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0317 (월)
- 교사(敎師), 의사(醫師), 약사(藥師), 간호사(看護師),
미용사(美容師) : “사”자를 붙이고 사는 사람들 ①
- 문화, 여행 (50)
이제 완연한 봄이군요...
-------------------------------------------------------------
국어사전에 보니 “직업(職業)”이란 살아가는 데 필요한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의
적성과 능력을 고려하여 어떤 일에 일정 기간 이상을 종사하는 것이라고 하는군요.
* “직업(職業)”에서 “직(職) = 이(耳) + 시(戠)”인데, 잘 아시다시피
"이(耳)" = 듣는 “귀”를 나타내는 상형문자이고,
“시(戠)” = 원래 “직(職)”의 옛 글자꼴로 창과 같은 예리한 도구로 어떤 정보를
잊지 않으려 새긴다는 데서 “알다”, “기록하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 즉, “직(職)”은 귀로 들은 정보를 기록하는 일로,
- 옛 관리의 주된 업무가 문서를 기록하는 것이었다는 데서
“벼슬”이라는 뜻을 가지며,
- 또 백성의 소리를 잘 새기는 것이 관리의 본분이라는 데서
“직분”이라는 뜻도 생겨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 한편 “업(業)”은 “나무 목(木)”변으로 “일”을 뜻하는데,
- 원래는 종이나 북 등의 악기를 매다는 널빤지를 그린 것이라고 합니다.
- 또 “업(業)”은 인도의 옛 글자인 범어(梵語 = Sanskrit)에서 “Karma”를 한자로
옮긴 말로서, “전세(前世)의 소행으로 인하여 현세(現世)에서 받는 선악(善惡)의
응보(應報) 또는 업보(業報)”를 말합니다.
--------------------------------------------------------------------
한 때 결혼상대 최우선 순위로 꼽았다가 최근에는 비교적 값이 떨어진 직업들에
“~~사”라는 글자를 붙이고 사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실 알고 보면 이런 글자를
붙이고 사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즉, “사(師), 사(士), 사(事), 사(使)” 등등 재미있는 것들이 꽤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자가 들어가는 직업의 위상은 우리나라에서만 높은 것으로
보이는데, 다른 나라에서는 우리나라만큼 선호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 그리고 안중근의사(安重根義士)를 “의사(醫師)”로 알고 어디를 고치는
의사인지 물어보는 어린이도 있다고 하고, 일본의 야스쿠니신사
( = 靖國神社-정국신사)를 “신사(紳士)”로 알고 예의 바르고 점잖은 사람을
뜻하는 “신사(紳士)”가 뭐가 문제냐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 어처구니없는데,
<열사(烈士)>와 <의사(義士)>의 구분은 아래에서 다시 말씀드립니다.
-------------------------------------------------------------
< 안중근의사 (安重根義士) >
=============================================================
그 이전에 예전에 통상 직업에 붙는 말에 대하여 먼저 알아보는데, 이들의 호칭이
요즘에 와서 점점 “-사”가 붙는 말로 바뀐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1. 예전의 직업에 붙는 말들
- 요즘의 하는 일에 따른 호칭이나 직업은 예전의 그것에 비하여 많이 바뀌었는데,
어찌 보면 호칭에 있어서 인플레이션 되었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 예전에는 “원(員)”, “수(手)”, “자(者)”, “가(家)”, “인(人)”, “자(子)”, “부(婦-夫)”
그리고 우리말의 “꾼” 등등이 주로 붙었었는데, 몇 가지 예를 들어서 그 사례를
살펴봅니다.
1-1. 원(員) :
(1) 원(員)의 뜻
- 사람 : 인원(人員), 정원(定員), 감원(減員), 결원(缺員), 사원(社員), 만원(滿員) 등
- 벼슬아치 : 관원(官員)
* “벼슬아치”로서의 “원(員)”은 조선시대 “원님”에서 볼 수 있는데,
이때의 “원님”은 각 고을을 맡아 다스리던 지방관(地方官) 즉 수령(守令)을
말하며 “사또(= 사도-使道)”와 같은 뜻입니다.
= 즉, 조선시대 관찰사(觀察使), 부윤(府尹), 목사(牧使), 군수(郡守), 현감(縣監),
현령(縣令) 등등을 두루 일컫는 말입니다.
