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한 자연의 작은 부분,
인간의 삶..
주어진 시간에 충실하며 살아갈 뿐...
해낼 수 있는 능력주심에 감사하며~
몽골의 대초원을 내달리다 머물렀던 10일간.
야성 그대로인 그들의 생활을 가까이 접하며
우리 일상을 다시 돌아보게 한 시간들이었다.
작은 일에 연연해 일희일비한...
문명의 이기 혜택은 덜 받고 있을지 몰라도
원시 자연으로부터 살아가는데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을 자급자족하며
나름대로 풍요로운 삶을 영유하는 그들.
오히려 몸과 마음의 충분히 '여유로움' 을 누리고 있었다.
첫 여정은
볼강 아이막의 오랑터거.해발 1,686m의 휴화산.
1965년 국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 정상의 분화구 주변 야생화 군락이 우릴 반갑게 맞아주었다.
흡수굴 가는 길...
끝없이 펼쳐지는 푸른 대초원 양,말,소떼, 목동 무리와 하늘 구름은
몸과 마음의 찌꺼기를 날려버리기에 충분했다.
몽골 내륙의 바다같은 곳이자 러시아 바이칼호수와 연결되어 있는 흡수굴.
길이 135km,폭 30km,깊이 262m로 중앙아시아에서 바이칼 다음의 규모를 자랑하는 곳으로
오염되지 않은 맑은 물과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타이가 삼림와 온대초원,북쪽의 사얀산맥 등
천혜의 자연조건이 어우러져 '몽골의 푸른 진주' 라 일컬어진다.
근처의 말들을 불러모아 호숫가 주변의 승마를 즐긴 후
깜깜해진 밤하늘의 '손에 잡힐 듯한 수많은 별들'은 근래에 접해본 것들 중 으뜸이었다.
과연 세계 3대 별 관측 지역다웠다..
조금 익숙해진 게르에서의 잠도 한결 편안하게 느껴질 즈음,
멀리서 온 손님들이 궁금했던지 새벽녘 인근에서 슬쩍 넘어온 야크의
푸푸~ 풀 뜯는 소리에 잠이 깨는 기분좋은 아침을 맞는다...
작은 유람선에 몸을 싣고 들른 호수의 섬.
저마다의 소원담아 쌀과 음식,돈 등을 바친' 어워' 에 여행의 안전을 빌기도..
저녁엔 몇시간 동안 뜨겁게 달군 돌에 양고기,감자,양파,당근등을 넣어 푹 익힌 '허르헉'특식을
징기스 보드카를 곁들여 푸짐하게 맛본 후
늦은 밤엔 투숙객들과 어울린 흥겨운 캠프파이어시간을 가졌다.
다음날,
키 작은 야생화 흐드러지게 핀 이흐올 산을,
꽃들에 눈을 빼앗기고
목동소년이 이끄는 염소,양떼에 신기해 하다
머리 위 구름에 맘을 놓으며...
얼마간 오르자 흡수굴호수가 한 눈에 들어왔다.
첫댓글 진정행복한 시간였겠어요. 담엔 저도 꼭 가리라~
몽골~꼭 함 가보면 좋을 곳입니다..
바다같은 호수와 지천에핀 야생화 .... 그리고 끝없는 푸른초원........
10일간의 여정이 행복하고 행복햇어요~~
하늘에서 쏱아지는 별...별... 은하수와 북두칠성 알수없는 별자리들....
저절로 몸과 맘이 힐링되는 시간들 이었답니다.
작년엔 야생화 그리 많이 보지 못했는데 올핸 갖가지 꽃들이 흐드러지게요..
별 밤을 잊을 수 없네요~
자연속에서 즐거운 여행이셨네요~
주변 넘 아름다운 흡수굴 게르..
다시 가도 좋았어요.
한송이 야생화가 수줍은듯 이쁘다~~맑은공기가 느껴지는듯 아름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