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육을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인사를 드리고 벌써 다섯 달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비록 많은 이들이 우리교육을 떠나게 되었고
월간 우리교육도 20년의 역사를 마감했지만
희망의 불씨는 남아서 새로운 교육공동체의 싹을 틔우게 되었습니다.
새로 준비하는 교육공동체의 이름은 벗입니다. ·‘벗’(友, but)이라는 이름에는 경쟁과 수월성이 아닌 교육을 통한 우정의 실현과 대안적 실천에 대한 의지의 표현이 담겨 있습니다.
벗은 배움과 나눔을 실천하는 지식공동체를 지향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교육 현장을 만들기 위해 교육에 대한 건강한 열망을 품은 사람들이 모이고 어우러질 수 있는 마당을 만들려고 합니다.
아래 공동체의 제안문을 첨부합니다.
새로운 교육공동체의 실험에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다음 카페 <교육공동체 벗> 바로 가기 cafe.daum.net/communebut
<교육공동체 벗>이 준비하는 일 cafe.daum.net/communebut/WT6y/3
<교육공동체 벗>이 만들어지기까지 cafe.daum.net/communebut/WT6y/4
터잡기 회원 참여 안내 cafe.daum.net/communebut/WT6z/4
<제안문>
참여와 소통의 새로운 교육공동체로!
월간 우리교육의 구조조정에서 시작된 긴 싸움이 한 굽이를 돌았습니다. 안타까움과 고통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교육 매체, 새로운 교육공동체에 대한 갈증을 확인하는 보람찬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침잠과 모색의 시간을 거쳐, 이 과정에서 확인한 갈증과 거기서 만난 우정의 힘으로 새로운 교육공동체로 출발하려 합니다.
이 땅에서는 교사, 학생, 학부모를 포함한 모든 교육 주체들은 누구나 교육 때문에 고통스럽고, 그러므로 이 땅에서 자식을 낳고 키우는 일은 공포에 가까운 일이 되어가지만, 이 현실을 직시하고, 대화하고, 새롭게 모색하는 노력들을 담아낼 수 있을 그릇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교육 현장은 여전히 암담하며, 아이들은 길고 고통스러운 터널 속을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습니다. 학교는 삶에 아무런 의미가 없는 무기력한 나날과 지옥 같은 경쟁이 공존하는 ‘공장’이며, 아이들의 인간으로서의 기본 권리는 유린당하고 있습니다. 빈곤과 가족해체의 광범위한 확산은 아이들의 삶에 또 다른 그늘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우리는 월간 우리교육의 20년 역사가 남긴 공과 과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이제 이 교육 현실과 함께 호흡하고 넘어서는 거점으로서 새로운 교육공동체를 만들고자 합니다.
우리는 교육 현장에서 벌어지는 생생한 삶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겠습니다.
우리는 학교의 안과 밖, 청소년 인권, 학부모, 지역사회, 풀뿌리 운동, 대안적 삶을 기획하는 모든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예민하게 분석하고 기록하겠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새로운 교육운동을 기획하고 제안하는 한 주체가 되겠습니다.
우리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아니라 협동조합이라는 공동체 속에서 각자 권리와 의무를 나누어가지는 한식구로서 만나고자 합니다.
새로운 교육공동체는 교사와 청소년, 학부모, 방과후학교 및 지역아동센터 활동가, 대안교육 활동가, 교육학 연구자, 교육시민사회의 모든 주체가 소통하고 대화하는 너른 마당을 꿈꿉니다.이 모든 기획 속에 우리들의 꿈이 있습니다.우리교육 20년을 넘어 새로운 교육공동체로 비상하는 우리들의 첫 날갯짓에 함께해 주십시오.
교육공동체 벗(준)
준비위원
한만중(서울 남서울중), 최종순(서울 노원초), 최은희(충남 아산 거산초), 최승훈(전 우리교육 기자), 진웅용(서울 용화여고), 조진희(서울 영일초), 조성실(서울 도봉초), 정용주(서울 백석초), 임동헌(광주 전자공고), 임덕연(경기 안양 명학초), 이혁규(청주교대), 이진주(전 우리교육 기자), 이상대(서울 신서중), 이계삼(경남 밀양 밀성고), 윤지형(부산 신곡중), 엄기호(연세대 문화학과 박사과정, 인권연구소 창), 양은주(광주교대), 안준철(전남 순천 효산고), 안순억(경기도교육청), 송승훈(경기 남양주 광동고), 성열관(경희대), 설원민(전 우리교육 기자), 서근원(대구 가톨릭대), 배이상헌(광주 무진중), 박현희(전남 화순 만연초), 박현숙(경기 시흥 장곡중), 박진환(충남 논산 반곡초), 박지희(서울 창도초), 박복선(성미산학교), 김록성(광주 숭의고), 김기언(전 우리교육 편집장) ※ 이상 하파타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