(2) 원(員)이 붙는 직업들
- 지금도 “원(員)”이 붙는 것들 :
공무원(公務員), 교원(敎員), 교직원(敎職員), 은행원(銀行員), 경비원(警備員),
승무원(乘務員), 의원(議員 - 국회의원, 지방의회의원)
소방원(消防員) = 소방대원(消防隊員) = 소방수(消防手) 등등
- “원(員)”에서 다른 말로 바뀐 것들 :
<관원(官員) ⇒ 관리(官吏)>, <교원(敎員) ⇒ 교사(敎師)>,
<의원(醫員) ⇒ 의사(醫師)>, <정비원(整備員) ⇒ 정비사(整備士)>,
<간호원(看護員) = 간호부(看護婦) ⇒ 간호사(看護師)>,
<조산원(助産員) ⇒ 조산사(助産師)>,
<운전원(運轉員) ⇒ 운전수(運轉手) ⇒ 기사(技士) = 운전기사(運轉技士)> 등등
⇒⇒⇒ 대부분이 “사”가 붙는 말로 바뀌어서 흥미로운데, 이들 중에는
“교원(敎員)처럼 아직 그대로 “원(員)”을 붙여서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 다른 말에서 “원(員)”으로 바뀐 것들 :
<광부(鑛夫) ⇒ 광원(鑛員)>,
<청소부(淸掃婦-淸掃夫) ⇒ 청소원(淸掃員) ⇒ 환경미화원(環境美化員)> 등등
-------------------------------------------------------------
1-2. 수(手)
(1) 수(手)의 뜻
- 원래 사람의 손을 그린 것인데,
- 여기서 “손”, “스스로, 몸소”, “재주, 수단”, “사람” 등의 뜻이 나왔습니다.
- 쓰이는 예 :
수건(手巾), 수공(手工), 수단(手段), 수당(手當), 수배(手配), 수법(手法),
수속(手續), 수수료(手數料), 수제(手製), 수화(手話), 수족(手足), 착수(着手),
명수(名手) 등등
(2) 수(手)가 붙는 직업들
- 지금도 쓰이는 말들 :
목수(木手), 가수(歌手), 무용수(舞踊手), 고수(鼓手 = 북이나 장구를 치는 사람)
소방수(消防手) = 소방원(消防員) = 소방대원(消防隊員) 등등
* 소방공무원의 계급은 <소방총감(消防總監)-소방정감(消防正監)-소방감(消防監)
-소방정(消防正)-소방령(消防領)-소방경(消防警)-소방위(消防尉)-소방장(消防長)
-소방교(消防校)-소방사(消防士)> 등으로 분류됩니다.
- 지금은 바뀐 말들 :
<운전수(運轉手) ⇒ 기사(技士) = 운전기사(運轉技士)> 등등
* <조수(助手)>, <선수(選手) - 운동선수(運動選手)>,
<명수(名手) = 명인(名人) = 어떤 일에 훌륭한 소질과 솜씨가 있는 사람>,
<고수(高手) = 바둑이나 장기 또는 어떤 특정한 분야에서 수나 기술이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 등은 조금 다른 의미입니다.
* 공격수(攻擊手), 수비수(守備手), 투수(投手), 포수(捕手), 일루수(一壘手),
외야수(外野手) 그리고 소총수(小銃手), 포수(砲手), 사수(射手)등등은
또 다른 의미겠지요?
-------------------------------------------------------------
1-3. 기타
- 위의 “원(員)”이나 “수(手)” 이외에도 "자(者)”, “가(家)”, “인(人)”, “자(子)”,
“부(婦-夫)” 그리고 우리말의 “꾼” 등등 많이 있는데 그중 몇 가지만
살펴봅니다.
(1) “자(者)”가 붙는 것들
- “자(者)”의 원래 뜻은 “놈”, “사람”, “~것” 등입니다.
- 지금도 쓰이는 것 : 기자(記者), 학자(學者), 과학자(科學者) 등
* 그런데, 독자(讀者), 애독자(愛讀者), 애청자(愛聽者), 시청자(視聽者), 필자(筆者),
신자(信者) 등은 조금 다른 뜻입니다.
(2) “가(家)”가 붙는 것들
- “가(家)”의 머리에 붙어있는 “면(宀)”은 “집”이라는 뜻으로,
주로 집과 관계되는 글자에 붙는 부수(部首)인데, “갓머리”라고 부릅니다.
