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대왕암공원에서 배우고 깨닫다
2021. 8. 8. (일)
옆지기, 막내와 함께 울산 대왕암공원을 가면서도
'대왕암하면 경주인데 울산에도 있나?' 라는
의문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 가 보면 알겠지...
부산에서 1시간 정도 자동차 전용도로와
울산 시내 빗길을 통과 대왕암공원 주차장 도착,
16:10 대왕암공원 산책로에 들어서니
늘씬한 소나무 사이로 벌써
대왕암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해안 몽돌길은 돌아 나올때 걷기로 하고...
16:20 대왕암 입구
왼쪽으로 해산물 파는 원색의
파라솔이 보입니다.
'대왕암의 달빛'이라
야경이 아름답다는 이야기라 모셔 왔습니다.
마치 용이 바다로 나가는 느낌이지요?
여기 대왕암은 경주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안내 표지를 열심히 살폈습니다.
신라 제30대 문무왕(재위 661~681)은
평소 지의법사에게 말하기를
'나는 죽은 후 호국 대룡(大龍)이 되어
불법을 숭상하고 나라를
수호하려고 한다' 라고 했답니다.
문무왕이 승하하자 유언에 따라
동해구의 대왕석에 화장하여 장사 지내니
용으로 승화하여 동해를 지키게 되었답니다.
이렇게 장사 지낸 문무왕의 해중릉이
바로 경주 양북면 동해바다에 있는 대왕암이고...
문무대왕이 승하한 후 왕비도 세상을
떠난 뒤 용이 되었다고 합니다.
문무대왕은 살아서 삼국을 통일하고
죽어서도 그의 넋은 용이 되어
쉬지않고 바다를 지키거늘
왕비 또한 무심할 수 없었습니다.
왕비의 넋도 용이 되어 하늘을 날아서
울산 앞 바다 동해의 큰 바위 밑으로 들어와
용신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곳이 바로 왕비가 용이 되어
들어온 물길이 아닐까요?
사람들은 그래서인지 이곳을
'용추수로'라 부른답니다.
지금까지 해초도 자라지 않는...
16:30 대왕교 지나
16:40 울기등대
울기등대는 1906년 3월 26일
일제가 동해와 대한해협을 장악하기 위해
처음 지었으며, 그 이후 이 등대는
동해 남부 연안을 지나는 선박들의
안전을 지키는 등대로 자리 잡았답니다.
처음 지었을 때는 6m 짜리 등탑이었으나
주위 소나무의 성장으로 1972년에 3m를
증축하게 되었다고...
16:40 솔밭길
울기등대 등탑까지 더 높히게 만든
소나무들인 셈이지요
참 멋지게 자란 소나무 숲길입니다.
소나무 아랜 은은한 보랏빛
맥문동이 함께 합니다.
17:00 출렁다리
한참을 줄 서 기다려 건넙니다.
금년 6월에 준공되어 시범운영기간이라 무료,
303m 길이에 폭 1.5m,
높이는 42.55m(가운데는 27.55m)로
1,285명이 동시에 건널 수 있는
내진 1등급으로 세워졌답니다.
철망 바닥 밑으로 시퍼런 동해 바다가
있지만 출렁다리는 안정감이 있습니다.
17:05 출렁다리 건너와서야
길고 아찔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17:20 몽돌 해안길에 내려섰습니다.
움푹 들어온 동해의 몽돌 바닷가,
'너븐개'라고 한답니다.
1960년대까지 동해의 표경선들이
고래를 이곳으로 몰아 잡던 곳이라고...
소나무가 허리를 굽혔습니다.
모처럼 폰카 앞에 섰습니다.
카메라 앞에서는 아랫배 힘을 꽉 줘야하는데
깜빡 잊고 말았습니다. 그만...
17:40 다시 대왕암주차장으로,
울산과 경주 대왕암의
같으면서도 다른 점을 배우고
카메라 앞에서는 아랫배에 힘을
꽉 줘야함(?)을 새삼 깨우친
대왕암공원길을 마무리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 8. 9
갈바람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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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암공원 안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