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급성 백혈병) 투병 팔백예순여덟(868) 번째 날 편지, 1 (안부, 소식) - 2023년 1월 22일 주일
사랑하는 큰아들에게
2023년 1월 22일 주일로 2023년 설 명절이구나.
오늘 편지 배경음악은 ‘[설날 동요] 까치 까치 설날은 손유희’을 올렸으니, 클릭해서 찬양을 들으면서 편지를 천천히 읽어 보시게…….^^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22일/주일)이 음력으로 2023년 1월 1일 설 명절이구나….
우리나라 대부분의 가족들 설날을 손꼽아 기다리다가 원근 거리에서 찾아오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만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갖는 날이기도 하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우리도 사랑하는 엄마가 어제 시장과 마트에 가서 우리 가족들이 잘 먹는 고기와 잡채와 돼지갈비 등을 만든다고 각종 재료를 사 와서 지극 정성으로 음식을 만들었는데, 지금 당장 함께 앉아서 맛나게 먹을 사람이 없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빠는 입맛을 잃어버려 요즈음 무슨 음식이든 맛이 없어 엄마가 만든 맛나는 잡채와 갈비와 고기를 주었음에도 맛없게 먹었고, 사랑하는 우리 작은 아들 김 강도사는 설날이 주일이라 아침 일찍 교회로 출근했으니 저녁 늦은 시간이나 집에 올 것이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사랑하는 우리 딸은 먼 나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살고 있으니, 엄마가 만든 맛 나는 음식을 거리가 멀어서 먹을 수 있어도 먹지 못하니, 천상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과 자부가 집에 오면 함께 먹어야 하는데, 큰아들이 온다고 했으나 소식이 감감하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더구나 우리 큰아들이 못 오면 차가 없으니, 사랑하는 우리 작은 아들 김 강도사가 오늘 주일 저녁 예배를 마치고, 저녁에 집에 오면 함께 타고서 사랑하고, 존경하는 작전동 할머니 집에 가서 인사를 드리고 와서 엄마가 준비한 맛 나는 음식들을 먹어야 할 것 같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은 ‘더 많은 힘을’이라는 기도문과 ‘본인과 가족의 죄가’라는 글을 기록해 본단다.
♡더 많은 힘을♡
글: 주시(主視) 김형중
주님!
설 명절이지만
사랑하는 자녀들이 집에 없으니
하나도 재미없습니다.
인간의 행복과 재미와 즐거움과 기쁨은
사랑하는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할 때 진정한 행복과 재미와
즐거움과 기쁨이 넘치는 것입니다. -아멘-
(2023년 1월 22일 주일에)
♡기다림♡
글: 주시(主視) 김형중
성년이 된 자녀를 둔 부모들은
설과 추석 명절이면, 집을 떠나 살아가는
사랑하는 자녀들을 손꼽아 기다린다.
직장과 분가 등으로
집을 떠나 살고 있는 자녀들은
명절이면 자녀들을 간절히 기다리는
그 부모들의 심정을 알기나 할까?
(2023년 1월 22일 주일에)
사랑하는 큰아들아
고물가에 설날 '세뱃돈' 부담이 커지는데, 아이들에 5만 원을 주긴 부담스럽고, 3만 원은 일부러 2장을 뺀 것 같아 꺼려져 "3만 원권 지폐가 나오면 좋을 것 같다."는 글이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사는데, ‘3만 원권 지폐가 나오면 좋을 듯싶다. 1만 원권에서 오만원권은 점프의 폭이 너무 크다. 만 원권 지폐는 필시 유용하게 쓰일 것이지만, 오랜만에 만난 조카에게 만 원을 주긴 뭣하고, 몇 장을 주는 것도 좀스러워 보일까 봐 호기롭게 오만원권을 주고는 뒤돌아 후회했던 수많은 이들이 3만 원권의 등장을 열렬히 환영하지 않을지’라고 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설 연휴 이런 글에 공감하는 이들이 늘어나는데, 거리 두기 해제로 3년 만의 '대면설'에 반가운 친척들을 만날 수 있지만, 팍팍한 지갑 사정에 조카들에게 용돈을 주는 것이 큰 부담으로, 아무리 초등학생 조카라 도 물가가 오른 것을 고려하면 1만 원권 한 장만 주는 것이 적어 보이고, 그렇다고 오만원권을 선뜻 꺼내기도 쉽지 않다는 것이고, 조카가 여럿이면 부담이 만만치 않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직장인 1035명에게 '설날 경비' 여론조사에 직장인들이 올 설 연휴 사용할 그것으로 예상하는 경비는 평균 54만 원으로 이 중 세뱃돈 예산은 16만4000원이고, 특히 미혼 직장인의 평균 예상 세뱃돈은 12만3000원이지만, 기혼 직장인은 28만3000원으로 미혼보다 16만 원 더 많았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르는 물가만큼 세뱃돈도 올라서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형제·조카가 많은 중장년층에서는 아예 고향 가는 것을 포기하거나 시댁·친정 중 한 곳만 가겠다는 사람도 있다는데, '세뱃돈 물가'의 급격한 오름세는 일반 사람들의 인식에서도 확인되는데, 여론조사업체 네이트Q가 최근 성인 약 6천 명에게 적정 세뱃돈을 묻는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43%(2천650명)가 5만 원이라고 답했고, 10만 원을 꼽은 사람도 10%(610명)에 달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조사 기관과 대상이 다르긴 하지만 2020년 비슷한 설문에서 성인 43%가 세뱃돈으로 1만 원이 적당하다고 답한 것과 대조되는데, 급등하는 물가에 발맞춰 세뱃돈 액수도 크게 오른 셈이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무튼, 오늘 오전 편지 여기서 마치니,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고, 늘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주님 안에서 안녕히…….
2023년 1월 22일 주일 오전에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