- “가(家)”의 원래 뜻은 <집=면(宀)>안에 <돼지=시(豕)>가 들어있는 모습으로
당초에는 “돼지우리“의 뜻이었으나 나중에 사람과 관련 있는 뜻으로 발전하여
”사람이 사는 집“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 지금도 쓰이는 말들 :
예술가(藝術家), 음악가(音樂家), 미술가(美術家), 화가(畵家), 소설가(小說家),
건축가(建築家), 사상가(思想家 - 이것도 직업인가???) 등등
⇒⇒⇒ 이 호칭은 대부분 “인(人)”으로 바꾸어 부르기도 합니다.
즉, 예술인(藝術人), 음악인(音樂人), 미술인(美術人), 소설인(小說人),
건축인(建築人), 사상인(思想人) 등등
(3) 우리말 “꾼”이 붙는 것들
(3-1) 어떤 일을 전문적 또는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
- 씨름꾼, 장사꾼
(3-2) 어떤 일에 모이는 사람
- 구경꾼, 장꾼(장에 모여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
(3-3) 어떤 일을 즐기는 일에 능숙한 사람
- 노름꾼, 낚시꾼
- 또는 그냥 “꾼”만 쓰기도 하는데
(투전판에 모인 “꾼”들), (낚시대회에 많은 “꾼”들이 모였다)
=============================================================
2. “-사”가 붙는 직업들의 구분
그럼 본격적으로 “-사”가 붙는 직업이나 호칭에 대하여 알아봅니다.
2-1. “-사”의 종류
- 직업에 붙는 “사”는 “사(士)”, “사(師), “사(事)”, “사(使)”, “사(史)”
등등 무척 많은데, 이들 중에서도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
“사(士)”와 “사(師)”를 먼저 구분하고 다음에 상세하게 들어갑니다.
-------------------------------------------------------------
2-2. “사(士)”와 “사(師)”의 구분
* 다음의 구분은 어떤 사람이 주장하는 바를 옮겨온 것인데,
어찌 보면 약간 “억지”일 수도 있고, “무리(無理)”일 수도 있는데
어쨌든 “일리(一理)”가 있는 이야기니까 들어봅니다.
(1) 선비 사(士)
- “변호사(辯護士)”, “회계사(會計士)”, “영양사(營養士)” 등등을 말하는데,
- 옛 부터 “문(文)은 무(武)보다 강하다”라고 해서 “문(文)”을 공부하는 사람,
즉 솜씨보다는 학식과 양식이 많은 사람에게 “선비 사(士)”를 붙였다고 합니다.
- 또 변호사나 회계사처럼 “선비 사(士)”가 붙는 직업은 공인된 자격을 가져야
되는 직업, 그러니까 사법고시(司法考試) 등 국가에서 주관하는 시험을
통과하거나 이에 준하는 자격을 가져야 하는 직업은 “벼슬”의 의미로
“선비 士”를 붙이는데,
- 다시 말하면 주로 “공인된 전문기능직”에 사용한다는 주장입니다.
- 또 다른 분의 주장에 의하면 “선비 사(士)”를 붙이는 직업은
”선비와 같이 남을 해롭지 않게 하는 직업“이라고 하던데,
이 또한 일리가 있습니다.
(2) 스승 사(師)
- 교사(敎師), 의사(醫師), 약사(藥師), 간호사(看護師), 미용사(美容師) 등등은
“스승 사(師)”를 붙이는데,
- 옛 부터 재주가 있고 이를 가르치는 기술자는 “스승 사(師)”를 붙였다고 합니다.
- 즉, “스승 사(師)”가 붙는 직업은 그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직업을 뜻한다는
주장입니다.
- 요즘은 이런 것도 다 자격증이 있어야하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고,
그 때는 주로 “도제제도(徒弟制度)”의 영향으로 자기를 가르쳐준 윗사람을
스승으로 부른데서 유래한 것은 아닐까하는 의견이라고 합니다.
- 다시 말하면 “스승 사(師)”는 "스승, 의술 및 기타 전문적인 기술직"에 붙인다는
주장입니다.
- 그래서 의사(醫師), 약사(藥師), 간호사(看護師), 한의사(韓醫師)는 “의술종사자”에
해당되고, 목사(牧師), 교사(敎師)는 “스승이나 성직자”에 해당되며,
이발사(理髮師), 미용사(美容師), 요리사(料理師), 사진사(寫眞師) 등은
“전통적 기술직”으로 쓰인 경우라고 합니다.
- 또 다른 분의 주장에 의하면, “스승 사(師)”를 붙이는 것은
"스승의 경우와 같이 남에게 이로움을 주는 직업“이라고 하던데,
이 또한 일리가 있습니다.
