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여드름 관리방법과 여드름제품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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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상 희 현. 마산 에스테리아 아카데미 교육실장

어느덧 여드름원고를 쓴 지도 벌써 5회째가 되었다. 매번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양일훈 원장의 여드름 교육을 함께 받는 것처럼 그대로 강의 내용을 전달하고자 노력하였으나 오히려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는 계기가 된 듯하다. 알고 있는 내용을 상대방에게 글로 표현하고 정리하는 것이 또 다른 배움의 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에게 가장 큰 스승은 학생들이었다” 라고 말씀 하시는 양일훈 원장의 한마디를 함께 떠올리며 독자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그동안의 고급강좌 여드름편을 마무리하면서.
이번 호에는 그동안 언급했던 여드름의 근본적인 원인인 유전적인 결함을 이해한 후 총괄적인 관리방법론을 제시하였다. 그동안의 여드름을 치료 혹은 관리하기 위하여 사용되었던 제품성분들의 개발역사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한다.

1. 유전적인 결함

여드름의 근본원인이 모공 내의 각질 비후 현상으로 인한 것임을 막연하게 알고는 있었지만 이러한 각질 비후현상이 왜 일어나는지에 대한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닥터 훌턴의 전자 현미경을 통한 모공의 관찰을 통한 연구 결과로 인해 비로소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훌턴 박사는 특정한 가족사를 띠고 있는 여드름의 근본원인인 모공 내 각질 비후현상의 원인을 전자현미경을 통해 확인하게 되었는데 그 주범이 바로 litic granule, lamellar granule, Odland body 등으로 불리는 조직판 미립자였다. 조직판 미립자라고 불리는 이 작은 과립은 과립층 세포막 주변에 분포되어 각질층하부에서는 각질 간 접착제로서 존재하고 각질층 상부에서는 단백질 분해 효소를 뿜어내어 각질 간 접착 물질을 분해시킴으로 각질의 자연스러운 탈락을 유도하여 각질층의 두께를 조절하는데 기여하는 존재이다.

조직판 미립자의 활동으로 정상피부의 각질층의 숫자는 14~20장 정도, 모공 내에서는 4~5장을 유지할 수 있는데, 여드름의 유전적인 요인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모공 내에는 바로 이 조직판 미립자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아내게 되었다. 모공 내에 조직판 미립자가 부족하다 보니 죽은 각질세포들이 제때에 떨어져 나가지 못하고 모공 내 각질이 비후되는 현상이 되어 분비된 피지와 모공 내 각종 부산물들이 뭉쳐져 여드름 씨를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유전적인 결함을 아는 것은 결국 여드름이 관리로 인한 호전증상을 보였다 하더라도 재발 가능성을 인정해 매일 매일 꾸준한 관리를 함으로써 여드름 고객 스스로 심리적인 안정을 가질 수 있는 상담과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는 클렌징 습관, 화장품 사용법 등 바꿀 수 있는 인자에 대한 세심한 주의, 여드름 제품 사용이 관리를 위한 한시적 사용이 아닌 예방 관리를 위한 지속적인 사용의 개념으로 바뀔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2. 관리방법론

