
PD수첩의 신천지 관련 보도는 사회적 충격이 컸던 만큼 신천지는 검찰과 문광부로부터 그야말로 대대적인 조사를 받았다. 조사결과 가출, 폭행, 감금, 배임, 횡령 등 모든 부분에서 ‘혐의 없음’으로 결론 나 모든 것이 왜곡보도였음이 입증됐다.
이에 언론중재위 조정에 따라 MBC PD수첩은 2009년 정정 및 반론보도를 내보냈다. 그러나 5분도 채 되지 않는 정정 및 반론보도 내용에 대해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 대표는 대담 말미에 “PD수첩이 방영된 시점은 신천지에서 죄를 짓고 나간 자(이만희 대표 이름으로 기도해야 한다고 주장해 출교 된 자)가 개종목자와 하나 된 때”라면서 “공영방송이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허위방송을 한 것은 정당한 처사가 아니며, 이를 법이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천지는 하나님과 예수님과 생명의 말씀 곧 진리 중의 최고의 진리(계시)가 있는 참 정통이라는 사실을 세상에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학원 “신천지 가는 이유 ‘말씀’”
한편 신천지는 2007년 PD수첩 방영 후 사회적으로 언급조차 금기시 되고 있지만 교세가 급락하는 일반교회와 달리 한 해 수만 명씩 수료생을 배출해 교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신천지 성장에 주목한 교계와 학계의 연구도 이어지고 있다. 일반교회에서 신천지로 간 79명의 간증문을 분석한 서울대학원 종교학과 이정은 문학석사 학위논문(2013, 신천지 신자들의 개종 요인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간증문에 나타난 신천지로 간 가장 중요한 요인은 ‘말씀의 탁월성’이었으며, 종교적이고 영적인 갈망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했다.
이어 “세상적이고 단편적인 메시지만 전하는 기성교회와 달리 신천지 ‘말씀’은 철저히 성서를 근거로 모든 것을 설명하는 성스러운 말씀이라고 주장한다”고 기술하고 있다. 또한 “이에 비해 기성교회 메시지는 신천지 말씀에 비해 교리적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져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 논문은 “신천지에서 다시 일반교회로 온 사람들의 간증도 분석했지만 원인이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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