=============================================================
3. “-사”가 붙는 직업의 구체적 구분
3-1. “스승 사(師)” 와 “장수 수(帥)”
3-1-1. 스승 사(師)의 뜻과 얽힌 이야기
(1) 사(師)의 뜻
- 이 글자는 본래 “작은 언덕, 흙더미 등을 뜻하는 왼쪽 부분의 ”퇴(?)”와
“사방, 주위를 뜻하는 오른쪽 부분의 잡(帀)”이 합쳐져서
“군대” 또는 “(약 2500명의) 병력”을 가리키는 것이었습니다.
= “사단병력(師團兵力)”의 “사단(師團)”
- 여기서 발전하여 “사(師)의 의미에 ”전문적인 기예를 닦은 사람“,
”군사“, ”벼슬아치“ 등의 다른 뜻도 파생되었다고 합니다.
* 출사(出師) = 출병(出兵) : 군대를 어떤 곳으로 보냄,
<출사표(出師表)>
- <출사표(出師表)>란 중국 삼국시대 촉(蜀)나라의 재상 제갈공명(諸葛孔明)이
위(魏)나라를 토벌하러 떠날 때 임금에게 올린 글을 말합니다.
- 여기서 <출사표>란 “군대를 일으키며 임금에게 올리는 글”이라는 뜻입니다.
- 촉한(蜀漢) 제1대 황제 유비(劉備)는 위나라 땅을 수복하지 못하고 죽었으며,
“반드시 북방을 수복하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 제갈량(諸葛亮)은 유비의 유언을 받들어, 군사를 이끌고 위나라를 토벌하러
떠나는데, 떠나는 날 아침 촉한의 제 2대 황제 유선(劉禪) 앞에 나아가 바친 글이
<출사표>라 전해집니다.
- <출사표>에는 국가의 장래를 걱정하고, 각 분야의 현명한 신하들을 추천하며,
또 유선(劉禪)에게 올리는 간곡한 당부의 말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 전후 두 편인데 전편은 227년 작이고 후편은 228년(?) 작입니다.
- 한편 <출사표>는 진(晉)나라 이밀(李密)이 무제에게 올린 <진정표(陳情表)>,
당(唐)나라 사상가 한유(韓愈)가 쓴 <제십이랑문(祭十二郞文)>과 함께
중국 3대 명문(名文) 중의 하나로 꼽히며, 예로부터 <출사표>를 읽고 눈물을
흘리지 않는 이는 충신이 아니라 하였습니다.
- 참고로 “제갈량(諸葛亮)”은 그의 자(字)인 공명(孔明)을 붙여
“제갈공명(諸葛孔明)”이라 부르는 경우가 많으며, 삼고초려(三顧草廬)에 의해
유비에게 들어가기 전에는 “와룡선생(臥龍先生)”이라고 불렸습니다.
- “사공명능 주생중달(死孔明能 走生仲達) = 죽은 공명이 산 중달(仲達 = 사마의
-司馬懿)을 도망가게 만들다.”, “읍참마속(泣斬馬謖)”, “칠종칠금(七縱七擒)” 등등
제갈량에 얽힌 이야기는 무척 많습니다.
* 그런데 지난 2012년 대선 때 언론에서 “안철수 출사표 운운”은
조금 거슬리는 표현이었습니다.
-------------------------------------------------------------
(2) 스승 사(師)
- 여기서 “스승”의 뜻은 이 글자가 만들어진 지 몇 백 년 후부터 쓰인 의미로서
아마도 군대의 숙달된 조교(助敎)가 “교사(敎師)”의 기원이 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 여기서 “사(師)”는 배움과 행실이 모범이 되어 남을 이끄는 사람에게 붙였고,
또한 “선생(先生)”의 뜻이 되었다고 합니다.