여드름은 유전적으로 10대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흔한 질병이며 어느 일정 기간 동안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다 마치게 되는데 이 과정 속에서 많은 관리 및 치료방법을 시도하게 되지만 결국 이 기간 동안의 여드름의 재발과 악화의 반복은 피할 수 없게 된다. 여드름은 활성 기간 동안은 지저분한 얼굴에 대한 비사회적인 성향으로 마음의 큰 상처를 갖게 하며 여드름이 끝난 시점에는 평생 지워지지 않는 심각한 상처인 흉터를 가지게 되고 성인이 된 경우도 20%가 여드름 증세로 시달린다고 한다. 위의 내용에 비추어 보면 여드름 관리는 좀더 빠른 시기에 적절하고 꾸준한 관리 방법을 선택하여 여드름이 생기는 모공 내의 근본 문제를 완화시켜 주는 관리를 해주면서 스스로 여드름 악화인자를 주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보통의 경우 잘못된 여드름에 관한 상식들로 인한 심적 열등감은 대개 주관적인 경우가 많으므로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객관성을 갖게 해주는 것이 여드름이 끝난 시기에 건강한 정신과 흉터 없는 피부를 갖게 해주는 가장 완벽한 여드름 관리 방법론이라 할 수 있다.
위의 관리방법론과 함께 병행하여야 할 좀더 실무적인 여드름관리방법으로는 과도한 피지 분비를 정상화하기 위해서 피지 흡착 능력이 뛰어난 mud, essential oil을 이용한 피지조절 등의 방법을 우선적으로 들 수 있고, 모공 내 각질 비후 현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각질 제거제의 선택으로 꾸준한 각질제거관리, 염증을 일으키는 박테리아의 성장을 억제, 모든 피부 관리의 기본적인 관리 방법론인 보습 관리, 외부의 환경에 의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보호관리, 정상적인 각질화 과정을 유지하기 위한 혈액순환 촉진 관리를 하며 현존하는 여드름 알맹이를 추출하는 관리 등을 들 수 있다.
덧붙여 심리적인 스트레스 완화를 돕기 위한 자연 요법으로서 등 관리, 발 관리, 호르몬 조절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가슴과 복부 관리 및 색상을 이용한 컬러 테라피와 음악을 이용한 뮤직 테라피 등의 보조요법들도 위의 관리들과 함께 병행하면 여드름관리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3. 여드름 제품 개발사

고대에서부터 여드름은 과각질화 현상을 일으켜 일시적인 광범위한 각질 제거효과로서 치료하려고 하였으나 근본적인 원인을 알 수 없는 잘못된 상식으로 인한 치료제 개발로 큰 성과를 얻을 수는 없었으며 20세기가 넘어서서야 진보된 과학의 도움으로 부분적으로나마 여드름이란 문제를 해결 할 수 있게 되었다.

①

초창기 여드름 치료에 사용되었던 실패작들 :

항생제가 없던 시절, 모공 내 박테리아를 발견함으로서 여러 종류의 항균 백신을 사용하여 박테리아 성장을 억제하였으나 이러한 방법만으로는 근본적인 효과가 입증되지 못했고, 1920년대 엑스선 관리가 피지 분비를 억제하는 것으로 발견되었으나 일시적인 효과일 뿐 오히려 피지선의 확장으로 인한 문제가 제기되면서 사용 중단이 되기도 했다. 또한 남성 호르몬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호르몬제의 이용은 남성의 여성화와 여성의 산부인과적인 문제를 야기시키는 등의 득보다 실이 많은 결과로 사용이 사실상 중단되었고, 유황함유로션의 제조는 점점 더 고농도에서 필링을 유도하게 되는 부작용으로 인하여 정확한 원인파악이 되지 않는 조건 하에서의 여드름 제품개발은 모두 성공을 거둘 수가 없었다. 또한 여드름이 십대를 기점으로 발생되는 염증 질환이므로 사춘기시절 선호하는 음식을 여드름 발생원인으로 잘못 인식하여 음식치료요법이라는 잘못된 여드름 관리법이 아직까지도 구전으로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

