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샹그릴라(Shangri-La)
천공(天空)의 성(城) 라퓨타(Laputa) / 호전적인 아마조네스 / 샹그릴라(雲南省의 玉龍雪山)
1933년 영국의 작가 제임스 힐턴(James Hilton/1900~1954)은 자신이 꿈꾸던 가상(假想)의 이상향을 히말라야 설산(雪山) 속에 그려내는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Lost Horizon)』을 발표한다.
소설 속에서 샹그릴라(Shangri-La)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 이상향은 티베트 쿤룬산맥(崑崙山脈)에 있는 라마교 사원 공동체이다. 샹그릴라가 있는 곳은 티베트어로 ‘푸른 달(Blue Moon)’을 뜻하는 ‘카라칼’이란 이름의 거대한 설산(雪山)이 있는 계곡으로 묘사되는데, 소설 속에서 이 세상 어느 곳보다도 아름다운 풍경에 놀란 주인공 일행은 서양과 동양의 문명이 절묘하게 조합된 샹그릴라의 높은 문화 수준에도 감탄하게 된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매우 천천히 노화(老化)하여 일반적인 수명을 넘어 거의 불멸(不滅)의 삶을 살아간다. 샹그릴라는 외부와는 완전히 단절되어 있으며, 모든 근심과 고통에서 해방되어 평화로운 생활이 가능한 천국 같은 곳으로 그려진다.
2001년, 중국 정부는 중국 티베트 지역의 중뎬현(中甸縣, Zhongdian)의 정식 명칭을 샹그릴라(香格里拉)로 개명하여 관광지로 개발하였는데 매년 엄청난 관광객들이 몰려온다고 한다.
<8> 아마존 여인국(Amazonas)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코카서스에서 스키타이(Scythia/ 중앙아시아) 지역에 아마존이라는 여자 무인(武人) 부족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 전설에는 군신(軍神) 아레스(Ares)와 조화의 여신 하르모니아(Harmonia)의 자손으로, 아레스와 달의 여신인 아르테미스를 수호신으로 섬기고 있으며 여왕이 다스렸다고 한다. 그들은 초승달 모양의 방패와 활, 도끼, 창으로 무장했는데 무용이 뛰어났고 기마술(騎馬術)도 능했는데 너무나 호전적(好戰的)이어서 주변의 나라들이 감히 넘보지 못했다.
아마존 여인국은 여성들만으로 이루어진 종족이었으므로 종족 보존을 위해 일정한 시기를 정해 다른 나라에서 남자들을 데려와 정교(情交)를 맺고, 임신하여 사내아이가 태어나면 불구를 만들거나 죽여 버렸다고 한다.
여자아이일 경우에는 어릴 적에 유방이 생기면 오른쪽 유방을 잘라내어 활이나 창 등 무기를 사용할 때 방해가 되지 않도록 했다고 한다.
아마조나스(Amazonas)의 어원은 그리스어로 ‘없다’는 뜻의 ‘아(a)’와 ‘유방’이라는 뜻의 ‘마조스(mazos)’의 합성어라고 하니 즉 ‘유방(乳房)이 없는 여인들’이라는 뜻이다.
당시 유럽인들 사이에 이 여인국이 관심의 대상이었던지 남아메리카를 정복한 스페인의 정복자들은 밀림 속 거대한 강의 이름을 아마존(Amazon)이라고 했다.
또 다른 이야기로, 황금도시 엘도라도를 찾던 원정대가 남미의 정글 속에서 여인들의 공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 밀림 속을 흐르는 강 이름을 아마존이라고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 아마존 여인국도 인간이 꿈꾸던 이상세계의 하나라고 보아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