* 선생(先生)
- “선생”이라는 말은 원래는 “먼저 태어난 사람”이라는 뜻으로
“후생(後生) = 뒤늦게 태어난 사람“의 반대말인데,
- 지금은 학생들이 말하는 “샘 = 쌤”과 같이 “교사”의 존칭이기도 하고
- 또 ”김구선생“, ”퇴계선생“과 같이 가장 존경의 뜻으로 쓰이기도 하는데,
- 한편으로는 교사가 아니라도 “김 선생”, “의사선생”과 같이 성(姓)이나
직함 등의 뒤에 붙여 남에 대한 경칭이기는 하지만 가장 평범한 호칭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
(3) 장수 수(帥), 거느릴 솔(帥)
- 위의 “스승 사(師)”에서 한 획이 빠진 것처럼 보이는 글자인 “장수 수(帥)”는
전에는 “거느릴 솔”로도 읽었는데, “거느릴 솔”은 지금은 “솔(率)”로
대체되었지만, 아직도 사람의 이름을 지을 때 쓰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 수(帥) :
원수(元帥) = 군대의 가장 높은 계급 = 별 다섯 개 = marshal
원수(元首) = 한 나라의 최고 통수권자
원수(怨讐) = 원한이 맺힌 사람이나 집단
원수(元數) = 근본이 되는 수
통수권(統帥權) = 한 나라의 병력을 지휘, 통솔하는 권한
총수(總帥) = 전군(全軍)을 지휘하는 사람
재벌총수(財閥總帥)
* 솔(率), 율(率) :
(1) 율(率) : 비율(比率), 능률(能率), 효율(效率)
(2) 솔
① 거느릴 솔 : 식솔(食率) = 집안에 딸린 식구(食口)
솔권(率眷) = 솔가(率家) = 거족을 데려 가거나 데려 옴
인솔(引率) = 이끌고 감
통솔(統率) = 어떤 조직체를 온통 몰아서 거느림
② 앞장설 솔 : 솔선(率先) = 남보다 먼저 나섬 * 솔선수범(率先垂範)
③ 소탈할 솔 : 솔직(率直) = 거짓이나 꾸밈이 없이 바르고 곧음
진솔(眞率) = 진실하고 솔직함
④ 가벼울 솔 : 경솔(輕率) = 언행(言行)이 조심성이 없고 가벼움
⑤ 대략, 대강 : 대솔(大率) = 대략(大略), 대강(大綱), 대충(대충은 우리말 임)
+++ 식솔(食率)과 식구(食口) +++
- <식솔(食率)>이란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집안에 딸린 식구(食口)”를 뜻하며,
이는 한 집안의 생계(生計)를 책임지는 가부장적(家父長的)인 아버지의
관점에서 보는 느낌이 물씬 나는 말이기도 한데,
- 어느 분의 말씀에 의하면, <식솔(食率)>이란 말의 원래 뜻은 “먹이고 거느린다.”
로서 수탉은 자신이 거느리는 암탉들과 병아리들이 먹고 나서야 그제야 부리를
대고 모이를 먹는다고 하는데, 즉 이 말은 아버지의 의무와 책임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여 어깨가 무겁습니다.
- 한편 <식구(食口)>란 “한 집에서 같이 살며 끼니를 함께 하는 사람”을 뜻하는데,
요즘은 “가족(家族)”이라는 말을 더 많이 쓰고 있지만 <식구(食口)>라는 말이
훨씬 더 가깝고 정감(情感) 있는 말인데 어찌해서 요즘에는 잘 쓰이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 “생구(生口)”라는 말도 있는데, 이는 “포로(捕虜)”라는 뜻도 있고
또 집안에서 기르는 “가축(家畜)”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
3-1-2. “스승 사(師)”가 붙는 직업이나 사람들
* “사(師)”가 들어가는 직업은 대부분 근무시간에 흰색이나 또는 깔끔한 색깔의
가운을 입는데, 무슨 특권을 나타내는지 아니면 직업상의 특성상 그러는 건지???
* <스승>이라는 말은 “사승(師僧)”에서 나왔다는 설이 있는데, 즉 “사승(師僧)”이란
“지도하여 주는 스님”의 뜻으로, 사찰에서의 스님들은 그들이 모시는
조실(祖室)을 처음에는 “사승(師僧)”으로 불렀는데,
이 말이 <스승>으로 바뀌었다는 설입니다.
- 그리고 <스승>의 높임말인 “스승님” 에서 “스님”이라는 말이
만들어졌다고도 합니다.
* “스승 사(師)”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 글자에 “스승 부(傅)”라는 것이 있는데
요즘은 거의 쓰이지 않습니다.
- 예전에는 “스승”을 “사부(師傅)”라고도 불렀는데, 조선시대에 세자의
교육을 맡아보던 세자시강원(世子侍講院)의 으뜸 벼슬을 각각
“사(師)"와 ”부(傅)“라고 불렀고, 일반적으로 ”사(師)“는 영의정이 맡고
”부(傅)“는 좌의정이나 우의정이 겸임하였다고 합니다.
