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회 아담스플루트앙상블 정기연주회에 초대합니다
12월의 독백 / 오광수
남은 달력 한 장이
작은 바람에도 팔랑거리는 세월인데
한해를 채웠다는
가슴은 내놓을 게 없습니다.
욕심을 버리자고 다잡은 마음이었는데
손 하나는 펼치면서 뒤에 감춘 손은
꼭 쥐고 있는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비우면 채워지는 이치를
이젠 어렴풋이 알련만
한 치 앞도 모르는 숙맥이 되어
또 누굴 원망하며 미워합니다.
돌려보면 아쉬운 필름만이 허공에 돌고
다시 잡으려 손을 내밀어 봐도
기약의 언질도
받지 못한 채 빈손입니다.
그러나 그러나 말입니다.
해마다 이맘때쯤 텅
빈 가슴을 또 드러내어도
내년에는 더 나을 것 같은
마음이 드는데 어쩝니까..
우리 아담스단원들은
정기연주회를 위한 막바지 연습에 한창입니다.
미리 보내주신 축하와 격려의 말씀,감사드리며
제 마음으론
위의 정성껏 접어 만든 저 봉투에다
초대장넣어 일일이 앞앞이 보내드리고 싶지만
여기 카페에 통째로 올려 지면으로 대신합니다.
마음에 드시는 봉투 골라서 맘에 드시는 글귀 담아서 받자옵소서.
아담스/당공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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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 아담스플루트앙상블 정기연주회에 초대합니다(07.12.17)
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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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2.1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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