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상동은 광산도시입니다.
광산이 성업중일때는 도시가 크게 발전하여 사람들이 많고 가게도 많았는데
지금폐광이 되니 그많던 사람들이 다 어디로 가고 , 그많던 가게들도 다 사라지고
지금은 한 두개밖에 보이지도 않습니다.
도시가 유령도시로 변해 버린 것입니다.
아파트에는 잡초가 자라고 창문이 뜯겨지고 금방이라도 유령이 나올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변할 수가 !`
"자비로우신 주님 !, 이곳에 살다가 미국으로 이민 가신 상아탑님과 그의 가족들을 모든 어려움에서
보호하여 주소서. 그는제가 다쳐 원주 기독병원에 입원해 있을때 저를 위하여 기도를 많이 해 주신
고마운 분입니다.
그가 미국에서 모든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상아탑님과 가족들에게 하느님의 은총 가득히
내려주시기를 빕니다."
우리는 그곳을 지나 태백에 이르는 동안 그를 위해 묵주기도를 계속 하였습니다.
우리가 태백에 이르니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지난 11월 18일에 태백의 장성 종합병원에서는
의사가 나의 머리속의 핏줄이 다 터져버린 `다발성뇌출혈`로 살기가 불가능하니 장례준비하라고
한 곳인데, 지금 22일만에 살아서 이렇게 돌아온 것입니다.
태백은 내가 참 좋아하는 도시입니다.
여름에는 모기도 없는 깨끗한 곳이고 사람들도 착하며 물건도 싸기에 아내가 자주 오는 시장입니다.
우리는 또 성당에도 자주 왔고 성당의 석회장님은 우리가족에게 너무 잘 해주신 분들입니다.
다시는 오지 못할 곳인데 이렇게 내가 살아서 오다니 !
우리는 태백을 지나 통리로 가는데 통리에는 또 유명한 99구비의 낭떨어지 고개가 나옵니다.
내 아내가 운전을 배우고 차가 생기던 날 혼자 여기를 넘어온 곳입니다.
그 통리재를 넘는데 아내가 긴장하고 천천히 몹니다.
그리고 우리는 드디어 풍곡에 이릅니다.
여기에서부터 덕풍계곡 6km 의 비경이 전개되는데 내가 이곳 덕풍게곡이 좋아 서울에서
이사 온게 아닌가 !
내가 죽어 나갔다가 지금 다시 살아서 들어오다니 !
나의 눈에서는 눈물이 쏟아집니다.
(계속)