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전의 청송에서의 모임이 생각납니다.
귀농 첫해는 낭만적이고. 2년차에는 좌절을 많이하고.
3년차에 귀농의 의미를 잊어버리고 포기를 하는 경우가 많으며,
4년차에 희망이 보인다구요.
귀농2년차인 저는 어디쯤 와있는건지 잘모르겠습니다 만, 아직은 낭만적이고 희망적이라고 우기고 싶습니다.
작년 이맘때는 아직 바쁠것도 없었던것 같은데.
올해는 무지 바쁘네요.
요즘 이곳에는 배추씨앗과 무우씨앗을 계약 재배를 많이 하는데.
일손이 없다 보니 이집 저집 일을 거들어 줘야 합니다.
제집 할일도 태산인데 안 도와드릴수도 없고 참 난감합니다.
시골에서의 생활들이 도시에서와는 사뭇 다른점 중 이 어떠한 일에 대한 보상을 바라는것인데 이곳엔 특별히 그런것이 없습디다.
뒤에서 뭐라 뭐라 욕을해도 농사철되고 바빠지니.
그냥 저집이 바쁘니깐 당연히 가서 일을 도와 줘야 한다는 정도더군요.
내몸이 좀 불편해도 저집 농사 안될까봐 걱정을 합니다.
도시에서의 계산방법으론 납득 안 된 저는 속으로 심술이 부굴부굴 나고, 몸도 피곤해 오는데.. 이런 삶들을 이해하니 계산적인 제 짧은 생각들이 참 부끄러워집니다.
내일도 비가 안오면 옆 집일손 거들러 갑니다. 아픈 마눌도 따라 나선다는데.. 참 뭐라 말할수도 없고..
오전엔 잠깐 마늘과 양파에 지난해 썩혀두었던 계분을 추비로 주고 덮어두었던 비닐에 구멍을 내고 들어 옵니다.
또 비가 온다네요. 할일이 많은데.
묵혀두었던 밭에 비닐도 걷어야 되고.. 감자 심을 밭에다 거름도 뿌리고 골도 만들어야 되는데.
작년에 논갈며 오른쪽 팔꿈치가 처음 아팟었는데. 요즘은 그 통증이 벌써 찾아오네요.
초보 농사꾼 마음만 바빠옵니다.
밭에 비닐걷는 작업을 찍사가 찍었네요..
형주엄마.. 지난해 심었던 양파에 비닐구멍을 내고있습니다.
. 차로 지나다니며 어깨넘어가 아닌 차창으로 배운 농삽니다.ㅎㅎ
우리가 생각해도 잘 자란 양파.. 물론 유기농입니다..ㅎㅎ
초보농사꾼이 보는 유일한? 농사 참고서..
첫댓글 어디로 귀농을 하신건지?? 마음가짐을 다시한 번 다져야 겠네요
잘 적응 하시는 흙내음님! 따듯한 봄바람 보내드립니다.아~자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