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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없는 공황장애?
<갑작스러운 공황증상>
나는 항상 그자리에 있고 싶은데 주변의 환경은 언제나 나를 가만히 두는 것 같지 않습니다.
이런 꼴 저런 꼴 보기 싫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자연인" 처럼 살기에는 무언지 모를 미련과 그리고 용기조차 없는 나약함이 나를 항상 이자리에 붙들어 놓는 것 같습니다.
얻을 수 없으면 그것을 포기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미련 때문에 그 조차도 포기하지 못하다 보니
그것은 집착과 욕심에서 비롯된 마음의 갈등이 결국 나를 흔들어 놓는 적이 한 두번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 모든 갈등과 불안이 나에게서 시작 된다는 것을 알지 못하다 보니 우리는 항상 그 이유를 내가 아니라 밖에서 찾기를 주저하지 않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안녕하세요.
귀향 입니다.
불안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갑자기 나를 덮치기도 하면서 또 다시 언제 어디서 발생 할지 모르는 불확실성을 일으키며 우리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공황이라는 것은 일종의 반응입니다.
공황이 어떤 특별한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나 염증을 일으키는 세균도 아닙니다.
사실 공황발작 이라는 것은 공황 초기에 몇번 반복하여 일어나다가 그 다음 부턴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그대신 그에 따른 신체적 불안장애가 더욱 심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공황자체보다 공황발작이 일어나거나 아니면 그로인한 신체증상들에 대하여 심라적으로 더욱 겁을 먹게 되기도 합니다.
만일 자신이 생각할 때 불안을 일으키는 특별한 이유를 알고 있다면 그나마 조금은 안심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불안한 마음은 이유도 없이 식구들과 또는 친지들과 다 같이 잘 지내다가 갑자기 짧은 순간에 불안이 훅~~하고 밀려드는 경우가 아주 흔합니다.
만일 이런 현상이 아는 지인들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일어났다면 그것을 눈치채지 않게 하기 위하여 안절부절 하게 되고 그러한 현상이 심화되면 모임이나 그런 것을 회피하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공황이나 불안한 반응은 어떤 촉발인자나 아니면 원인이 항상 존재 합니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찾지 못하고 알지 못할 때가 많을 뿐입니다.
예를들어 "촉발인자 " 라고 하는 것은
가장 흔한게 신체적인 증상들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심장이 갑자기 빨리 뛴다거나 갑자기 호흡의 불규칙을 느끼기 시작하면 그때 부터 불안은 점점 커지게 됩니다.
심장의 미세한 빈맥을 우리가 느끼지 못한다 해도 우리 몸은 그것을 감지하고 곧이어 몸에서 빠른 반응을 느끼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자극조건화" 라 하기도 하고 공황발작을 처음 느꼈을 때 경험했던 기억들이 각인되어서
"자동적인 공포감"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난 기분도 나쁘지 않고"
"아무런 걱정도 없는데"
이렇게 갑자기 공황이 일어나거나 불안감이 생긴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또 이러한 불안감은 마치 들불처럼 번지기 시작하여 걷잡을 수 없이 커지기도 합니다.
●공포감 없애기
내가 알지 못하는 순간에 일어나는 공포감이나 불안감을 이겨 내려면
내 몸에서 "자동화된 공포감"을 없애기 위한 훈련이 필요 합니다.
물론 약을 통한 불안감 저하나 심리적 안정감을 찾기위한 여러가지 방법을 실행 해보지만 실제로 그 효과는 일회성으로 그치기 쉽습니다.
이러한 자동적인 불안감이나 공황을 극복하려면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을
"직면 해야 한다" 라는 것이 입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직면해야 한다는 사실에 대하여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심장이 빨리 뛰고 호흡이 갑자기 질식 할 것 같은데 그것을 "괜찮아 " 라는 생각으로 바꾼다고 해서 과연 그런 증상들이 없어질까요?
아마도 80~90%는 바꾸어 지지 않을 것 입니다.
대부분 공황발작 적인 증상은 아주 강하면 30분 이내로 최고조에 이르렀다가 그 다음 서서히 줄어듭니다.
그러나 그로인한 "잔존불안감" 은 30분이 아니라 몇 시간씩 또는 하루 종일 불안감에 휩싸이는 경우가 허다 합니다.
어떤 상황을 겪고 나서 기록을 하지 않으면 다음번에 그것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작은 수첩에 언제 공황이 일어났고 그리고 증세가 어떠했는지 또 느낌은 어떠했는지 그리고 그에 대하여 내가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를 적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그래야 내가 실행 했던 방법이 효과가 있었는지를 없었는지 확인을 할 수가 있습니다.
