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해철'을 추모하며..
날아라 병아리 - N.EX.T

육교위의 네모난 상자속에서..
처음 나와 만난 노란 병아리 얄리는
처음처럼 다시 조그만 상자속으로 들어가..
우리집 앞뜰에 묻혔다.
나는 어린 내눈에 처음 죽음을 보았던..
1974년의 봄을 아직 기억한다.
내가 아주 작을 때
나보다 더 작던 내 친구
내두손 위에서 노래를 부르면
작은 방을 가득 채웠지
품에 안으면 따뜻한 그 느낌
작은 심장이 두근두근 느껴졌었어
우리 함께 한 날은
그리 길게가지 못했지
어느날 얄리는 많이 아파
힘없이 누워만 있었지
슬픈 눈으로 날개짓 하더니
새벽무렵엔 차디차게 식어있었네
굿~바이 얄리 이젠 아픔없는 곳에서
하늘을 날고 있을까
굿~바이 얄리 너의 조그만 무덤가엔
올해도 꽃은 피는지
눈물이 마를 무렵
희미하게 알수 있었지
나역시 세상에 머무르는 건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설명할 말을 알순 없었지만
어린 나에게 죽음을 가르쳐 주었네
굿~바이 얄리 이젠 아픔없는 곳에서
하늘을 날 고 있을까
굿~바이 얄리 너의 조그만 무덤가엔
올해도 꽃은 피는지
굿~바이 얄리 이젠 아픔없는 곳에서
하늘을 날 고 있을까
굿~바이 얄리 언젠가 다음 세상에도
내 친구로 태어나줘
가사 출처 : Daum뮤직
날아라 병아리[N.EX.T 2집(199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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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병아리 [N.EX.T 2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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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신해철의 죽음으로 젊은 시절의 한 페이지가
닫히는 것 같아 더 슬퍼지네요.
"나역시 세상에 머무르는 건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단지 다른 이의 죽음을 통해
죽음을 상상할 뿐~
소크라테스는 죽음을
육체의 속박으로부터의 자유라고 했다는데...
내 마음 깊은 곳의 너...
그대에게...
날아라 병아리...
해에게서 소년에게[영혼기병 라젠카]...
그리고 故 노무현 대통령...
신해철 형님...
부디 영면 하시길...
<김현우 주무관님..댓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