- “스승님“을 더욱 높여서 ”사부(師父)님“이라고도 부르는데,
이 말은 무협소설이나 영화에서 자주 등장합니다.
-------------------------------------------------------------
(1) 교사(敎師)
- <교(敎)>라는 글자는 “손에 회초리를 들고[ = 복 : 攴=攵]”,
아이(= 자 = 子)를 “가르치고 일깨우는[ = 爻(효)]”의 모습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합니다.
- 그래서 <교(敎)>는 “공부하도록 다그치다”가 본뜻인데,
여기서 “이끌다“, ”가르치다” 등으로 뜻이 확대되었다고 합니다.
- “교사(敎師)“는 ”선생님“, ”스승“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우리에게 인생의 가치와 길을 인도해 주는 사람의 의미를 내포합니다.
- 따라서 예부터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고 하여 존경을 표했습니다.
그래서 “스승님”을 “사부(師父)님”이라고도 부릅니다.
- 또한 “교사(敎師)”는 “주로 초-중-고등학교 또는 특수학교에서, 일정한 자격을
가지고 학생을 가르치는[敎] 스승[師]“을 이릅니다.
- 교사(敎師)와 교직원(敎職員을 합한 통칭은 “교원(敎員)”이라고도 합니다.
- “교사(敎師)”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랍니다만, 다음의 말이 있습니다.
“교육은 학교가 하는 것이 아니고 교사가 한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결코 능가하지 못한다.”
* “교사(敎師)가 되다.”를 다른 말로 “교편(敎鞭)을 잡다.”라고도 하는데,
- 여기서 “편(鞭) = 회초리, 채찍”이라는 뜻으로
- “교편(敎鞭) = 교사가 학생을 가르칠 때 쓰는 회초리”를 말하고
- “교편(敎鞭)을 잡다”는 “선생으로서 학생을 가르친다.”라는 뜻입니다.
# “편(鞭)“의 다른 쓰임은 ”주마가편(走馬加鞭)“인데 ”달리는 말에 채찍질 함“
즉, “열심히 하는 사람을 더욱 잘하도록 격려함”을 뜻합니다.
* 옛사람의 말씀에 다음들이 있습니다.
즉, 남을 스승으로 모시는 것은 부끄러워하면서도 스스로는 남의 스승이 되기를
좋아하는 당시의 풍토에 일침(一針)을 가하는 말씀입니다.
- 당나라 한유(韓愈)의 사설(師說) 중에서
“고지학자필유사(古之學者必有師)
사자, 소이전도수업해혹야(師者,所以傳道受業解惑也)“
= 옛날부터 배우려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스승이 있었다.
스승은, 도를 전하고 업을 가르치며 의혹을 풀어주는 바이다
- 공자(孔子)의 논어(論語) 중에서
“자왈, 삼인행필유아사언 택기선자이종지 기불선자이개지
(子曰, 三人行必有我師焉 擇其善者而從之 其不善者而改之)“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세 사람이 길을 가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으니,
그 중에 선한 자를 가려서 따르고,
그 선하지 못한 자를 가려서 자신의 잘못을 고쳐야 한다.
*** < 스승의 날 > ***
- <스승의 날> 관련하여 무척 많은 이야기꺼리가 있을 수 있으나
오늘은 생략하는데, 우리나라의 <스승의 날>은 5월 15일이고
다른 나라들도 저마다 <스승의 날>을 제정하여 운용하고 잇는데,
유네스코(UNESCO)도 매년 10월 5일을
<세계 교사의 날(World Teacher's Day)>로 정하여 기리고 있습니다.
++++++++++++++++++++++++++++++++++++++++++++++
* 그런데 어찌해서 “대학교 교사”는 “교수(敎授)”라고 부를까요?
사실 대학교 “교수(敎授)”도 “교사(敎師)”에 포함되지만 교수와 교사가 다른 점은,
물론 교수가 학생들에게 인성교육을 하기도 하지만 초-중-고등학교에 비하면
그다지 영향력이 크지 않으며, 또한 대부분의 대학생은 이미 20세 이상의 사람들이기
때문에 성인으로서의 기본적인 인성은 이미 거의 완성되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
그 사유로 보입니다.
- “교수”에는 정규직이며 전임교원(專任敎員)인 정교수, 부교수, 조교수가 있고,
비정규직이며 비전임인 겸임교수, 명예교수, 객원교수, 대우교수, 초빙교수 등이 있으며,
기타로는 특임교수, 외래교수, 석좌교수 등등이 있습니다.