②

레틴 A :
1930년대 전쟁 포로들에게서 나타난 영양 결핍으로 인한 각질이 두꺼워지는 어린선 피부를 치료하기 위해 복용을 시작한 Vit. A는 모공 내의 정상적인 각질화 과정을 정상화하며 조직판 미립자(odland body)의 생성을 촉진하고 keratolytic enzyme 증가를 위하여 이용되었다.
그후, 1960년대 여드름의 원인인 모공 내 각질비후현상(retention hyperkeratosis)이 근본원인으로 대두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Vit. A의 복용이 시작되었으나 과잉 복용 시 간의 손상, 탈모 등 부작용이 발생하여 피부에 직접 바르는 도포제로 다시 개발되어 과잉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상당량 줄이면서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도포제 형태의 Vit A제품인 retinol은 공기 중 불안정하여 산화되는 단점을 가져 그 후 여드름 피부 도포제로서 안정화와 효능이 높은 형태로 점점 개발되어졌다 .
1980년대에는 여드름에 쓰던 Vit. A를 0.1%, 0.05%의 함량으로 retin A cream을 개발하여 노화피부용으로도 사용하였으며 0.025%, 0.0175%는 cream 또는 gel 타입의 제품으로 여드름 치료에 널리 보급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Vit A도 남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심각해져 1991년 F.D.A에서 의사 처방 제품으로 규정하게 되어 그 이후로는 화장품의 성분으로는 Vit. A의 파생물인 retinyl propionate, retinyl palmitate 등이 사용되어졌다. 또한 1990년 후반부터는 Vit. A의 유도체인 capsule화된 retinol이 나오기도 하였다.

③

B/P(benzoyl peroxide) :
훌턴 박사는 B/P의 산소 발생으로 인한 혐기성 박테리아에 대한 살균효과가 탁월한 점을 여드름 치료에 이용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장기적 사용의 문제점이 나타나 초기에는 2.5~10%까지 사용하던 것을 방부제로서 0.1%만 허용하게 되었고 이에 대한 대안책으로 Sulfur 10%를 혼합하여 사용하는 것으로 상승효과를 가지게 되었다.

④

A.H.A(알파하이드록시 에시드) :
1986년에는 반 스콧 박사에 의해서 A.H.A(알파 하이드록시 에시드)가 개발되어 1992년에 이르러 상용화가 되었다. A.H.A는 천연 추출물이며 안전하고 농도 조절(홈케어 처방용 10%, 살롱 관리용 30%)이 자유롭고 base를 다양화하여 (cream은 노화 기미, gel은 여드름) B/P나 Sulfur의 사용으로 인한 피부 건조증을 줄이면서 각질 탈락을 유도할 수 있다.
A.H.A 사용의 장점으로는 방부 작용으로 박테리아 성장을 억제하고 피부의 보습 능력을 유지하면서 각질 탈락을 시켜 저농도 사용 시 문제점이 적다는 것이고, 단점으로는 피지 제거 능력이 떨어지며 고농도 A.H.A의 사용 시 각질 간 접착제를 바로 끊기 때문에 건조하고 불안정한 각화과정을 갖고 있는 피부 등에는 극도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며 화농성 여드름은 더욱 화농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있다.

AHA의 종 류

구 조 식

글리콜릭산
(Glycolic acid)

젖산(Latic acid)

사과산(Malic acid)

주석산(tartaric acid)

구연산(citiric acid)

지난 호의 여드름의 형태와 흉터, 심리적인 문제와 잘못된 습관과 지식에 이어 유전적인 결함, 관리방법론, 제품 개발사에 이르기까지 여드름에 관한 고급반 지상강좌를 마무리하게 되었다.
몇 번을 강조했지만 여드름은 유전적인 성향으로 가지는 악화 인자에 의해서 재발과 호전을 반복하게 되는 만성적인 질병이다. 단지 이 과정 속에서 겪는 심리적인 고충과 적절한 관리 방법을 적절한 시기를 선택하여 표면적인 고충인 흉터를 만들지 않게 해주는 것이 피부 관리사가 해야 될 몫이라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자. 또한 상대방의 고충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은 문제에 대해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전문지식이 밑받침되어 있는 조건 하에서 적극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자세가 함께 있을 때 가능하다는 것을 함께 기억해야 한다. 여드름은 그냥 방치해도 어느 시기에 사라지는 질병이 아닌, 좀더 적극적인 관점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는 질병이라는 것도 아울러 명심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