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프 결절은 우리 몸 안에 약 500 내지 600개가 있는데, 그 크기는 1mm에서 1∼2cm까지 다양하다. 이 림프 결절은 림프액의 여과 장치인 동시에 파괴된 세포의 부스러기들이나 작은 이물질 그리고 박테리아를 제거하는 작용을 담당하고 있다.
정상인에 있어선 불과 몇 개의 림프 결절만 촉진될 수 있는데, 우리 몸에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에 의한 염증이 발생하거나, 혹은 다른 항원이 들어오거나, 또는 암이 생겼을 경우는 몸의 면역 항체를 증가시키기 위해 이 림프 결절이 붓기 때문에 부위에 따라서 쉽게 그리고 많이 촉진할 수가 있다.
결절은 림파구와 항체를 생성하는 중요한 조직체이다. 어떤 질병에서는 심지어 적혈구나 혈소판까지도 생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체검사할 때 목, 빗장뼈 윗부분, 겨드랑이 그리고 사타구니의 림프 결절 같은 것은 쉽게 만져진다. 림프 결절의 비대는 주로 국소적이지만, 전체적으로 퍼져 온 몸에서 함께 붓기도 한다.
염증에 의한 결절 비대는 피부가 벌겋게 되면서 열이 나고 통증을 수반하는 것이 보통이다. 특히 빠르게 크기가 커지는 림프 결절은 항체형성과 급성염증을 의미하는데, 크기에 따라 항상 악성 종양의 전이도 의심해야 한다.
암의 경우는 대부분 열이 없고 피부에 나타나는 염증 반응도 없는 것이 특징이다. 눌러봐서 아프진 않지만 딱딱한 경우는 전이된 악성암일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폐암의 경우는 림프 결절이 아주 커져서 기관지나 대정맥을 누르기 전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기도 하여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전신 바이러스 감염의 하나인 ‘전염성 단핵 세포증’(Infectious Mononucleosis)에서는 전신에 림프 비대를 일으키기는 하지만 특히 목 주위의 림프 결절 비대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것은 주로 중고등 학생들에게 흔한 전염병으로서 ‘kissing disease’라는 별명이 붙어있기도 하다.
목구멍이 아프고 피곤함과 발열이 동반되는데 특별한 치료는 없고 2주 내지 4주 만에 회복이 된다. 결핵성 림프 결절 비대도 주로 목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감별 진단이 필요하며, 목의 결절 비대가 오래 지속될 경우 Hodgkin’s disease 같은 림프종(lymphoma)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백혈병에서도 전신 림프 결절 비대가 생기는데, ‘급성백혈병’에서는 주로 목에 있는 림프 결절 비대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겨드랑이의 림프 결절 비대는 여성인 경우 유방암을 조심스레 의심해야 하지만, 면도를 자주하는 경우 모공염 이나 피지선염 같은 염증 반응에 의해서도 국소 림프 결절 비대가 올 수 있다.
겨드랑이의 경우는 유방 외에도 흉곽이나 팔의 질병도 생각해야 하며, 사타구니에 생기는 결절 비대는 복부, 다리나 그 외 매독과 같은 성기와 관련된 질병을 의심해야 한다. 그리고 경련 발작에 사용되는 Hydantoin이라는 약물은 그 부작용으로 림프 결절 비대를 일으키기도 한다.
참고로 백혈병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면, 백혈병이란 골수 안에서 비정상적인 적혈구와 혈소판이 감소하는 혈액 암이다.
유전적인 요인이나 방사능, 바이러스, 약물 그 외에 여러 가지 원인을 생각하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모르고 있다.
그 중 가장 예후가 나쁜 것은 ‘급성 과립성 백혈병’으로서 열이 나며 빈혈 증세를 보이고 쉽게 출혈하거나 온몸과 관절이 아프며, 항상 피로하고 폐렴 같은 염증이 쉽게 생기고, 림프 결절 비대나 비장이 부어 오르게 된다.
이 비장은 왼쪽 옆구리 아랫 갈비 안쪽으로 위치해 있는데 그쪽으로 포만감이 있거나 만져서 부어 오른 것을 촉진할 수가 있다. 혈액 검사와 골수 검사를 통해 진단하며, 화학 요법과 골수 이식으로 치료하지만 예후는 좋지 않다.
그 외에 ‘급성 림파구성 백혈병’은 주로 20세 미만의 젊은 층에 많은데 ‘급성 과립성 백혈병’과 거의 비슷하나 골수 안의 증식된 혈액 세포의 모양이 다르고, 림프절과 비장의 비대가 훨씬 큰 것이 다른 점이다. 적극적인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합병증이 없어야 하고 발병 시 나이가 어려야 한다.
‘만성 과립성 백혈병’은 발병 후에도 수 개월 동안 자각 증세 없이 지낼 수 있으며 왼쪽 옆구리가 서서히 아프기 시작 하거나, 덩어리 같은 것이 만져지기 수 년 후에 급성 백혈병으로 이행될 수 있다. ‘만성 림파구성 백혈병’은 주로 50세 이후의 노년에 생기는데 비교적 예후가 좋은 편이다.
이와 같이 림프 결절 비대가 생기면 위에서 알아 본 바 여러 가지를 꼭 생각해 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