- 약간 우스개로 “교수(敎授)”가 “교수선생님” 즉 “교수사(敎授師)”라고 불러달라고
하였더니 아래에서 다시 말씀드립니다만, 불교 삼사(三師)의 하나인 <교수사(敎授師)>가
이미 있는데, 즉 계율(戒律)을 받는 사람에게 예법(禮法)을 가르치는 승려(僧侶)를
<교수사(敎授師)>라고 부릅니다.
-------------------------------------------------------------
(2) 강사(講師)
- 강사(講師)란,
① 학원이나 학교에서 강의를 하는 사람 - 학원 강사
② 강연회나 강습회 등에서 강의를 하는 사람.
③ 대학, 전문대학 또는 중고등학교에서 위탁을 받아 강의를 하는 교사
- 대학 강사 / 시간강사 / 전임강사
④ (불교) 불법을 강설(講說)하는 스승 = 경(經)스승
* 강사(講士) = 연사(演士) : 강연을 하는 사람 --- 위와 뜻과 글자가 다릅니다.
-------------------------------------------------------------
(3) 의사(醫師), 한의사(韓醫師), 치과의사(齒科醫師)
- 과거에는 의사나 의원들이 사람의 생명을 중히 여겨, 못사는 서민들에게는
선생님만큼이나 존경의 의미를 담아 “스승 사(師)”를 쓴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의사”나 “한의사”에게 “스승 사”를 붙이는 것은 좋은데,
일반적으로 “의사선생님”이라고 부르니까 좀 어깨가 뻣뻣해지는 것은 아닌지?
* 치과(齒科)의 “치과기공사(齒科技工士)”와 “치과교정사(齒科矯正士)”는
“선비 사”를 쓴다고 합니다.
-------------------------------------------------------------
(4) “약사(藥師)”와 “조제사(調劑師)”
- “약사(藥師)”란 국가의 면허를 받아 약사(藥事)에 관한 일을 맡아보는 사람을
일컫습니다.
- 그런데 “약사”라는 호칭을 “약을 조제(調劑)한다”라는 의미에만 치중해
“조제사(調劑師)”라고 표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합니다.
-------------------------------------------------------------
(5) 간호사(看護師)
- 전에는 “간호사”가 모두 여성이어서 “간호원(看護員)” 또는 “간호부(看護婦)”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지금은 “남자간호사”도 많이 생겨서 성별 구분 없이
“간호사(看護師)”라고 부릅니다.
- 그런데 간호사는 처음에는 “간호사(看護士)”라고 썼었는데, 간호사들이
“의사(醫師)”, “약사(藥師)”, “한의사(韓醫師)”는 “스승 사(師)”를 쓰는데,
어찌해서 간호사는 “선비 사(士)”를 쓰느냐며 항의하여 결국 “스승 사(師)”를
붙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 그런데 “간호조무사(看護助務士)”는 지금도 “선비 사(士)”를 붙이네요.
- 병의원관계자 이야기를 들으면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사이에
갈등이 심하다고 하던데 안타까운 일입니다.
- 현재 “간호사”는 4년제 대학 간호과를 졸업한 사람에게 자격을 주고,
“간호조무사”는 간호특성화고교나 간호조무사 양성학원에서 교육받은
사람에게 자격을 주고 있는데,
- 정부는 앞으로 “간호조무사”가 일정기간 경력을 쌓고 자격시험에 합격하면
“간호사” 자격을 주는 것을 검토한다고 하여 “간호사”들은 그러면
“간호사”들도 “의사” 자격을 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
(6) 기사(技師)
- 관청이나 회사에서 전문지식을 요하는 특별한 기술을 맡아보는 사람
- 전문(專門) 기술(技術)을 직업(職業)으로 하는 사람
* 기사(技士)
- 운전기사(運轉技士)
- 기술계 공무원의 기술자격 등급의 하나로
“기술사(技術士)”의 아래 직급
- 국가기술자격법에 따른 소정의 기술자격검정에 합격한 사람으로
기사(技士), 기능사(技能士), 기능장(技能長), 기술사(技術士) 등이
있습니다.
-------------------------------------------------------------
(7) 기술사(奇術師) = 기술(奇術)을 부리는 사람 = 요술쟁이
(8) 기사(碁師)
- 국내외 바둑대회에 참가하여 선수로 활동하며
바둑의 연구와 교류활동에 참여하는 직업
* 기사(棋士 = 碁士)
- 바둑을 두는 사람을 이르는 총칭입니다.
