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해마다 10월 하순에 늘 민둥산을 꼭 가는데 올해는 무릎이 시원치않아 하루 하루 미루다 보니
10월은 추억속으로 사라지고 동짓달이 하루 하루 가는데 '민둥산을 갈까? 말까? 무척 망설였어요.'
어제 엄니를 동생네 집으로 모셨기에 오늘 부터 몇일간 자유몸인데 그냥 방콕하기가 너무 억울한거
같아 새벽에 일어나 주섬 주섬 준비해 바로 차에 올라 강원도 영월 만항재를 치니 131km가 나오는데
깜깜한 새벽길을 달리고 달려 만항재에 도착하니 6시가 조금 않되었더군요.
그런데...함백산 정상에서 멋진 햇님을 맞을려고 했는데 비가 부슬 부슬 내리는데 참 난감 하더군요.ㅎ
만항재에서 조금 쉬었다 태백선수촌 가는길로 2km쯤 가면 함백산올라가는 등산로가 있는데 이곳에선
함백산 정상까지 딱 1km인데 코스가 짧은 만큼 경사가 심해 몇번을 쉬어 가야해요.ㅎ
겨울을 재촉하는 가랑비를 흠씬 맞으며 함백산 정상에 도착해 함백산 신령님께 문안드리고 비가 그치기를
빌고 빌며 근 한시간을 기다렸지만 그치질 않아 아쉬움만 남긴채 하산을 해 민둥산으로 발길을 옮겼어요.
민둥산 입구에 주차하고 2.6km인 민둥산을 올랐는데 올해는 다른해 보다 조금 늦었는데 민둥신에 억새는
아주 보기 좋을 만큼 원상태를 유지하고 있었고 민둥산 정상에도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고 딱 좋았어요.
민둥산는 날씨가 좋아 함백산에서 못다한 즐거움 곱배기로 즐기고 내려와 집으로 오는길에 영월군에
한반도 지형전망대에 들려 6000원짜리 잔치국수로 조금 늦은 점심을 먹고 멋진 추억 듬뿍 담고 왔어요.
오늘도 새벽에 집을나서 오후 3시가 조금 넘어 집에 왔는데 조금 힘들었지만 즐겁고 멋진 하루 였어요.
만항재에 도착하니 비가 부슬 부슬...
함백산 등산로 입구
물방울이 넘 이쁘기에....
에구~저눔에 야속한 구름 언제나 물러갈지...
비 오고 춥고 바람불고....ㅎㅎ
따끈한 유자차로 시간을 보내며...
정선 증산 초등학교앞 민둥산 입구
드뎌 두번째 목적지 민둥산 정상
사진 찍게 자리좀 비켜달라고 했는데...진짜 짜증나더군요.
먹을거 다 먹고 일어나며 미안하단 말 한마디 없고....
파란 하늘에 힌구름 둥실....진짜 멋지더군요.
아~더 머물다 가면 좋겠는데...아침도 굶어 배는 고프고....ㅎㅎ
영월 한반도 지형 전망대 주차장에 메뉴가 김밥과 이것밖에 없어서...
31년전 몸을 다쳐 늘 병원으로 출퇴근 하다시피 살았는데 10여년전 신장도 이식하고 건강도
어느 정도 회복되어 다시 태어난 기분으로 하루 하루를 즐겁고 고맙게 살려고 해요.
첫댓글 함백산 & 민둥산의 바위가 참 멋지네요
바위 위의모델은 더욱 멋지고요~~!!
그리고 한반도 지형 전망대를 보면 자연이 만든 지형이지만
엇찌 한반도를 그리 담았는지 참 요지경 입니다.
우리나라에 이토록 아름다운 경관들이 많은데요
뭇 사람들은 외국에나 가야 폼이 나는지~~!!
국내여행이나 지역경관은 생각도 않하는것 같아요.
멋진경관 올려주심 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한반도 지형은 여러곳에 있지만
영월에 있는 한반도 지형은 진짜 닮았어요.
함백산과 민둥산 그리고 영월쪽 한반도 지형전망대나
단종능코스는 늘 다녔던 곳이기에 하루에 볼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