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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반도는 매력있습니다. 거리상으로는 그리 멀지 않았지만 막상 떠나보면 길바닥에서 시간을 보냈던, 예전에는 생각보다 멀었던 곳이 '서산, 태안 지역'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서해안고속도로 완전 개통으로 예전에 비하면 훨씬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서산, 태안이 있는 태안반도는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있어 언제 찾아가도 평균점 이상의 만족을 누릴 수 있는 곳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서해 일몰의 장관을 보기 위해 일몰과 일출을 다 볼 수 있는 당진 왜목마을에 사람이 몰렸었습니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유명한 안흥항의 낙조와 신진도에서 떠나는 유람선 관광도 곁들일 수 있는 안흥항과 신진도로 발길이 옮겨지고 있습니다. 태안반도는 바다와 육지의 멋스런 조화를 품은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이 반도의 허리 부분, 안흥항과 멀리 중국땅을 바라보며 태안반도를 지켜준다는 사자바위 등 뱃길따라 주변 섬들을 돌아보는 재미도 누려볼 만 합니다. 그리고 최근에 펼쳐지고 있는 세계 꽃박람회와 롯데오션캐슬로 더욱 관광 명소로 떠오른 안면도, 국내 유일의 해안사구 마을 신두리, 갯벌체험 등이 있어 하루 일정으로는 아쉬움만 남기고 돌아서야 하는 태안반도 나들이는 시체말로 요즘 뜨는 여행지입니다. 태안반도 여행의 기점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은 태안읍. 이곳에서 사방팔방으로 태안반도의 명소로 향하는 길들이 뻗어나갑니다. 이 길 가운데 가장 많은 발길이 이어지는 곳은 소원면을 거쳐 해안선을 따라 늘어선 만리포, 천리포 등을 위시한 10여 곳의 해수욕장들이 있는 곳입니다. 그렇지만 최근 들어서는 근흥면을 거쳐 연포 앞 바다나 안흥항으로 가는 발걸음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태안반도 나들이에 나섰을 때 만약 약간의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태안 읍내에서 자동차로 2-3분 거리에 있는 백화산 정상 부근의 태안마애삼존불을 한 번 찾아가 볼 것을 권합니다. 이 마애석불은 서산마애삼존불상과 함께 6세기 말경, 백제시대의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금은 사당을 지어 풍상으로부터 보호하고 참배하도록 하고 있으나 이미 희미해진 삼존불의 미소는 패배한 백제인의 쓸쓸함 같아 마음이 애잔해집니다. 조금은 가라앉은 마음으로 백화산을 내려오다보면 자연스럽게 서해안을 내려다볼 수 있는데 저물무렵이라면 황금빛으로 번지는 해안선의 아름다움이 절경입니다. 안흥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연포해수욕장도 둘러볼 만 합니다. 안면도까지 연이어진 태안반도의 남쪽 해수욕장으로 전에 비해 번창하지는 않지만 이 길목의 유일한 해수욕장입니다. 안흥항으로 들어가기 전 조선 효종때 축성됐다는 뒷산의 안흥성도 잠시 둘러볼만 합니다. 주변의 나즈막한 언덕이 관광객을 잠시 쉬어가게 해줍니다. 안흥항 지척의 크고 작은 몇 개의 섬 중에 하나인 신진도에 연육교가 건설되면서 관광객의 발길이 번성했던 과거 안흥 안쪽으로는 소원해진 듯합니다. 신진대교를 건너며 보이는 각종 간판들은 이 지역에 이미 상권이 집중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숙박 시설부터 횟집 등의 음식점이 제법 많아 안흥 외항으로 자리잡고 이 곳을 찾은 관광객을 안심시킵니다. 태안반도지역은 이미 잘 알려진 해안국립공원입니다. 보통 1-2시간짜리의 관광유람선이 정기적으로 이 바다와 섬, 육지를 오갑니다. 광활한 바다가 아니라 푸근한 바다입니다. 사실 태안반도는 바다를 향해 돌출된 형상이기 때문에 사구 형성이 가능하고 물길도 거센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뱃전을 적시며 미끄러지듯 헤쳐나가는 유람선은 기기 형상의 주변 바위와 작은 섬들을 돌아보게 합니다. 무엇인가를 숨기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목개도. 전설에 의하면 가뭄에 이 섬 주변으로 먹구름이 끼면 반드시 비가 왔다고 합니다. 그럴 듯 합니다. 가까운 곳에 정족도가 있습니다. 물개섬이라고도 불리우는데 바위의 형상이 제법 날카롭습니다. 5∼6월경이면 이 주변에서 물개들과 잠수의 명수인 가마우지새도 볼 수 있습니다. 내륙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 마치 항아리를 놓아둔 것 같은 작은 섬 옹도는 태안반도에서는 유일한 유인등대섬입니다. 물살 빠른 관장수도에 자리잡은 코바위는 마치 부부같은 모습으로 보이고 여자바위는 물가 여인들의 애닯은 사연인 듯 그 모습이 각별합니다. 섬 중에서 사람이 가장 많이 산다는 가의도에는 깨끗하고 자그마한 은빛 백사장이 있고 해안 절벽에는 야생염소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동쪽에 위치한 독립문 바위와 돛대바위, 사자바위의 형상은 정말 이름 그대로입니다. 푸른 파도와 비릿한 바다내음, 바다 위에 펼쳐진 신의 선물같은 형상들은 기대 이상의 즐거움을 줍니다. 안흥외항 신진도리는 바다낚시나 갯바위 낚시로 이미 유명합니다. 일년내내 물고기가 많이 잡힙니다. 말해 더 무엇하겠습니까만 안흥 앞바다 란도는 그 풍부한 먹이로 괭이갈매기가 번식하는 곳입니다. 이 곳은 천연기념물 334호 갈매기번식지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는데, 매년 4∼6월이면 장관을 이루는 갈매기떼를 볼 수 있습니다. 해수욕으로 여름 한 철 피서가 아니라 각 계절마다 다른 천혜의 자연, 다양한 바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태안반도 안흥입니다. 태안군청 관광도우미 http://tour.taean.go.kr/ |
소문난 맛집(지역번호 041) |
원풍식당(원북면, 밀국낙지탕, 672-5057) |
하룻밤 쉴만한 곳 (지역번호 041) |
동문장(태안읍, 674-2991) |
교통 정보 |
□ 서해안고속도로-서산IC(32번 국도)-서산시-태안읍(603번 지방도)-신진대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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