- 일반적으로 직업으로서 바둑을 두는 프로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지만
아마추어에게도 적용됩니다.
* 기사(騎士)
① 말을 탄 무사(武士).
② 중세 유럽의 무사 계급 = 무장기병전사(武裝騎兵戰士) = 나이트(knight)
-------------------------------------------------------------
(9) 그 밖의 “스승 사(師)”를 붙이는 직업들
- “간호사(看護師)”가 ”스승 사(師)“를 붙인 이후,
- <이용사(理容師) = 이발사(理髮師)>, 미용사(美容師), 조리사(調理師),
간병사(看病師), <조산사(助産師) = 조산원(助産員)>, 제빵사(製빵師),
요리사(料理師), 정원사(庭園師) 등등도 항의를 해서 지금은 이들 모두가
“스승 사(師)”를 붙이고 있고,
- 또 사진사(寫眞師), 보육사(保育師), <장의사(葬儀師) = 염사(殮師)>,
척추지압사(脊椎指壓師), 피아노 조율사(調律師),
발 관리사(管理師 = 발 치료사), 병아리 감별사(鑑別師), 곡예사(曲藝師),
마법사(魔法師), 마술사(魔術師), 차력사(借力師), 분장사(扮裝師),
기공사(氣功師 = 중국 고유의, 기(氣)를 기르기 위한 수련 방법을 가르치는 사람),
조향사(調香師 = 사람이 후각으로 느낄 수 있는 각종 향기와 냄새를 혼합해서
새롭고 독특한 향기를 만들어 내는 사람으로, 현재 국내 화학회사와
화장품회사의 부설 연구소나 관련부서 등에 상당수의 조향사가 일하고
있다고 하는데, 후각에 남달리 민감하고 예술적 감각 및 유행에 대한 인식이
뛰어난 사람이라면 적합하며, 유행 및 개성에 따른 소비자들의 향수 수요가
늘어나고, 각종 공공시설과 업체 등에 방향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조향사의 취업기회는 증대될 전망이라고 함.)
등등의 의외로 “스승 사(師)”를 붙이는 직업이 많습니다.
- 그리고 또 <엽사(獵師)> = “사냥꾼”의 높임말인데,
일반적으로는 “엽인(獵人)”, “엽수(獵手)” 그리고 “엽사(獵士)”라고도 합니다.
=============================================================
오늘은 이상으로 마치고 다음에 계속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날씨가 갑자기 푸근 해졌습니다. 학장님. 이런 저런 명칭을 새로이 조명 하게 되어 그 뜻을 새롭게 또는 더욱 명확히 이해 할 수 있어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동네는 서울보다 평균 약 3도 정도 기온이 낮은데도 벌써 산수유가 피었습니다. 참으로 자연의 이치는 오묘합니다. 인간의 문명과 과학기술이 점점 발달하면서 전에는 없던 직업들이 새로이 생겨나고 또 전에는 스스로나 집에서 하던 일들이 점점 공개적으로 전문화하면서 직업들이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이 벌써 춘분이라 하네요.학장님 잘 계시죠? 요즈음은 직업에 귀천이 없으며 각자 자기 맡은 바 직무를 충실히 하면 훌륭한 국민이라는 의식이 팽배해져, 옛날에 부르던 명칭도 상당히 근사하게 묘사하며 이에 따라 사 또는 원이라는 명치의 직업이 아주 많아진 것 같습니다. 옛날에 고려 때는 백정이라 하면 농민을 의미했는데 조선 시대에 천민의 신분을 상스시켜 백정이라고 부르게 되니 백정이 농민으로 파악되지는 않았다 합니다. 결국 명칭 보다는 사회적 인식이 더 중요하고 또한 사회적 필요성이 높아져야 하겠지요. 감사합니다.
이 사장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오는 봄을 맞으며 즐겁게 잘 살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글자만 보고서는 무슨 일을 하는건지 잘 모르는 새로운 직업들이 워낙 많이 생겨나서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렵습니다. 단지 아쉬운 것은 그 일에서 얻는 보람 보다는 금전적인 측면이 강조되지 않나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새로 생겨나는 직업들에 뒤에 "사"가 붙는 것들이 많더군요. 무슨 일을 하든 즐겁게 일하고 생활이 된다면 어떻겠습니까. 그저 실업자만 줄어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