만일 효과적이였다면 다음번에도 실행을 할 것이고 효과가 없었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 보아야 할 것입니다.
불안을 조절 하거나 하는 것을 100% 증상을 완벽하게 없앤다고 생각하면 오산 입니다.
느끼는 강도를 조금 약하게 완화시킬 수 있다면 우선은 그 방법이 더욱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공황증상을 직면해야 한다는 말을 항상 듣기도 하고 무조건 그런 반응이 오면 몸으로 느끼며 버텨야 한다면 그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불안이 강해지면 두려움이 생기고 두려움이 커지면 공포라는 것이 일어납니다.
이 공포가 더욱 심해지면 우리가 처음 느꼈던 "공황발작" 증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직면해야 한다는 것은 내가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느끼거나 생각했던 예측들이 실제적으로 나타났는지를 검토 해보시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또 그런 현상에 대하여 재앙화를 자주 겪게 되는데 정말로 자신이 생각했던 일들이 일어났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증상은 대체로 반복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이 옳바른지 아니면 잘못 생각하고 있는지를 판단 할 수 있는 좋은 증거가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주 신체적으로 또는 심리적으로 상황을 겪다보면 어느순간 자신의 두려움도 작아지는 것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즉, 자신에게 일어나는 현상에 대하여 .어떤 해로움이나 극한 상황으로 만들지 않는다는 믿음이 생기기 때문에 어떤 반응에 대하여 회피하거나 두려워 하지 마시라는 이야기 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반응을 매번 심리적으로 그리고 신체적으로 받아들이려면 굉장한 고통이 따릅니다.
그러므로 초기에는 약의 도움을 받아서 불안감을 낮추기도 하고 "호흡을 통한" 부교감신경의 활성화를 시도 해보기도 하고 몸의 긴장을 푸는 "이완운동"을 병행 하여 시도를 해보시라는 것입니다.
사실 불안한 느낌이 들어서 그런 생각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마치 도를 닦듯이 "무아의 경지"에 빠져서 자신의 모든 것을 유에서 무로 바꾼다는 것은 그리고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제가 늘 마음속에 간직하면서 마음을 바꾸는 방법은 2가지 인데 하나는 "수용"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해결"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수용"이라 하는 것은 우리가 어떤 신체화 증상이 일어나면 그것이 발전되어 재앙화라는 상태로 잘 옮겨 갑니다.
만일 저의 경우에 신체화증상이 일어나면 그것을 재앙화로 가기
전단계에서 먼저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즉, 신체화 증상을 인정하고 "수용"을 하는 것입니다.
이 말의 뜻은 신체화증상이 일어나면
그 결과가 어떤 결말이 날지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현재 무언가 불안한 가보구나" 라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다시말해서
"왜 그러지?"
"왜 또 가슴이 빨리 뛰지?"
라고 생각하기 전에 신체화증상이 일어나는 것을 깨달고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하면 덜 불안하고 긴장된 상황에서 벗어 날 수 있을지를 먼저 생각하는 것 입니다.
또한 수용이라 하는 것은 일상생활이나 생활전반에 걸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 중에서 나의 능력이 안된다고 생각 하면 해결 할 수 없는 일들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생각하고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입니다.
공황장애에 걸리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어렸을적이나 또는 성장기에 그리고 성장하면서 생활하는 가운데 일어나는 여러가지 순탄치 않은 일들을 겪거나 아니면 신체적으로 아픈고통이 있거나 한다면 공황이 잘 걸리기도 합니다.
누구나 마음속에 갈등이 있고 불안은 다 있습니다.
그렇다해서 모든 사람이 공황장애에 걸리지는 않습니다.
이제부터 단순하게 생각을 하면서 살아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어떤 문제가 생기면 그것을 자신이 해결 할 수 있다면 해결을 하고 아니면 해결이 안된다 하면 받아들이고 그것에 대하여 고민을 하지 않는 "삶의 습관"이 필요 한 것 같습니다.
●만성화가 잘 되는 공황장애.
공황은 만성화가 아주 잘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다시 반복하여 공황장애를 겪지 않는 분들도 많지만 대부분 살면서 공황상태는 아니라도 늘 불안한 생각에 잘 빠지게 됩니다.
특히 공황을 겪고 난 후에는 걱정과 염려와 의심스러운 마음이 잘 들기도 합니다.
그중에 하나가 "건강염려증" 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예방접종을 하려고 해도 혹시...라는 생각에 접종을 두려워 하게 되기도 하고 감기가 걸려서 약 한가지를 먹으려 해도 혹시 공황장애약을 복용하기 때문에 먹어도 될지를 걱정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몸 전체에 대하여 완벽하지 않으면 조금만 이상반응을 보이면 겁이나고 불안해 지는 느낌이 잘 일어납니다.
그래서 여러분에게 권해드리고 싶은 것은 4개월에 1번정도 일반 내과에서 검사를(혈액검사 포함)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갑상선이라던지, 고혈압, 당뇨,신장이상, 소화기계통의 검사를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데이터가 1년에 3~4회 검사를 하면서 정확히 진료가 된다면 건강에 대하여 걱정을 안하셔도 됩니다.
일부 공황장애 환자 중에는 혹시 검사결과가 나쁘게 나오면 어떡하지 하면서 검사자체를 두려워 하는 분도 많습니다.
이 문제는 전적으로 자신의 선택의 문제인데 초기에 어떤 병이 있는지 확인해서 치료 하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중기나 말기에 가서 병을 진단 받아서 치료가 어렵게 되는 것이 좋은지는 본인이 선택 할 문제입니다.
공황장애도 그렇고 모든 병은 예방을 목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훨씬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멘토만들기.
공황장애나 불안장애는 사실 혼자서 고민을 많이 하게 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의 병에 공감을 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가족들은 내가 힘들고 아플 때 내 편이 되어줄거라 생각 할 수 있지만 대부분 그렇지 못한게 현실입니다.
그 이유가 아플 때 병원에서 이런저런 검사를 해 보지만 진료 결과는 항상 "아무 이상이 없습니다" 라는 결론이 나오기 때문에 가족들 조차 반복되는 환자의 고통이나 호소를 이해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아프다고 하거나 불안하다고 할 때 그것이 눈에 나타나는 증상이 아니므로 믿지 않는 경우가 허다 합니다.
그럴때 환자의 입장은 굉장히 괴롭고 서운하고 상대에 대한 신뢰감이 무너지면서 "내가 이사람을 믿고 살아도 될까?" 라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공황장애나 불안장애는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공감하지 못합니다.
공감이라는 것이 단순히
"괜찮아 "
"네가 마음 굳게 먹으면 돼"
"멘탈을 강하게 해봐"
라고 하는 조언 아닌 조언을 하지만 그것이 전혀 위로가 되지도 않고 아무런 도움이 되지도 않습니다.
저도 그런 경우를 많이 겪다보니 상대에 대한 섭섭한 마음이 많이 들게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그것이 간혹 부부사이라면 갈등으로 비춰지지 경우도 많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공황장애나 불안장애가 있다면 자신이 편하게 이야기 하고 함께 공감 할 수 있는 "멘토" 를 가지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공감이라는 것은
"내가 이래서 힘들었고 무서웠어"
라고 말을 할 때 그것을
들어 주면서 " 많이 힘들었겠구나.." 라고 이해와 위로를 해주는 그런 사람이 우리에겐 절실히 필요 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주변에 지인이나 아니면 같은 환자끼리 편히 이야기 하고 함께 극복 할 수 있는 서로에게 필요한 "멘토" 가 있으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병원에 의사선생님과의 관계가 굉장히 중요 합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명의는 수술을 잘하고 치료를 잘하는 사람만을 명의라 하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제 경우에는 의사선생님과 나와의 관계가 굉장히 중요 하다고 봅니다.
단순히 "지난주 어땠어요?"
"2주일치 약 처방 해줄게요" 라는 식의 짧은 대화 보다는 우리같은 환자들은 의사선생님이 조금은 이야기를 들어주기도 하고 또 어떤 문제에 대하여 해결 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해 즐 수 있는 의사선생님이 훨씬 우리에겐 명의가 될 것입니다.
가끔 TV에서 정신과 상담의 프로를 보는데 가끔 감동을 받기도 합니다.
물론 여러사람이 시청하는 프로그램이다보니 좀 더 상세하게 그리고 좋은 모습의 치료 방법을 제시 하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그것을 시청하면서 많은 공감과 감동을 느끼기도 합니다.
여러분에게 약을 잘 처방해서 신체적인 증상만을 잘 보듬어 주는 의사 선생님보다 여러분의 다친 마음을 잘 어루만져 주고 치료 해 줄 수 있는 명의를 만나시도록 기원 해 봅니다.
여러분의 심리적 또는 신체적인 반응에만 집착하지 마시고 조금 더 폭넓게 내 마음을 잘 어루 만져 줄 수 있는 "마음의 열쇠"를 잘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내려놓는다...
그 뜻은 예전에 말씀 드린 것 처럼 뜨거운 연탄불을 손에 쥐고 있는 것이 아니라 뜨거우면 그것을 놓을 줄 아는 용기와 지혜를 가져 보시기를 기원 합니다.
항상 건강에 조심하시고 언젠가 다 함께 모여서 즐겁게 이야기 할 날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